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에 사진이 너무 쌓였다. 오래전 것들부터 정리 삼아 올림.
남해의 '독일 마을'은 들어보기만 하다가 처음 가봤다. 2021년 8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된 모든 이들처럼 가족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게 됐는데 덕택에 처음 구경가본 곳. 2박 3일 묵었는데 아주 상쾌하고 좋았다.
마을이 참 예뻤고, 우리가 묵은 집도 아주 잘 꾸며져 있었다. 노리타케 비싼 라인의 고급스러운 본차이나 식기에 빵과 계란 등등 아침 식사를 차려주셨는데 그 뒤 울집에도 휴일에는 그 식사를 흉내낸 '브런치'가 도입됐었지.
첫날 저녁 독일마을 초입 식당에서 독일식 족발;;과 맥주를 먹었다. 음식은 그냥 그랬지만 분위기는 좋았음.
둘째 날에는 남들 다 간다는 보리암을 우리도 방문.
여기도 정말 좋았다! 안개가 짙게 끼었는데 그게 더 운치 있었다.
부처님 사진을 꽤 많이 찍었는데 다 지우고 별로 없네...
그 다음에 간 곳은 설리 스카이워크.
이런 곳에 왜 갔냐면, 딱히 이유는 없었고 지나가는 길에 있어서...
날이 쾌청했고 바다가 잘 보여서 좋았다.
바닥이 유리로 돼 있는데 솔직히 좀 무서웠음
이 여행 전에 속초에 다녀왔는데, 역시 바다는 남해=다도해가 예쁘다는 것을 확인. ㅎㅎ
다락논이 유명하다는 '다랭이 마을'에도 갔는데 자동차로 진입하기 몹시 힘들었고, 허접한 교외 카페촌 같은 분위기.
다음은 상상 양떼 목장. 동물이 있는 곳은 언제나 재미있다.
날이 갑자기 궂어지더니 저 멀리 바다에서부터 소나기가 이동해왔다.
멀리서 먹구름과 비 기둥 오는 걸 보면서 신기하네~ 하다가 비 떨어져서 후다닥 도망쳤던 기억.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굳이 멀~리 돌아 광양 지나 여수로.
'로터리 식당'이라는 곳에서 인생에 길이 남을 멋진 식사를 했는데 사진이 없네 사진이 ㅠㅠ 게찌개, 게장, 제육볶음 모두 환상적이었다. 심지어 깻잎무침마저도 너무 맛있어서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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