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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연휴였다. 연말 수요일 야근이 들어있어서 목,금,토요일을 집에서 놀았다.
오늘은 새해 첫 출근.
할 일은 여전히 쌓여 있고. 약속도 많고.
내 책상 옆에 조르르 모아둔 난초들.
생각해보니, 난초를 처음으로 키워본 것이 중학교 때다. 仙玉 이라는 녀석이었다.
결혼하고 한동안 열심히 기르다가 나중에 다 죽여버렸고...
하지만 아예 죽이기로 작심하지 않은 바에야, 난초 키우기라면 자신 있다.
죽어가는 난초 살리기도 잘 하고...
사진의 맨 왼쪽은 작년 가을 인사철에 체육부에 들어온 것을 하나 얻어온 것.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데, 너무 잘 커서 어린 싹도 많이 돋아나고...
누구 말마따나 거의 밀림처럼 무성해져서, 오늘 일부를 분가시켰다.
저기서 갈라져나온 것이 오른쪽 두번째, 깜장 화분에 이는 녀석이다.
빨강, 노랑 화분에 있는 것들은 후배가 죽이고 있는 걸 데려다가 살려놓은 것이고
마지막 맨오른쪽 흰 화분은... 자세히 보면, 난초 모양이 일그러져 있다.
방금 전 데려온 업둥이다. 누군가가 종이장식도 안 뜯은채 고스란히 말려죽이고 있는 걸
아주머니가 화장실 앞에 갖다놓으셨길래 화분 뒤집어 죽은 잎들 뜯어내고
시원하게 물 한번 먹여서 데리고 왔다. 상태가 워낙 안 좋아서(잎이 다 말라 비틀어진 단계)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함 살려봐야지.
*
지난 크리스마스 이후로 이태원 쟈니덤플링에 세 번을 갔다. 만두 넘 맛있다!!!
**
알라딘 인터넷서점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참여한다고 말은 해놓았지만 사실 근래 책을 사지 않아서 -_- 불매운동 하나마나다.
글구, 사실 꼭 알라딘 불매운동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도 별로 안 들고.
암튼 불매운동 계기로 어느 분이 재고소진리스트 놀이를 제안하셨는데,
나도 그 참에 끼어들어 집에 있는 안 읽는 책들, 다 읽은 책들을 정리해서 처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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