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 1140

누군가가 남기고 간 '어드벤처 리스트' (1)

어느분이 남기고 간 종이뭉치를 정리해서 이면지로 쓰고 있는데, 거기서 재미난 걸 발견했어요. 워낙 공부 욕심이 많고 다방면으로 학습의욕이 높은 분이어서 뽑아놓은 자료들이 한둘이 아닌데 이건 프린트한 것이 아니라 손으로 쓴 겁니다. 출처가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한데, 중간중간 v 표시를 해놓은 걸 보면 직접 만든 리스트는 아닌 것 같고... 구경해볼까요. 1. 북극곰 관찰하기- 캐나다 북극 처칠 이것이 바로, 처칠에서 바라본 북극곰의 모습이랍니다. *^^* 2. 보르네오섬 숲체험 SEPILOK SEPILOK이 어디인가 찾아봤더니.. 인도네시아는 아니고, 보르네오섬 윗부분, 말레이시아에 속해있는 곳의 한 섬이네요. 이런 리조트에 머물면서 이런 녀석들을 보는 거로군요. 오랑우탄 관찰이라면, 저는 보르네오 섬에서..

12월이네

이번엔 내가 하고 싶어서 책 하나 번역에 손을 댔다. 5분의1 끝났다. 갈길이 멀다. 그리고 간만에 새벽 알바. 일주일에 닷새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후배와 나누었다. 그런데 하루 했는데 이거 왜 이렇게 피곤해? 십수년을 새벽출근하는 직장 다니며 살았는데, 회사 옮긴 뒤 1년 반만에 몸이 나태해져서 예전 직장 출근할 때보다 늦은 시간에 일어나는 건에도 힘에 부친다. 오늘은 야근하고 앉아있으려니 등이 아파... ㅠ.ㅠ 요가는 석달 동안 학원 다녔지만 놀멘놀멘하느라 보람이 적었다. 이제부터는 걍 아파트 피트니스나 열심히 다녀야겠다. 낼은 휴무...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간만에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 해야지. 어째 '건강의학 포스팅'이 되어가는 분위기인데... 고장난 왼쪽 팔이 영 제 상태로 돌아오지를..

요즘의 나

- 요즘의 낙 : 테레비 - 요즘의 입버릇 : 돈은 없는데 살은 찌네 - 요즘의 난관 : 날씨가 춥다 - 요즘의 최대 위기 : 날씨는 더욱 추워질 것이다 - 요즘의 우울 : 생략 - 요즘의 위안 : 테레비 - 요즘의 사무실 분위기 : 춥고 가난함 - 요즘의 드라마 : 선덕여왕과 하이킥과 미남이시네요 - 요즘의 예능 : 무한도전과 세바퀴 - 요즘의 잡지 : 위클리경향 - 요즘의 책 : NINE PARTS OF DESIRE - 요즘의 날씨 : 춥다 - 요즘의 여행 : armchair traveling - 요즘의 먹거리 : 어묵... 영원한 나의 사랑 어묵... 쳐묵쳐묵... - 요즘의 가장 인상 깊은 풍경 : 아스팔트에 쓸리고 발길에 치여 입맥만 남은 나뭇잎... 니가 고생이 많다... - 요즘의 음악 : ..

[캄보디아]먹은 것들, 안 먹은 것들

씨엠립의 식당에서. 맛 없었다. 넘 기름져... 재미는 있었다. 캄보디아 어묵이 증말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쳐묵쳐묵할 땐 원래 사진을 못 찍져. 여긴 프놈펜의 시장. 귀뚜라미와 메뚜기들이다.난 가끔씩 궁금하다. 난 징그러운 거 못먹는데,그러면서 또 은근 입이 난지도여서 개고기 좋아하고악어고기도 먹어봤다. 그런데 사실 그런건 징그럽진 않으니까...벌레도 누가 먹으라 하면 먹을 수 있을까? 아님 차마 못 먹을까?번데기 엄청 좋아하는 거 생각하면 뭐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럼 결론은, 결국 맛이 중요하다는 건가 -_- 날마다 1~2kg의 망고스틴을 먹었다.망고스틴은 과일의 왕이다!!! 마지막날 불교사원에서 대접받은 점심.정갈한 음식들, 행복했던 순간.

요런거 보셨나요

캄보디아 사진들 아직도 랩톱에 많이 남아있는데, 랩톱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안사고 버티던 외장하드 결국 사고(이 참에 넷북도 하나 갖고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사진과 음악파일들을 쑤셔넣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 동식물 사진들과 음식 사진들 몇 장이 남았다. 캄보디아는 왜케 나비가 많은겨. 온 천지에 나비... 나비... 사진엔 잘 안 나왔는데, 저기 꽃잎처럼 보이는 노르스름한 것들도 다 나비다. 몸에 좋고 맛도 좋다는... 프놈펜의 음침한 교도소 박물관 천정에 매달려있던 박쥐들. 박쥐를 자연상태(?)로 본 건 처음이다. 실은 이런 곳에도 갔었다. 동물들을 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가장 보고싶었던 몇 종류는 아쉽게도 집에 틀어박혀 잠을 자고 있어 알현할 수가 없었다. 울음소리가 정말 희한했던 이..

은밀한 전생

[ *** ] 님의 전생정보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고생대 말기 해안가 에 살았던 뒤늦게 육지 진출을 시작하려는 수륙양용 생물체였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해안가 에서 갯벌과 바다를 오가며, 암모나이트를 두려워했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뒷다리가 생겼을 때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아가미가 없어졌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암모나이트와 3일에 걸친 pvp를 뜨던 중, 빙하기를 피해 이주중인 브라키오 사우로스의 밟바닥에 깔림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은밀한 전생체험 : http://blcat.kr/@/life.php 첨엔 너무 나를 아슷흐랄하게 본 것 아닌가 싶었으나 가만보니 저거 괜찮네.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

나보고 귀엽게 생겼대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꼼꼼이 같은반 친구 중에 특수아동이 있어요. 며칠전에 꼼꼼이 데리러 학교에 갔는데, 걔가 저를 얼핏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빤히 바라보던 그 아이 눈에 웃음이 번지더군요. 남자애인데, 곱상하니 참 이쁘게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쟤 김현중 닮았어" 하니까 꼼양은 아니래요. 암튼 그애가 날 보더니 큰 소리로 "되게 귀엽게 생겼다!" 허허... ^^;; 초딩 2학년이 나더러 귀엽게 생겼대... 이걸 어떻게 응답해줘야 할까 0.5초 고민하다가 "너도 정말 귀엽게 생겼어." 그랬지요. 꼼꼼이가 그러는데, 걔는 담임선생님한테는 "김밥같이 생겼다" 그랬대요. 그럼 난 좋아해야 하는 건지... 푸하하 꼼양은 그 애가 '초롱반'(특수학급)에 가서 공부를 하는 건 아는데, 그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