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165

[2022 이탈리아] 로마, 세 성당

진빈의 지인이 추천해주신 산타 아녜스 성당. 나보나 광장에 있음. 겉에서 보고 무쟈게 큰줄 알았는데 안은 생각보다 작다. 들어가면 회랑도 날개도 없이 드높은 천정에 가득한 그림. 타이틀롤을 맡으신 아녜스 성녀. 아름다움. 경건함은 쪼옥 뺀, 현란하고 장식적인 교회. 사람의 감각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업시키고 정신 빠지게 만드는. 이 성당이 유명해진건 성당과 분수대가 싸워서라고 함. 보로미니가 성당을 만들고 베르니니가 분수대를 만들었는데, 베르니니가 성당 무시하려고 눈 가리고(저 성당 보기 싫다는) 팔로 받치는(성당 무너질까봐) 조각상을 배치했다고 함.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잘난 베르니니라지만 쫌 넘한거 아님? 진빈의 지인님이 원거리에서 카톡으로 설명해주신 내용. 두번째 성당은 카라바지오 그림이 있는 곳...

[2022 이탈리아] 로마 첫날, 포폴로와 트레비 분수

마냐님, 진빈, 소연과 이탈리아 여행. 6.1~6.30 실제로는 6.2~6.29 터키항공 타고 이스탄불 경유. 이스탄불 신공항 처음 가봤는데 엄청 컸음. 8시간 체류하면서 두 끼를 먹었음. 처음에 먹은 포도잎쌈밥은 새로웠지만 뭐 전체적으로 그냥 그랬고. 두번째 먹은 기름기름 고기고기는 맛있었음. 터키식 커피와 쌀푸딩, 달달이도 괜찮았고. 먹은 이야기는 마냐님 페북글 참고 로마 도착. 공항에서 모두 모여 택시 타고 숙소로. (공항에서 지도 달라고 했는데 인포메이션센터 직원이 아끼고 숨기며 잘 안 줌. 별꼴임.) Via Firendze 25. Notti A Roma. 안쪽 방에 셋이 자고 마루 겸 문간방에서 소연이 자고. 짐 풀고 5시가 다 되어 첫날의 나들이 시작. 숙소 바로 옆에 공화국 광장이 있다. 뭐..

서울 숲길, 공원길, 나들길

남산 순환 나들길 9.17km -용산고 앞길, 108계단 승강기 타고 해방촌 오거리 지나 남쪽사면 소나무 군락지 생태·경관보전지역 엄청 좋음. 그런데 거기 빼고는 아스팔트 길이 많은 게 흠. 서울숲공원 국립박물관~용산가족공원 선유도 공원 북악스카이웨이, 하늘 나들길 (삼청공원 일대) 경의선 숲길 안산 자락길 7km 강서둘레길(개화산 나들길 포함) 11.44km 구로올레길(산림형 1, 2 코스) 약 10km, 찻길 많고 별로일 것 같음 구룡산 나들길 6km 불암산 나들길 9.8km (서울둘레길 1코스) 화랑대역 주변, 경치 별로 안 좋아보임 삼성산 나들길 5.6km (관악구) 수락산 초록숲길 7.4km 우이령길 8km, 예약제 청룡산 나들길 5.87km 탕춘대성길 1코스 6.7km 홍은동 교차로(홍제역)~..

[201904] 카오슝-타이난 여행 결산

너무 오래돼서 까먹고 있었는데. 폰 정리하다 보니 일정이 나옴. 2019/4/5 금 1:25 제주항공 가오슝행. MRT 빨강. 미려도에서 갈아타고 오렌지색 쓰즈완행. 옌청푸역에서 내림. 우푸4루 49, 토니네 에어비앤비. 집 좋아좋아. 짐 풀고 공원 쪽으로 가다가 버블티 사먹고. 저녁은 뷔페(?)에서. [201904]깔끔하고 단순소박한 카오슝 옌청푸역까지 갔다가 오는 길에 차 사고 패밀리마트에서 맥주 사고. 숙소 돌아와서 타이완맥주 먹고 샤워하고. tip. 타이완맥주는 맛이 없음. 타이완은 맥주 먹기엔 매우 나쁨. 맥주는 딴 나라 가서 드세요. 4/6 토 8시쯤 일어나서 커피 마시고. 나와서 톈치더우장에서 빠오즈와 계란밀가루부침과 더우장. 콩국물 러브러브. 2.28 공원 들렀다가 보얼예술특구로. [201..

관광객 많은 도시, 돈 많이 쓰는 도시...세계의 인기 관광지는

세계여행기구(UNWTO)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을 여행한 사람은 연인원 14억명이었습니다. 전년보다 6% 늘어난 숫자입니다. 최근 10년 새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여행자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지난해에는 중동과 아프리카의 관광객 증가추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중동 국가에서 외국을 방문한 사람은 전년 대비 10% 늘었고, 아프리카인들은 7% 증가했습니다. 세계의 여행자들은 어디를 많이 방문했을까요. 이달 초 마스터카드가 분석한 인기 도시 1위는 태국 방콕이었습니다. 마스터카드는 해마다 자사 카드 회원들의 여행데이터를 통해 방문자 숫자와 돈 씀씀이를 분석한 ‘GDCI(Global Destination Cities Index)’를 발표합니다. 방콕은 이 지수에서 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2280..

[201904]깔끔하고 단순소박한 카오슝

카오슝은 그냥 도시. 크지도 않고 특색도 없는 도시. 그래도 여기서 노는 동안 기분 좋았음. 카오슝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아가는 길. 이제와서 설명하자면 대만에서 카오슝은 저기, 타이난은 저기 있음. 그 중에서도 우리가 먹고자고 돌아다닌 곳은 원 안의 저 동네. 이 일대에 지하철 옌청푸 역이 있음. 그 일대가 우리의 서식지. 보얼특구 돌아다니다가 바다 건너 치진 섬으로. 보얼특구에서 철도박물관 지나, 뙤약볕을 뚫고 선착장까지 갔는데 줄이 똬아아앗 그런데 대만은 모든 면에서 그렇듯, 겉보기엔 허름해도 항상 효율적. 부대끼는 것 없고, 조용조용~~ 줄이 너무 금방금방 줄어서 깜짝 놀랐을 정도. 치진 섬의 해변 카페에서 열대 분위기를 즐기며... 그런데 사실 카오슝에서 가장 좋았던 건 토미네 집. 에어비앤비로 ..

[201904]카오슝, 보얼예술특구

또다시 게으른 대만여행기. 타이베이에는 3번 가봤는데 카오슝과 타이난은 처음이었다. 여기 숙소가 정말 좋았는데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숙소에서 꽤 먼 줄 알고 오전 일찍 나섰으나 생각보다 너무 가까웠던 보얼예술특구. 옛 부두를 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로 개조한 곳. '옛 부두=아기자기한 카페와 상점들로 개조'는 만국공통인 듯. 쪼마난 전철이 있는데, 그렇다고 트램은 아니고. 그냥 세 칸짜리 짧은 전철. 그게 오가는 길에 잔디와 꽃이 이쁘게 깔려 있다. 보얼예술특구 자체가 그리 크지 않지만 그나마 카오슝에서 볼만한 곳은 거기뿐. 하지만 예상보다 재미있었다. 대만 여행은 언제나 '소소하게' 재미있다. 예술특구에서 볼만한 것은 잼난 그림들. 예술특구와 이어진 곳에 철도박물관이 있다. 철도기지가 있었던 곳인지..

[201904] 타이난, 안핑의 오래된 골목들과 나무 집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대만 여행. 여동생과 둘이 간 첫 여행. 아주아주 편하고 좋았음. 돈도 매우 적게 들었다!!! 목적지는 카오슝과 타이난. 지금 올리는 사진들은, 타이난의 안핑라오제(安平老街 안핑 옛거리)에서 찍은 것들. 타이난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 된다. (이것도 tip이라고 쯔쯔;;) 대단한 볼거리는 없다. 날은 더웠다. 뭐 그래도 참을만 했다. 나는 더위에 강하니까. 소소하게 돌아다니면서 골목골목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음. 안핑라오제의 명소(?)인 안핑수옥. 원래는 덕기양행이라는 회사 건물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나무에 잡아먹힘. 캄보디아의 따프롬 사원이 생각난다. 원래는 자세하게 쓰려고 했는데 여행 다녀온 지 석달이 넘으니 다 까먹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단순해진다는 것이야말..

2018년 10월, 도쿄 가을여행

나무늘보랑 10월 말 도쿄 여행.어차피 도쿄는 여러 번 가본 곳이라 슬슬 놀멘놀멘 돌아다녔다. 단기연수 와 있는 유학생네 짐 풀고, 둘이 전철 타고 키치조지로.이노카시라 공원과 '미타카의 숲' 산책.알고 보니 우리 요니는 엄청 잘 걷는 거였어.요니와 함께 여행다닐 때에는 무지무지 많이 걸어다녔는데나무늘보는 두어시간 걸으면 지친다는 사실을 발견. 둘째 날, 본격적인 '관광'.목적지는 가마쿠라. 언제나 참 좋아하는 곳.가마쿠라 역에 내려서 기노쿠니야 수퍼에 들렀다.수퍼 앞 꽃가게를 일본스럽게, 이쁘게도 꾸며놨다. 나무늘보는 에노덴을 처음 타본다 하여.가마쿠라고교앞 역에 한번 하차해주고.이날 날씨가 큰일 했다. 정말정말 좋았다!더위혐오 유학생은 왜 여름이 끝나지 않느냐며 투덜투덜.낮 기온 20도를 넘겼음. 딱..

[경남 함양] 한옥마을의 가을 풍경

1박 2일 짧은 여행에서 담은 여운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스마트폰 갤러리에 남아 있는 화사하고 소박하면서도 맑고 깨끗하고 청명한 ^^;; 풍경들 몇 장. 사실 이 날을 빛내준 것은 8할이 하늘. 동네 자체도 너무 이뻤고. 돌담 밑에 빨갛게 말라가는(?) 고추들. 그리고, 문 사진들이 몇 장 있다. 어디를 가든 참 좋아하는 것, 문. 위의 것들은 일두고택의 문, 아래는 지나가다 본 마을의 어느 집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