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물가물해진 이탈리아 여행. 반년도 훌쩍 넘었다. 이제야 사진을 정리하는 게으른 여행자. 마냐님이 억지로 끌고 가서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의 작품들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전시의 주제는 초현실주의. 설명이 많았는데 거의 읽지 않았고 그나마도 당연히 까먹었음. 하지만 재미는 있었다. 모리스 허쉬필드는 이 전시회에서 처음 접했는데, 1930~40년대 미국 화가라고. 어딘가 모르게 남미스러웠는데 정작 화가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다. 옷공장에서 일하다가 일을 그만둔 뒤에 독학으로 미술을 배웠는데, 그림을 시작한 것이 1937년, 65세 때였다. 그래도 화랑가의 관심을 받았고, 짧은 작품활동 뒤 1946년 사망. 그러니 작품을 남긴 기간이 9년밖에 되지 않는다. MoMa - Mor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