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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따프롬, 나무에 덮인 사원

전세계에서 온 여행객들이 캄보디아를 찾는 이유는 분명하다. 앙코르와트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8~12세기 캄보디아 중부 앙코르에 거대한 사원들을 남긴 앙코르 왕국은 사라졌지만 신비스런 유적들은 남아 있다. 관광도시 시엠리아프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앙코르의 유적지들은 규모가 방대해서 여러 날을 봐야 한다. 앙코르 유적의 핵심은 가장 유명하고 규모도 큰 앙코르 와트(‘사원 도시’라는 뜻)다. 하지만 이번 ‘착한여행-메콩강 시리즈’를 함께 한 여행단에게는 앙코르 와트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더 깊은 인상을 남긴 곳이 있었다. 타프롬 사원. 앙코르의 숱한 유적들 중에서 대표 격인 와트처럼 보존 상태가 좋지도 않고 화려한 조각들이 손님을 반기는 것도, 크기가 큰 것도 아닌 이 사원은 앙코르 관광코스 중 빠..

[캄보디아]개발의 기로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캄보디아. 식민지와 내전의 상흔을 딛고 정치안정과 개발에 여념이 없는 나라. 험난한 자본주의 세계의 파고 속에서 개발과 발전의 길로 매진할 수 있을지,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낼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캄보디아를 찾아갔다. 프놈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건설현장들이었다. 낮은 건물들로 확 트인 시야에 현재 프놈펜에서 최고층 건물이라는 26층짜리 중국계 카나리아 은행 건물이 들어왔다. 푸른색 유리건물 아래에는 초록색 조끼를 입은 시클로 기사들이 관광객을 태우고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경제발전 열풍에 휩싸여 온 시내가 오토바이 천지라는 하노이나 아기자기한 볼거리들로 한껏 꾸며놓고 호객에 나선 방콕과 달리 프놈펜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거리를 메운 것은 대부분 일..

먹거리

단무지 v 무채 김치 오이 김치 v 취나물 v 김밥을 시도해봐야겠다. 김이 어디 있더라.... 두부구이-밀가루 묻혀 들기름으로 버섯떡볶이 버섯 볶음 양상추 사과 샐러드 풋고추 된장 장아찌 1. 고추는 꼭지를 따지 않고 1cm 길이로 남기고 깨끗이 씻어 건진다 2. 바늘이나 이쑤시개로 꼭지 끝부분을 찔러 구멍을 낸다 3. 소금물에 담가 2~3일 삭힌다 4. 된장에 박아 맛이 배면 꺼내어 먹는다 어제 하루, 꼼양의 식생활 아빠가 차려준 아침 먹고 학교 가서, 수업 끝나고 점심 먹고 오후 2시반에 집에 와서 핫케이크 먹고 4시에 벌써 배고프다 해서 돈까스 구워먹고 7시에 주먹밥 싸줬더니 볼이 터져라 먹고 밤에 엄마랑 나가 빵 사와서 9시에는 빵이랑 우유랑 먹고... 요즘 참 잘 먹어서 기분이 좋다. 친정엄마가..

앙코르와 씨엠립, 걸어보고 싶었던 길.

앙코르 유적지 중에서 가장 먼저 갔던 곳이 앙코르톰이었습니다. 자야바르만7세라는 왕이 만든 곳인데요, 바욘이라는 유명한 사원을 비롯해 여러 유적들이 몰려 있는 곳이랍니다. 한때는 100만명이 거주할 수 있었던 대도시였다고 하더군요. 매표소에서 표를 산 뒤 버스를 타고 입구까지 가요. 정문에서 바욘 사원까지 가는 길이랍니다. 1.5km라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안 되는 것 같았고, 저는 버스에서 내려 동행한 한 분과 함께 걸어들어갔습니다. 이곳은, 앙코르와트 사원의 뒤편에 있는 길이예요. 아쉽게도 걸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시간이 없었고(약간 그럴 사정이 있어서) 날은 너무 더웠고. :) 이번 여행에서 눈에, 마음에 가장 와닿았던 것은 , 그리고 이었습니다. 여행 다녀와서 이국 풍경 찍어온 것을 늘어놓고 보면 유..

[캄보디아]킬링필드에 가다

세계적인 유적지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는 해마다 각국에서 온 2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한국 관광객은 매년 20만명 정도로, 캄보디아 전체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캄보디아는 한국인들에게 여전히 ‘덜 알려진 나라’다. 프놈펜과 앙코르와트 유적지에서 10분만 벗어나면 수도와 전기도 없이 사는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 남한의 2배에 이르는 비옥한 땅에 1년의 절반이 우기인데도 관개수로가 모자라 벼농사를 망치기 일쑤인 나라, ‘킬링 필드’의 악몽과 베트남의 점령통치에서 벗어나 힘겹게 민주주의와 개발의 길을 걷고 있는 나라. ‘아시안브릿지’와 함께하는 ‘착한여행-메콩강 시리즈’의 세번째 여행지인 캄보디아에 다녀왔다(앞서 이뤄진 두 여행은 베트남과 라오스편). 이 나..

정치인의 외모

예쁘고 잘 생긴 사람들, 멋진 연예인들을 보면 마음이 설레는 건 당연한 일이죠 (요즘 저의 관심 연예인은 선덕여왕의 엄태웅... 꺄아아 ~~) 그런 멋진 남녀가 연기 혹은 노래까지 잘해주면 금상첨화이겠고요. 그럼 ‘예쁘고 잘 생긴 정치인’은 어떨까요? 국제 뉴스를 다루다 보면 아무래도 각국 정치인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제 기억에 가장 멋지게 남아있는 인물 중 하나를 꼽자면 1997년 영국 총리가 됐을 당시의 토니 블레어일 것 같군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붙어(?) 푸들 노릇을 하던 때의 블레어 말고, ‘신 좌파’ ‘제3의 길’을 내세우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그 때의 노동당의 젊은 지도자 블레어를 말하는 겁니다. 깎아 놓은 조각 같은 미남은 아니지만 스타성을 타고났다고 할까..

커피

나도 모카포트가 생겼다. 어제 JK(일명 ㅈㄱ)가 울집에 들러 모카 포트를 주고 갔다. 냠냠 후룩후룩... (헉 어째 라면 먹는 소리가;;) 나도 앞으로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겠군아. 그런데 커피가... 커피가... 그동안 넘쳐나던 원두들을 다 티백에 넣어 무식하게 해치우거나 남 줬더니 정작 이제는 커피가 모자란다. -_- 그렇다고 비싼 원두를 사서 먹을 것 같지는 않고... 이번에 출장 다녀오면서 부서 동료들에게 줄 딱 150g 짜리, 가격으로는 7달러에 해당되는 캄보디아 원두커피를 사오면서 내 것도 하나 샀다. 어제 JK-닐 부부와 한사발 끓여먹었는데, 회사에서 드립해 먹었을 때보다는 훨 맛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입이 난지도인 것인지... 그 좋아하는 차와 커피라지만, 맛의 호오라는 것이 별..

[캄보디아]앙코르와트

이번엔 여행기를 쓰기 위해 간 여행이었는데-- 말해놓고 보니 좀 이상하군요. 주객이 전도된 듯한 기분도 들고.. 정확히 말하면, 아시안브릿지에서 주최하고 경향신문이 후원하는 '착한 여행- 메콩강 시리즈'의 세번째 코스, 캄보디아 편에 참가해서 여행기를 쓰기 위해 간 거였답니다. 여행기는 차근차근(이 과연 될까마는;;) 올릴 것이고, 우선은 캄보디아의 대표 상품인 앙코르 와트의 사진들부터 보여드릴게요. 앙코르에는 수많은 유적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앙코르 와트입니다. 앙코르에서 제가 가본 모든 유적이 다 좋았습니다만, 특별히 앙코르와트만 100배 더 좋았다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저 개인적으로는 고즈넉한 작은 사원 두어 곳이 더 정이 가고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앙코르 와트에 대해서는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