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7

요즘의 나

- 요즘의 낙 : 테레비 - 요즘의 입버릇 : 돈은 없는데 살은 찌네 - 요즘의 난관 : 날씨가 춥다 - 요즘의 최대 위기 : 날씨는 더욱 추워질 것이다 - 요즘의 우울 : 생략 - 요즘의 위안 : 테레비 - 요즘의 사무실 분위기 : 춥고 가난함 - 요즘의 드라마 : 선덕여왕과 하이킥과 미남이시네요 - 요즘의 예능 : 무한도전과 세바퀴 - 요즘의 잡지 : 위클리경향 - 요즘의 책 : NINE PARTS OF DESIRE - 요즘의 날씨 : 춥다 - 요즘의 여행 : armchair traveling - 요즘의 먹거리 : 어묵... 영원한 나의 사랑 어묵... 쳐묵쳐묵... - 요즘의 가장 인상 깊은 풍경 : 아스팔트에 쓸리고 발길에 치여 입맥만 남은 나뭇잎... 니가 고생이 많다... - 요즘의 음악 : ..

[캄보디아]먹은 것들, 안 먹은 것들

씨엠립의 식당에서. 맛 없었다. 넘 기름져... 재미는 있었다. 캄보디아 어묵이 증말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쳐묵쳐묵할 땐 원래 사진을 못 찍져. 여긴 프놈펜의 시장. 귀뚜라미와 메뚜기들이다.난 가끔씩 궁금하다. 난 징그러운 거 못먹는데,그러면서 또 은근 입이 난지도여서 개고기 좋아하고악어고기도 먹어봤다. 그런데 사실 그런건 징그럽진 않으니까...벌레도 누가 먹으라 하면 먹을 수 있을까? 아님 차마 못 먹을까?번데기 엄청 좋아하는 거 생각하면 뭐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럼 결론은, 결국 맛이 중요하다는 건가 -_- 날마다 1~2kg의 망고스틴을 먹었다.망고스틴은 과일의 왕이다!!! 마지막날 불교사원에서 대접받은 점심.정갈한 음식들, 행복했던 순간.

요런거 보셨나요

캄보디아 사진들 아직도 랩톱에 많이 남아있는데, 랩톱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안사고 버티던 외장하드 결국 사고(이 참에 넷북도 하나 갖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사진과 음악파일들을 쑤셔넣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 동식물 사진들과 음식 사진들 몇 장이 남았다. 캄보디아는 왜케 나비가 많은겨. 온 천지에 나비... 나비... 사진엔 잘 안 나왔는데, 저기 꽃잎처럼 보이는 노르스름한 것들도 다 나비다. 몸에 좋고 맛도 좋다는... 프놈펜의 음침한 교도소 박물관 천정에 매달려있던 박쥐들. 박쥐를 자연상태(?)로 본 건 처음이다. 실은 이런 곳에도 갔었다. 동물들을 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가장 보고싶었던 몇 종류는 아쉽게도 집에 틀어박혀 잠을 자고 있어 알현할 수가 없었다. 울음소리가 정말 희한했던 이..

은밀한 전생

[ *** ] 님의 전생정보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고생대 말기 해안가 에 살았던 뒤늦게 육지 진출을 시작하려는 수륙양용 생물체였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해안가 에서 갯벌과 바다를 오가며, 암모나이트를 두려워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뒷다리가 생겼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아가미가 없어졌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암모나이트와 3일에 걸친 pvp를 뜨던 중, 빙하기를 피해 이주중인 브라키오 사우로스의 밟바닥에 깔림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첨엔 너무 나를 아슷흐랄하게 본 것 아닌가 싶었으나 가만보니 저거 괜찮네.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

나보고 귀엽게 생겼대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꼼꼼이 같은반 친구 중에 특수아동이 있어요. 며칠전에 꼼꼼이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 걔가 저를 얼핏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빤히 바라보던 그 아이 눈에 웃음이 번지더군요. 남자애인데, 곱상하니 참 이쁘게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쟤 김현중 닮았어" 하니까 꼼양은 아니래요. 암튼 그애가 날 보더니 큰 소리로 "되게 귀엽게 생겼다!" 허허... ^^;; 초딩 2학년이 나더러 귀엽게 생겼대... 이걸 어떻게 응답해줘야 할까 0.5초 고민하다가 "너도 정말 귀엽게 생겼어." 그랬지요. 꼼꼼이가 그러는데, 걔는 담임선생님한테는 "김밥같이 생겼다" 그랬대요. 그럼 난 좋아해야 하는 건지... 푸하하 꼼양은 그 애가 '초롱반'(특수학급)에 가서 공부를 하는 건 아는데, 그게 정..

[캄보디아]절에서 먹은 밥, 소박한 그 마음 때문에

오래도록 우려먹고 있는 캄보디아.... 캄보디아에서 본 조각들이다. 바욘 사원, 낚시질하고 장사하는 사람들 인상적인 얼굴.. 거대한 얼굴... 그걸 그리는 남자 반떼이스레이의 정교한 조각.. 위는 선한 모습, 아래는 악한 모습이라는데 어째 반대로 보인다 앙코르 와트, 불사의 영약을 끄집어내기 위해 '젖의 바다'를 젓는 신들 * 그런데 내가 가장 감동했던 곳은 여기였다. 시엠립 시내에 있는 왓쁘레아 쁘롬라트라는 절이다. 일단 맛난 절밥(여긴 채식이 아니었다)을 대접받은 탓도 있지만. 붓다의 일생을 죽 둘러선 담벼락 안쪽에 일화별로 나누어 그려놓았다. 촌스럽다. 이발소 그림도 요샌 이 수준은 아닐거다. 너무 화려하다 못해 번쩍번쩍 눈이 부시다. 온통 빨갛고 파랗고... 미니멀리즘, 모던한 거, 세련된 거 좋..

후배에게 한 부탁

나이 들어 누군가에게 짐 되고, 세상 달라지는 것 모르며 자기 고집만 부리고, 결국 나잇값도 못한다는 소리나 듣고, 그러면서도 남들이 제 얘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 채, 눈치코치 없이 걸림돌 되면서 살아서는 안 되겠지. 나이들어가는 것이 점점 두려운데, 가장 큰 두려움은 앞가림 못해서 자식에게 짐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못잖게 걱정되는 것이 직장에서의 일이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밥값이고, 그 못잖게 나잇값도 해야 하는데 후배들에게 짐되면서 '저만 모르고' 있으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정작 그들은 모른다. 어느 새 직장에서 내 나이는 아랫사람보다는 윗사람들에게 가까운 쪽으로 가고 있다. 나도 내가 그런 사람이 될지 안될지 장담할 수 없으므로, 그리고 혼자만 짐되..

리버풀

지난주 회사에서 자리가 바뀌면서 체육부를 바로 등지고 앉게 됐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테레비가 바로 뒤에 있다는... ㅎㅎ 간만에, 증말 간만에 프리미어리그 맨유 vs 리버풀 경기를 보고 있다. 유로2008 이후에 처음 보는 것이니... 이 얼마만이냐. 실은 지난 금욜날 축구에 ㅊ자도 관심 없는 어떤 사람들을 상대로 혼자 떠들다가 제풀에 지친... 그리하여 축구 향수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참이었다. 리버풀의 감독은 발렌시아 시절부터 좋아했던(엊그제 축구얘기가 나왔던 것은 모임에 참석했던 한 분이 발렌시아에서 오신 분이었기 때문) 라파엘 베니테즈. 듣자하니 요즘 리버풀은 프리미어에서 약간 죽을 쑤고 있나보다. 오늘은 제라드가 부상으로 안 나왔어 ㅠ.ㅠ 하지만 60분대 들어가서 토레스가 멋진 골! 페르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