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새 수장 맞은 러시아 정교

러시아 정교회가 수장을 새로 뽑았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러시아 정교회 제16대 총대주교에 키릴(62) 대주교가 선출됐다고 27일 보도했다. 화려한 이콘(icon·도상)들로 가득한 모스크바 구세주교회에 둘러앉은 정교회 사제·주교들의 총대주교 투표와 키릴 총대주교의 취임식을 담은 사진들이 외신들을 장식했다. 세간의 관심은 러시아 정교라는 종교 자체보다는, 민족주의와 결합해 ‘강한 러시아’를 이끄는 정신적·문화적 지주가 되고 있는 정교의 ‘국가적 역할’에 쏠려 있다. 새 총대주교의 선출로 오랜 세월 고립됐던 러시아 정교회가 현대적인 종교로 변신할지, 또 크렘린과는 어떤 관계를 맺을지도 관심거리다. ‘1000년의 고립’ 정교의 부활 정교는 1000여년 전 로마 가톨릭과 갈라진 비잔틴제국(동로마제국)의 공식 종교..

허리 아파.

음... 허리 아픈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이니까 지병이라면 지병인데 갈수록 악화되어, 자면서 침대에서 돌아눕기도 힘든 지경이 된 것이 벌써 몇년 전. 그리고 이제는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도, 출근해 자리에 앉으면서도 허리가 아파 절절맬 지경이 됐다. 요가를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것은 상투적인 핑계이지만, 그 상투적인 핑계를 댈 만한 처지인 것도 사실이다. 아침에 1시간 일찍 일어나 피트니스 가서 스트레칭이라도 해야겠다. ...라고 하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_- 나의 올해 목표는 '이노무 허리를 덜 아프게 하는 것'으로 삼아야겠다. 근데 왜 이렇게 목표를 달성하고픈 의지가 안 생기지... 아니면, 밤에 꼼양을 달고 피트니스 가서 운동하는 시늉이라도 해볼까. * 아지님과 꼼..

재미난 거리예술

http://www.rebelart.net 이라는 독일 사이트를 통해통해 알게 되었어요. 독일어를 몰라서 읽을수는 없지만, 재미있는, 그리고 의미도 있는 거리예술 사진들이 눈에 띄네요. 우선, 독일에 있는 어느 선배가 소개해준 재미난 작품. London: “In case of civil unrest 1. Remove cement, 2. Break into pieces, 3. Throw” 던져라. 명쾌하네요. 이와 유사한, “Demo Kit”, wood, material, colourspray can, 2008 Neckface: “Obama” 솔직담백한 예술... “Toronto street artist Posterchild recently gave the lions outside of the local ..

나달

결국 나달이 이겼다. 끝내 눈물을 보였던 페더러는 다시 웃는 얼굴로 나달의 첫 호주오픈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 엊그제 그렇게 힘겨운 경기를 했던 나달, 힘으로 따지면 단연 세계최고다. 이미 재작년부터 페더러는 나달한테 뒤지기 시작했다. 프렌치오픈 뿐 아니라 지난해 윔블던에서도 나달이 이겼고, 기어이 하드코트에서까지! 누구 말마따나 나달은 "페더러 잡는 법을 이젠 안다". 나달에게서 이제는 제왕의 포스마저 느껴진다. 이라던 페더러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 이번 호주 오픈은 그 사실에 완전히 도장을 찍은 대회였다. 나달 때문에 번번이 그랜드슬럼 완전제패에 실패했던 페더러... 나달은 이제 명실상부 그랜드슬래머가 될 수 있겠다. 이제 겨우 22살. 나달은 분명 다. 하지만 아직도 나달의 플레..

스케이트

나는 발 뼈가 좀 이상하게 생겨서, 인라인이든 그냥 스케이트든, 심지어는 스키든 간에 슈즈를 신으면 복사뼈 아래쪽에 튀어나온 뼈가 걸린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롤러스케이트를 탔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 인라인을 처음 신어봤을 때에도 어렵잖게 최소한 앞으로 갈 수는 있었고, 어쩌다 스케이트장에 가더라도 그런대로 앞으로 나가기는 한다. 그런데 그노무 발 뼈 때문에 아파서 못 즐기는게 한이다. 구기 종목은 젬병이지만 몸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딱 내 취향인데... 아지님과 꼼양은 몇주 전 한번 스케이트를 탔는데 나는 같이 가서도 발이 아파 못 탔다. 그리고 어제는 아예 탈 궁리도 않고 시청 옆 던킨에서 커피 마시면서(마일리지 적립이 워낙 훈늉해서.. 던킨/배스킨라빈스/파리바게트 언제나 애용) 기다리다..

장자일기/ 신도가와 정자산

신도가(申徒嘉)와 정자산(鄭子産) 6. 신도가는 형별로 발이 하나 잘린 사람입니다. 정(鄭)나라 재상 자산과 함께 백혼무인을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자산이 신도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먼저 나가면 자네가 남아 있고, 자네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기로 하세." 그 다음날 둘이 또 한 방에 들어가 같은 자리에 앉게 되자, 자산이 신도가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내가 먼저 나가면 자네가 남아 있고, 자네가 먼저 나가면 내가 남아 있기로 하세. 이제 내가 먼저 나갈 터이니 자네가 남아 주겠는가. 또 자네는 나같은 재상을 보고도 자리를 비키지 않으니 자네가 재상과 맞먹겠다는 것인가?" 7. 신도가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의 문하에 정말로 이처럼 재상이라는 것이 있었던가? 자네는 재상이라고 우쭐해서 남을 뒤로 밀..

lazy

꼼꼼이 학원 안 보내고 공부까지 내가 맡아서 시킨다고, 신경쓰는 것이 제법 많다. 그러면서 내 공부는 뒷전이다. 지난해 말에 차분하게 쉬엄쉬엄 지낸다고 생각해놓고 지금까지 내내 책도 안 읽고 영어공부도 안 하면서 놀멘놀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전의 3년 넘는 시간을 너무 바쁘고 정신없게 지내서인지, 이렇게 사는 것에 대해 별로 자책감 같은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리나리는 새 블로그에 lazy and steady 라고 써놨던데, 나는 지금 steadily lazy 국면인가? 내가 lazy 라고 하는 것의 항목은 언제나 두 가지. 책, 그리고 영어. 사실 이 두 가지를 열심히 하고 있지 않다는 것 외에는, lazy 하고파도 할 수가 없는 형편인데. 쩝. 요새는 오로지 mp3 플레이어가 나의 벗이다. 호..

장자일기/ 왕태와 공자

제5편 덕이 가득함의 표시(德充符) 왕태와 공자 1. 노 나라에 왕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형벌을 받아 발 하나가 잘린 사람이었습니다. 왕태를 따르는 사람의 수가 공자를 따르는 사람의 수와 맞먹을 만했습니다. 공자의 제자 상계(常季)가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왕태는 외발인데 따르는 자가 션생님의 제자와 노나라를 반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서 가르치는 일이 없고, 앉아서 토론하는 일도 없다는데, 사람들이 텅 빈 채로 찾아가서 가득 얻어 돌아온답니다. 정말 ‘말로 하지 않는 가르침(不言之敎)’이리는 것이 었습니까? 몸이 불구지만 마음은 온전할 수 있습니까?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입니까?"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는 성인이다. 나도 꾸물거리다가 아직 찾아 뵙지 못했지만, 앞으로 스승으로 모시려고 하는데, 나보..

꽃보다 남자

다시 꽃남에 매진 중. 여러가지 수다를 떨 것들이 있지만... 귀찮아서 생략. 김준(송우빈)이 속해있다는 T-MAX의 어느 케이블 음악순위 프로에서는, 1~10위 열 곡 중 무려 5곡이 꽃남 OST였다던데. 오래오래 들을 노래는 아니지만, 일단 이 노래는 신난다. 그 다음, 현중이네 SS501의 . SHINee의 일본 드라마는 안 봤고 원작 만화와 애니, 을 좀 봤었는데 한국 드라마가 짱이다. 수출은 많이 되겠다. 설정을 조금씩 바꾸기는 했지만, 에피소드&대사들이 원작에 매우 충실하게 짜여졌고 무엇보다 캐스팅이 맘에 든다.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줬다. F4 네 명도 그렇고, 구혜선도 그렇고. 구혜선 연기가 좀 불안한 감이 있지만 어울리는 것 같고. 이민호는 거의 '츠카사의 현현'이라 해도 될 듯.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