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253

새 일

*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졌다. 어제 오늘 선선해진 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따뜻했던 것이 별스러웠던 게지.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추석연휴에, 10월이 코앞에 오도록 여름날처럼 볕이 따갑더니 드디어 가을로 돌아갔다. 하늘이 너무 푸르고, 바람은 시원하다. 가을은 좋은데 어느 틈에 올해도 다 지나가고 이제 두 달 밖에 안 남았다.올해, 이래저래 좀 정신이 없었다. 아직 한 해 결산할 때는 아니지만-- 회사 옮기고, 번역 시작하고그러다보니 책도 제대로 못 읽었다. 올해 매우 안 좋음 -_- 며칠전 뽀리양을 만나 간만에 지적인 자극을 받고 알라딘에서 책 주문.(흑흑 뽀리와 푸른여우님을 못 만나니 요즘 지적인 자극이 영 없어서 별로다.) * 오늘은 나눔문화 허선생님을 만나 새 일거리를 받았다.지금 ..

크롬

구글 크롬을 깔았다. 구글 툴바는 어케 까누... 하다가 검색 좀 해보니, 주소창에 툴바 기능을 합쳐놨네? 하지만 툴바에 검색창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는 자동 영한사전 기능을 애용하고 있었는데 그게 없으니깐 영 불편하다. 텍스트큐브에서 곧바로 버전업해놔서 에디팅 기능은 정상으로! 홈 버튼은 옵션에 있으니 체크해놨고... 북마크 편집기능이 아직 약하긴 하지만 툴바에 줄줄이 널어놓으니 편하다. 즐찾 추가하는 것은 주소창 별표 누르니까 되긴 하는데, 익스플로러보다는 약간 번거롭다. 암튼 빠르고 깔끔해서 좋다.

신나는 일요일

늦으막히 일어나 꼼꼼이에게 뭘 먹을까, 하고 물으니 "햄하고 감자하고 볶아주세요" 한다. 룰루랄라 감자와 스팸을 썰어 볶아서 열무김치와 함께 상 차리고, 꼼양이 좋아하는 골드키위(아무리 좋아해도 연 이틀은 안 먹는 꼼꼼 -_-)를 후식으로 제공. 그리고 설거지를 했다. 토요일에 옛 직장에서 친했던 몇몇 손님들 불러놓고 놀았던지라 식탁 위에 와인잔, 찻잔이 그득~ 그거 치우는 동안 꼼꼼이에게 청소를 시켰다. 용돈 준다고 하니까 열심히 했다. (1층 미니스톱에 심부름 갔다올 땐 보통 200원 주는데 어제 300원을 줬더니 "보통 때보다 많네요!" 하면서 엄청 좋아라 했다) 그리고 구몬 문제풀이 시켜놓고, 나는 꼼양을 데리고 어디를 놀러갈까 이너넷 검색. 교육문화회관 수영장에 갈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그런데..

성장호르몬

* 친한 선배의 딸아이가 조기성숙증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스토리.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리고 오늘, 역시 조기성숙증을 보이는 또다른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옛날에는 들어볼 일이 없던 증상... 그리고, 작년엔가 신문에서 요즘 초등 3학년 정도 여자애들이 너무 빨리 월경을 시작해서 엄마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기사를 봤었다. 초경이 빨라지면 정신적 성숙과 육체적 성숙 사이에 갭이 오는 것은 물론이고 부인과질환 가능성도 높아진다. 문제는 '성장호르몬' 인 것 같다. 엄마들이 성장호르몬 먹고 자란 쇠고기와 우유 먹으니 신생아에게서도 성장호르몬이 검출되고 그 아이들이 또 자라면서 쇠고기와 우유를 먹으니 저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 호르몬..

잡생각

이노무 저주 받을 기억력. 야근할 때라든가, 그냥 멍하니 앉아있어도 좋은 시간에, 여러가지 지나간 기억들이 머리 속을 맴돌곤 한다. 난 대체로 기억력이 버겁다. 왜 이렇게 쓸데없는 것들이 잘 기억나는 걸까. (필요한 건 기억 안 날 때도 많으면서;;) 영어 단어나 그렇게 기억날 일이지 -_- 야근하면서 번역을 좀 해야하는데, 어제오늘 통 하기가 싫다. 때론 나도 지겨운 '일'을 피하면서, 귀찮아하면서 지내야 한단 말이지. 그런데 사실 그런 적이 별로 없다. 엊그제 번역일 잠시 미뤄두자, 아주 잠깐만(정말 잠깐만) 게으름피우자, 하다가 새삼 깨달았다. 어떤 일을 지겨워하거나 귀찮아하거나 게으름 피우거나 대충 하고 넘어가거나 한 적이 너무 없다는 걸. 우와~ 난 수퍼우먼이야~~ (또라이 같자나;;) 심지어 ..

아침에 쓰는 일기.

어제는 부 회식이 좀 길어졌다. 1차에 삼겹살 먹으며 술 마시고, 2차 노래방. 예정에 없던 3차로 다시 술집에 가서 소량의 폭탄을 맞음. 분위기가 좋으니까 술도 잘 들어가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술 먹고 자면 담날 오히려 일찍 잠에서 깬다. 오늘도 7시 좀 넘어서부터 반쯤 감고 반쯤 뜬 채 뒹굴뒹굴. 담부터는 술 마시면 아침에 청진동 들러 해장국 먹고 출근을 해야겠다. 아, 이 여유로움이라니~ 출근해보니 우리 부에서는 내가 1착. 대전에 간 꼼꼼이에게서 안부 전화가 왔다. 잘 놀고 있다고. 애한테 전화하면서 꼬박꼬박 숙제, 공부 챙기는 얘기 하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은데. 앞으로는 전화할 때 숙제 얘기는 하지 말아야지. 그 대신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해줘야지. 라디오를 어제부터 다시 시작했다. 매일은..

백수 생활의 끝물...

올빼미 노릇도, 해보니 재밌네. 자는 것이 아까워 지금껏 이러구 있다. 오늘은 아침부터 아지님과 함께 돌아다니며 신체검사 하고, 보증보험 들고,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대체 경력사원 뽑으면서 이걸 왜 요구하는지)를 떼고. 동사무소에서 성적증명서까지 뗄 수 있다니, 편리한 세상이다. 다만 그 편리한 동사무소가 위치를 옮겨버리는 바람에, 그리고 이전 동사무소 자리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다른 곳으로 알려주는 바람에 잠깐 헛발질 하긴 했지만. 꼼꼼이 데리고 집에 와서 공부시키고. 1학년인데.. 숙제는 너무 많고, 돈벌러 곧 나가야 하는 엄마는 마음만 급하다. 다음주부터 방학인데 뭐라도 프로그램을 만들어줘야만 하니까. 일단 화목토 오전에 1시간씩 수영 프로그램 무려 10만원이나 주고 끊었다. 오후반은 절반의 ..

책꽂이

마루 책장 옆 빈틈에 책꽂이를 같은 모양으로 하나 더 짜넣어야겠다. 기껏 폭 60cm 좀 넘는 책꽂이인데, 지난번 맞췄던 가구점에서 30만원을 부르네. -_- 암튼 화요일에 치수 재러 온다고. 꼼꼼 방의 일룸 책꽂이는 그대로 쭉 연결을 늘려가면 되는 것이니 그것도 조만간 확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꼼꼼이는 책을 읽고 나서 엄마가 팔아버릴까봐;; 늘 걱정이다. "이건 어른이 돼서도 읽을거니깐 엄마 절대로 팔지 마세요" 종종 이렇게 당부를 한다. 어릴 적 쓰던 물건을 어른이 되어서도 잘 간직하고 있다거나, 혹은 어머니가 잘 간직해두고 계신다거나 하는 것과는 통 거리가 멀어서, 그런 것은 어릴 적 나의 로망 중 하나이기도 했었는데. 거액을 주고 산 식탁의 의자 중에서, 손잡이 달린 녀석이 고장났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