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아에는 ‘공중정원’이라는 것이 있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도 꼽혔던 이 정원은 흙벽돌로 성벽을 만들고 그 위에 꽃과 나무를 심은 것이었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사막 가운데에 떠 있는 초록의 섬처럼 보였을 것이다. 지금도 이라크 바그다드 근교 바빌론에는 공중정원의 흔적들이 남아 수천년 전 경이로운 공중정원의 모습을 상상하게 해준다. 바빌로니아인들이 사막에 정원을 만들었다면, 사막처럼 메마른 현대의 도시에 공중정원을 만들어볼 수는 없을까. 고대인들도 공중정원을 만들었는데 현대의 첨단기술로 높이 솟은 정원을 짓지 못할 이유가 없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들이 나무들에게 야박한 것은, 땅을 인간들만 가져야 한다는 욕심 때문이다. 그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땅값 비싼 대도시 중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