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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무실로 우편물이 왔다. 책이다.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영화에 대한 책.
갸우뚱하는 순간 번역자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오래 전, 참 이뻐했던 한 후배의 이름.
혹시나 싶어 열어보니 역시 그 녀석이다. 영화판에 들어갔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한 몇년 궁금해하다가
졸업한지 오래되다보니 연락할 길도 없어져 인연이 끊겼나 했다.
손으로 만든 카드, 그리고 선물로 같이 보내준 책갈피, 빼곡한 손글씨.
마음이 따뜻해진다. 답장 써서 봉투에 넣어 가방 안에 넣어놓았다. 해 바뀌어 월요일에나 부치겠지만.
며칠 전에는 중국에 있던 룰루가 잠시 들어와 진주목걸이를 내게 주었고
마냐님 옆구리를 찔러 갖고 싶었던 동물 책을 선물받았고.
2009년, 수월치는 않았지만 좋은 인연들도 그만큼 많았던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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