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252

대선 무한도전

요즘 우리 딸이 정치에 관심?? 많다. ㅋㅋ 왕십리역 부근에 선거 현수막들이 붙어 있다. 꼼꼼이가 그거 읽으면서 "기호 4번 부지런한 이인제~"(하필 붙어도 이인제가 붙어있냐;;) "엄마, 나 피아노학원 가면서 저거 봤어" 그러고 나서는, 현수막 보일 때마다 "엄마, 피아노학원 갈때 봤던거 저기 또 있어" 며칠전엔 기호1번 정동영을 읽다가 "기호 1번 정동영...정..동...영? ......정형돈!" 무한도전의 학습효과는 계속된다... "기호 1번 정형돈... 기호2번 박명수... 기호3번 정준하... 엄마, 또 누구 있드라?" 유재석! 엄마는 유재석이 나오면, 맹박이 정동영 말고 유재석 찍을지도 몰라. ^^ 대선 무관심, 정치 무관심이 퍼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데 말이다. 어제 여의도에 알바 다녀오다..

월요일과 화요일

월요일, 마감 끝나고 여의도 가서 알바 하고. 서대문 역에서 전철 잘못 탔다가 문 닫히기 전 서둘러 내리고, 여의도 지나쳐서 신길까지 갔다가 한 정거장 다시 되돌아왔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돌아와서 라디오 원고 보내고, 방송 하고. 오후 4시에 출발, 저녁에 평택의 상가에 다녀왔다. 화요일엔 -- 1. 꼼꼼 선물 주문하고(G마켓, 2만5000원, 120cm 짜리) 2. 샐리에게 답장 보낼 것. 파티 초대 & 꾸물이와의 약속 다시 잡고. 3. 영어나라 수업 연기 4. 위실장님 점심도 연기 5. 성탄특집 마감. 6. *** 송년회

바쁘지만

1. 어찌 되었건 일은 진행되어 나가는 듯한 느낌... 식탁과 책장을 주문했고, 다음 주말까지는 새 집에 가구들이 올 예정. 책장은, 상당한 액수를 들여 2m 폭 2개로 맞췄다. 2m 짜리가 통단으로 돼있으니 가져다놓으면 육중한 느낌이 많이 들 것 같다. 이번 주 안으로 서류 상의 절차들은 모두 끝날 것이고. 주말마다 틈틈이 들러 청소하고, 꼼꼼이 책상이랑 침대랑 피아노 사고, 냉장고와 TV와 전기오븐도 사고... 2. 알바가 하나 더 들어왔는데 시간대가 완존 魔의 시간대여서...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일단 대선 끝나고 호흡을 맞춰보자?? 하는데, 부업 3종세트는 넘 심하다. 하지만 이 참에 그쪽;;에도 줄을 터 놓으면 좋긴 할텐데. 3. 꼼꼼이 학교 문제 '극소인원 학교'라는 엄청난 장애물이 있긴 ..

이거 샀어요

살구언니네서 삘받아... 옆자리 후배한테 자극받아... 히히히. 얼마전 회사에서 도서상품권 받은게 좀 있어서, 알라딘에 적립금을 많이 모아놨었거든요. 아지님 용으로 까만거, 딸기 용으로 하얀 거. 어제 배달돼 왔길래, 바로 이것저것 넣어보고... 명분은 어디까지나 '영어학습용'입니다만, 9만원짜리 장난감으로 당분간 잘 놀 것 같습니다.

생각할 것들

1. 책 읽고 나서 그때그때 정리를 안 해놓으니 자꾸 까먹고, 시간이 지나면 정리도 영 안 된다. 2. 나의 인생과 꼼꼼이의 교육 같은 복잡한 주제에서부터, 이사 문제 같은 것들까지 모든 문제들이 다 얽혀있다. 버리려고 보면 모든 게 아까운데... 그러니 버려야 할 것들을 잘 버리는 것이 최고의 능력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오수정 말마따나, '꼬리인줄 알고 잘랐는데 알고보니 그게 몸통'이면 어쩌지. 3. 나는 참 아둥바둥 살지만, 참 즐겁게 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내 모양은, 완전히 미친 x 같다.

온통 노랗던 가을

어느새 겨울이 돼버렸네요. 날씨가 이렇게 '급변'하니 참 적응하기 힘들군요. 올가을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역시나 정동길이었습니다. 좋은 곳에 자리잡은 회사 덕에 철 바뀔 때마다 눈이 호사를 합니다. 맛있는집이라든가 세련된 식당이라든가 쇼핑이라든가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강북의 중심'에서 지내다보니 정동길과 삼청동을 시시때때로 들락거릴 수가 있어요. 며칠전, 바람이 제법 불던 날 정동길에서. 하늘에서 노란 은행잎이 눈처럼 내렸습니다. 정말 황홀한 순간이었죠. 지나가던 사람들 모두 손에손에 휴대전화와 디카를 꺼내들고 사진 촬영. ^^ 태초의 나무라는 저 은행나무는, 정말 은혜로운 존재랍니다. 아, 그리고-- 대문에 써놓았던 대로, 에 다녀왔어요. 인사동 목인갤러리 관장님네 집을 라는 까페로 만들어놓은..

경희궁의 오후

일하는 곳이 고궁들과 가까이 있다보니, 본의 아니게 고궁을 들락거리게 된다. 오늘은 경희궁. 고궁 중에선 너무 별볼일 없어서 궁이라 부르기도 뭣하지만, 그래도 어디 한 모퉁이, 마음에 드는 곳은 있게 마련이다. 이 곳, 마음에 들었던 '모퉁이'. 올가을 내 카메라에 들어온 첫번째 단풍 경희궁 문을 나와서 오른편에 이런 벽이 있다. 기와에 벽돌 문양을 정성껏 그려넣은 벽. 그 정성이 갸륵해서 이뻐보였다.

애석하다

웃고싶은데, 웃긴 그림이 있어서 퍼왔다. 요즘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사실 기분이 좋지 않은지는 오래된 것 같다. 한 3년 되었나... 일본에서 돌아온 뒤로 줄곧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나쁜 것도 아니다. 원래 기분이 잘 안 나쁘니까. 그런데 가끔이라도 기분이 안 좋을때 나는 무엇을 하나? 기분이 안 좋을땐 기분나쁜 걸 즐긴다 -_- 막 씹고 욕하고 마음속으로 싸우고... 그리고 자리에 앉아(기분나쁜 일들은 거의 회사에서 일어나니까) 스도쿠, 프리셀, 스파이더카드놀이 같은 퍼즐게임을 한다. 인터넷에 CNN 틀어놓고 이어폰 꽂고 퍼즐 풀면 최고. 아무것에도 집중하지 않으면서 뉴런들을 다방면으로 동원할 수 있는... 저녁에 보신탕 먹으러 가기로 했다. 원래 알바뛰는 곳..

2007, 허망한 가을

가을 타니? 난 그런거 안 타. 그래서 올가을엔 분위기 한번 잡아볼까, 나도 가을 한번 타볼까 했는데 날씨가 안 받쳐준다. 얇은 카디건 따위 입을 시간도 없이 더웠다 추웠다 요동을 치네. 올가을의 스케치를 몇장이라도 건져보려고 했는데, 영 그저그렇다. 난 감성 같은게 없어서, 멋대가리가 없다. 내 감정은 느낌이 아닌 물건 같다. 그나마 내가 갖고 있는, 물건 같지 않은 느낌들은, 별로 표현할만한 것들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9월의 어느 주말, 정동 시립미술관 앞에 놀러갔다. 저녁 지나 밤이 되니 분위기가 괜찮았다. 좋아한다고 할수는 없지만 지리적 여건 때문에 그나마 자주 가게 되는 덕수궁. 고궁의 밤은 색다르다. 낮과는 전혀 다르다. 근데 사진 찍어놓고 보니, 기술 탓인지 감성 탓인지 그 느낌이 안 산다...

책꽂이

책꽂이, 그러면 좀 싸고 가벼운 것 같고 책장, 그러면 무겁고... 어쩐지 장식장 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데 다음달쯤 이사를 한다. 결혼 10여년 만에 살림살이 장만한다고, 돈쓰느라 아주 신났다. 원래 내 취향은 로코코와 바로크의 중간 지점에 아르데코를 섞은... 것인...데... 돈이 모자라 본의 아니게 젠 스타일로 향해가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 보는 눈은 있어가지구... 지난 주말에 일산 가구공단(이사간다고 땡처리 중임) 들러서 구경을 했는데 진짜로 이쁜 소파를 발견했다. 초록색 줄무늬 소파... 넘 이쁜데 오지게 비싸다 어차피 소파는 안 살거니깐. 왜냐? 난 '거실을 서재로'를 이미 진작부터 실천하고 있다. 돈이 없어서리... 지금 사는 집이 딱히 대저택이 아니라서 -_- 테레비를 방안에 들여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