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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이탈리아] 베네치아, 페기 구겐하임에서 만난 작품들

딸기21 2023. 1. 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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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물가물해진 이탈리아 여행. 반년도 훌쩍 넘었다. 이제야 사진을 정리하는 게으른 여행자.

 

 

마냐님이 억지로 끌고 가서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의 작품들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입구

 

전시의 주제는 초현실주의. 설명이 많았는데 거의 읽지 않았고 그나마도 당연히 까먹었음.

하지만 재미는 있었다.

 

페르낭 레제

 

피카소는 진리

 

요건 좀 낯선 피카소

 

예쁜 색깔 샤갈

 

모리스 허쉬필드

 

모리스 허쉬필드는 이 전시회에서 처음 접했는데, 1930~40년대 미국 화가라고. 어딘가 모르게 남미스러웠는데 정작 화가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이다. 옷공장에서 일하다가 일을 그만둔 뒤에 독학으로 미술을 배웠는데, 그림을 시작한 것이 1937년, 65세 때였다. 그래도 화랑가의 관심을 받았고, 짧은 작품활동 뒤 1946년 사망. 그러니 작품을 남긴 기간이 9년밖에 되지 않는다.

MoMa - Morris Hirshfield

 

모딜리아니

 

모딜리아니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일단 나는 안 좋아함.

 

파울 클레가 귀여울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

 

 

위의 두 개는 데 키리코 작품인데, 데 키리코는 언제 봐도 정이 안 간다...

그래도 두번째 것은 좀 멋있긴 하다.

 

지금껏 본 칸딘스키 중에 젤 좋았음

 

작품은 그냥 그런데, 마르셀 뒤샹이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나보다

 

색감이 예뻤던 막스 에른스트 그림.

 

빌렘 데 쿠닝. 내 취향은 아니지만 유명하니까 한번 찍어봤음.

 

그리고,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 이걸 여기서 만나다니.

 

 

위의 것은 심혈을 기울여 찍은 것이고. 

실제 미술관 풍경은 아래와 같았음.

 

 

본관 말고 별관 특별전에도 마그리트의 그림이 하나 걸려 있었다.

 

<검은 마법 La magie noir>

 

가끔 보면 어쩐지 취향인 듯 싶기도 한 마크 로스코.

 

앤디 워홀. 예뻐예뻐!

 

나는 진짜 사이 톰블리는 이해를 못하겠다.

 

그리고, 이 여행의 수확 중 하나였던 안젤름 키퍼.

 

 

위의 그림은 페기 구겐하임에서 본 것. 그런데 그 전날 두칼레 궁전 갔을 때에 마침 키퍼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폐허, 절망, 상처...

키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전시회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방에, 어마어마하게 큰 작품.

사진을 여러 장 찍었지만 그리 멋지게 나오지는 않았다. 그 공간감과 깊이를 담을 수가 없었으니까. 

 

아 그리고, 두칼레에서 봤던 또 다른 작품 하나.

우피치에서 보고 배운^^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황홀경에 빠진 마리아 막달레나>다.

 

 

두칼레 궁전 '40인 평의회의 방'에 있었는데, 젠틸레스키가 베네치아에서 3년 간 살았다는 사실이 비교적 '최근에' 확인됐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페기 구겐하임의 초현실주의 전시회로 돌아가면.

본관이 이름값 높은 화가들 작품이 중심이었다면, 별관에서는 진짜 초현실주의+페미니즘=기묘하고 환상적인 전시가 펼쳐지고 있었다. 

 

예를 들면, 막스 에른스트의 작품들 가운데 이런 것들.

 

막스 에른스트의 1940년 작품.

 

이건 1942년 작품이라는데 증말 맘에 들었다.

 

이건 1948년작.

 

에른스트의 부인 도로테아 태닝의 그림들도 보였다. 범상치 않은 부부였나보다.

 

도로테아 태닝.

 

커트 셀리그먼이라는 미국 작가 작품인데 이것도 때깔이 고왔음.

 

레오노르 피니 Leonor Finni 라는 사람은 요상한 그림을 많이 그린다.

 

스핑크스의 목자 La Pastorella delle sfingi. 대체 뭐지 이 그림은

 

요것도 피니의 작품.

 

아 그리고 요거요거, 요거 또 아주 좋았다.

 

앙드레 마송, <오필리아>

 

뭐니뭐니해도 오필리아는 워터하우스지! 라는 생각은 싸악 버리고~

 

레오노라 캐링턴이라는 여성 화가의 작품도 몇 개가 있었는데 역시나 기묘함.

여성이 초현실주의라는 렌즈로 묘사한 세계는 특이하면서도.... 뭐랄까...

 

레오노라 캐링턴.
아 그런데 뮤지엄샵에서는 이렇게 귀여븐 캐링턴 그림책을 팔고 있지 멉니까?

 

빅터 브라우너의 <연인들>

 

샤갈과 피카소를 섞은 듯. 로베르토 마타.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작품들.

 

케이 세이지, <내일은 오지 않는다>

 

달리가 빠질 수는 없지. 최고다.

 

이브 탕기라는 화가의 작품들도 여럿 있었다.

 

Remedios Varo의 작품인데, 달을 가둬놓고 별가루를 먹이고 있다...

 

미술관 발코니에서 내다본 베네치아. 전시회 분위기만큼이나 흐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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