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34

캄보디아, 똔레삽 호수의 수상촌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씨엠립 가려면 똔레삽 호수에 배 타고 다섯 시간 정도 가야 한다. 모터 보트 타고 가면서 수평선 보며 너무 좋았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서 이런 수상가옥들을 본 적 있는데, 거기는 워낙 캄보디아보다는 인구가 많은지라 강가의 수상촌도 복작복작했다 똔레삽 북쪽끝, 씨엠립으로 가는 길목에는 총니스라는 수상촌이 있다. 이 수상촌에 살고 있는 이들은 저개발국가인 캄보디아에서도 못 사는 이들, 베트남에서 온 이주 어민들이나 캄보디아인들이 '무슬림'이라 부르는 소수민족들이다. 이 곳의 학교나 '공공시설'은 대개 외부의 구호기관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위 사진은, 그곳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운동장'을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들은 바지선 같은 저 배 위의 '운동장'에서 논다고 했다. 씨엠립에..

외계인 총리와 4차원 퍼스트레이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신임 총리가 미국에 갔습니다.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23일 유엔 총회 본회의, 그리고 24일과 25일에는 피츠버그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연달아 참석합니다. 말하자면 하토야마의 국제무대 ‘데뷔’인 셈이죠. 데뷔 치고는 무대가 상당히 크고 셉니다 ^^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 미유키(幸·66) 여사도 당근 남편의 미국 방문에 동행해 퍼스트레이디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외계인 총리와 4차원 퍼스트레이디’라고들 하지요. 이들 부부, 특히 미유키와 미유키의 시어머니(즉 하토야마의 어머니)인 야스코(安子·86) 여사는 일본의 역사적 정권교체 뒤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요, 이번에도 역시 미유키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

뚝배기

튀김기를 살까 했는데 너무 비싸고, 이와추 무쇠 튀김냄비를 살까 했더니 그것도 튀김기 못잖게 비싸다. 그런데 이너넷 뒤져보니, 뚝배기에 튀김 하면 무쇠 냄비랑 똑같다고. 그러하다면, 두꺼운 도기 냄비에 튀겨도 되겠다. 채소 튀김 좀 많이 해먹어야겠다. 튀김가루랑 빵가루 사야지. 깻잎 튀김 닭날개 튀김 프렌치 포테이토 양파링 튀김- 먼저 달걀물 묻혀 튀김가루 한번, 다시 달걀물 묻혀 빵가루 한번 씌운 뒤 튀김.

메리가 죽었습니다.

Mary Travers of Peter, Paul and Mary Dies at 72 피터, 폴 & 메리의 메리 트래버스가 어느새 72세였다는군요. 지병에 폐렴이 겹쳐 미국 코네티컷 주 레딩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릴 적부터 PPM을 사랑해왔던 저로서는 슬프지 않을 수 없네요. 카세트테이프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금도 몇 장의 CD를 갖고 있고, PPM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너무 반갑고... 1960~70년대 포크뮤직의 대명사였으니, 오래되긴 했지요. 환상적인 화음, 살짝 거친 듯 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 굿바이, 메리.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ive) Puff, the magic dragon Early morni..

씨엠립의 밤.

여행기에 올릴까 하다가... '여행 사진'이라고 보기도 좀 멋적은 것들이라 이리로 끌어왔습니다. 씨엠립의 밤거리. 뚝뚝(오토바이 택시)들이 늘어선 시장 골목이랍니다. 실은 이 까페에 가려고 밤거리를 나섰던 거였어요.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안젤리나 졸리가 씨엠립에서 늘 들렸던 곳으로 유명해진 라는 까페랍니다. 길담서원의 박성준 교수님, 이재성 선생님과 같이 갔었는데요. 적당히...라기보다는 좀 많이 시끄러운 분위기, 적당히...라기보다는 한낮의 무더위가 간신히 사그라진 정도의 시원한 날씨. 기분 좋은 밤... 2층에서 내려다본 거리, 그리고 인증용 간판샷 되겠습니다 ^^ (누가 요구한다고 인증을... ㅋㅋ)

주말

* 맘 먹은 대로...에서 약간은 못 미쳤지만 암튼 주말에 밑반찬을 잔뜩 만들었다. 만든 것 - 깻잎 된장장아찌 - 아직은 못 먹어봤음 풋고추 된장장아찌 - 끓인 소금물에 고추 삭히는 중. 내일 쯤 된장에 박아야지. 꽈리고추 멸치볶음 - 큰 반찬통으로 하나 분량. 누가 멸치 더 안 주나.. 오이 무침 - 큰반찬통으로 두 개 분량. 오이지 냉국 - 2리터 생수 들이부어 담아놨음. 김구이 - 30장 정도 했는데 벌써 야금야금 먹고... 조만간 날잡아 다시 구워야지. 남은 것 - 김자반 감자볶음 표고버섯 볶음 소금 볶기 * 길담서원 백야제는 아쉽지만 패스... 낮에 한번 들러서 구경하고 와야겠다. 토욜 밤에 닐랴네 부부랑 통인동 지나 경복궁 바깥뜰 지나 삼청동에 다녀왔다. 삼청동이 그새 또, 더 이쁘게 바뀐 ..

담임선생님의 전화

방금 전 꼼꼼이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통 전화 같은 거 하시는 일 없으시고, 또 엄마들에게 핸펀 번호도 안 가르쳐주셨는지라 조금 뜻밖이었어요. 여름방학 끝날, 개학 앞두고 교실 청소를 한다 해서 학교에 갔는데, 캄보디아 출장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로션을 하나 샀어요. 약소하지만 그거 선생님께 드리고 잠시 이야기 나누다가 말았는데, 애들 방학 숙제들을 지금까지 계속 살펴보고 계셨나봅니다. 그러다가 꼼꼼이 독서록 보고 생각나서 전화를 하셨다네요. 개학하고 나서 꼼꼼이가 좀 실수가 잦아서 반성문을 여러번 썼던 터라 신경이 쓰였는데, 학교 생활은 아주 잘 한다고 하시네요. '규율'을 중시하시는 선생님이기 때문에, 아마도 꼼양의 몽상가적이면서도 '조용한 습성'이 맘에 드셨던 것 같습니다. 남자애들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