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252

아프네.

꼼꼼이는 엊그제부터 체해서 계속 토하고 아파서 오늘 학교도 못 갔다. 일요일 밤부터 꼼꼼이 뒤치닥거리 하느라 잠 설친 탓인지. 어젯밤부터 목이 좀 부었는데, 지금 추세대로라면 한 시간 내 구토, 내일 쯤에는 앓아누울 것 같다. 야근하고 새벽에 돌아가서, 내일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지. 꼼꼼이는 오늘 아침에도 배아프다고 토하고 괴로워했다. 내일도 학교에 못 갈 것 같다. * 결국 게워내고 왔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IMF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추고 지랄이다. 암튼 번역 일은 끝냈는데... 텔렉스실에서 잠시 쉬다가 왔는데도 다시 쓰러질 지경.

소식들.

오늘은 "반가움의 날"인가보다. 말이 좀 이상하긴 한데... 야근이라서 점심 때 지나 회사에 나왔는데, 출근하자마자 소포가 도착했다. 며칠 전 피스프렌드 직원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H선생님이 무얼 보내주라 하셨다면서 주소를 묻길래 가르쳐줬다.이롬 생식이 한 박스 도착했다. 식생활 개선 중인 걸 어떻게 아시고... 기부도 못 하고, 별로 도움도 못 되어드리는데 고마워서 어쩌나. C교수님에게서, 심포지움 소개를 부탁하는 메일을 보내오셨다. 회사를 옮겼다고 답신을 보냈더니, 마침 접속 중이셨는지 몇 분 안 되어 답장이 왔다. "K가 되살아난다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라고.인사치레여도, 말씀이 고맙다. 알바 그만둔 곳에서 당일치기로 하나 부탁이 들어와서 했는데. 라됴 들은 L씨에게서 문자가 ..

완소 아이템

요즘 나의 완소완소 아이템-- 지마켓에서 산 고무줄바지.차마 레깅스를 입을 몸매는 안 되고, 몸매가 된다 해도 입고다니면 주책없어 보일 나이이기도 하고. 청바지 등등 허리띠를 입는 바지가 불편해진지 오래다. 몸매의 문제라기보다는, 알러지 문제로.레깅스는 못입어도 이 몸매에 입을만한 고무줄바지는 있지 않을까 하고 지마켓 뒤지다가 똘래랑스라는 곳에서 검정데님 고무줄바지를 샀다.이거 완전 맘에 들어! >.

올 가을

매여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사진 한번 제대로 찍지 못하고 지나가나 싶다.그래서 마을 어귀 그림도 못 바꾼채 그대로 몇달씩. 주말에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아주 잠깐 가을산책을 한 번이 전부.이번주 토요일에는 꼼꼼이와 같이, 약속했던 정동길 은행잎 밟기를 해야지. 좀 우습지만, 2008년 '나의 가을 풍경'은 이것이다.야근 마치고 새벽 네시 넘어 뿌연 어스름에 안개가 뒤섞인 거리를 지나면서.

일기

고민해야 할 거리들이 생겨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엄마는 몸이 또 편찮으셔서 다음주부터 한달 정도 사람을 쓰는 편이 어떻겠냐 하시고.그런데 알바가 다음주부터 끊겨서 손가락 빨아야 하고.고생고생하며 일하는데 왜 돈은 항상 모자라는지.직장생활은 우울하고 짜증나고.그래도 이번달 할 일 끝내놓고 나면 조금이나마 목돈이 들어오겠지. 남이 하는 일은 다 쉬워보이는, 그런 종류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쉴새 없이 속편한 소리들만 하면서자기 불평 늘어놓고, 자기 하소연에, 시샘에.That's enough! 하고픈 마음을 눌러가며, 참고 들어주는 줄도 모르고 투덜거리고.나도 좀 그러고 싶다. -.,- 비가 오고, 날이 서늘하다. 추워질 것 같다.발밑에 전기 스토브를 켰다. 후배에게 얻은 일본제 드립식 원두커피로 기분을..

세 시간

야근하고 돌아와서 아침에 아지님과 꼼양이 나가는 사이 비몽사몽하다가 다시 잠들었다.10시 반 되어 일어났는데, 점심 같이먹기로 했던 친구가 오늘 바쁘단다. 약속 killed.토마토 주스 갈아먹고, 미니스톱에 가서 박스 얻어다가 택배부칠 물건 포장해놓고,주섬주섬 치우고, 날이 제법 쌀쌀해졌길래 보온용 깔개도 깔아놓고,오뎅국 데워서 국물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다. CDP 산 기념으로 간만에 도 틀어놓고. 꼼꼼이 학원 갔다 올 때까지 세 시간 남았다. 세 시간 동안 열심히 놀아야지.

축구

어제 옛 직장 귀여븐 후배가 표를 구해와서(사실 자리는 텅텅 비어있었지만) 간만에 상암동으로 날랐다. 한국-UAE 전.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늠늠 재밌었다. 4:1 이라니. 골 팡팡 터져주는 그 기분! 우리 지성이 너무 잘했어다. 그런데 지성이 의존도가 너무 높긴 하더라.영표도 잘 해주고 있지만 명보오빠 같은 무게감은 없다.하기사 그 무게감이 아무한테서나 나오는게 아니쥐.... 곽태휘 귀여움점수 1만점. 두 골 넣은 이근호도 앞으로 주목하겠음. 두번째 지성이 골은 환상이었음! ESPN 이 없으니까 인생이 좀 심심해졌는데... 다시 버닝하고파...

주말.

할일이 많고, 마음도 급하고.율리아 원고 이달 넘기면 안되는데... 이건 내가 나름대로 번호 매겨놓은 1~7 중 4까지 끝났으니까 어찌어찌 이달 안에 될 것 같기도 하다... 라고 말하지만,사실은 1~4 하는데 7월중순부터 지금껏 걸렸으니... ㅠ.ㅠ암튼 빨랑빨랑 해서 이달 중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내야 한다. 그리고 오잘란 빨리 들어가야 하는데... 분량 장난아니게 많다.27 챕터까지 있고, 5개 파트마다 인트로덕션이 따로 있고, 각주 끝내준다 +.+ 거기다 영문판 서문까지... 일단 율리아 끝내고 나서 작업일정을 잘 잡아봐야겠다. -- 나는 대략 언제나 몸의 어딘가는 아픈 것 같다.요기조기 조금씩 항상 아픈 것이 버릇이 되어서인지, 병원에 절대로 안 가고(이것도 참 나쁜 버릇인데)어찌어찌 버티고는 ..

새 일

*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졌다. 어제 오늘 선선해진 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너무 따뜻했던 것이 별스러웠던 게지.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추석연휴에, 10월이 코앞에 오도록 여름날처럼 볕이 따갑더니 드디어 가을로 돌아갔다. 하늘이 너무 푸르고, 바람은 시원하다. 가을은 좋은데 어느 틈에 올해도 다 지나가고 이제 두 달 밖에 안 남았다.올해, 이래저래 좀 정신이 없었다. 아직 한 해 결산할 때는 아니지만-- 회사 옮기고, 번역 시작하고그러다보니 책도 제대로 못 읽었다. 올해 매우 안 좋음 -_- 며칠전 뽀리양을 만나 간만에 지적인 자극을 받고 알라딘에서 책 주문.(흑흑 뽀리와 푸른여우님을 못 만나니 요즘 지적인 자극이 영 없어서 별로다.) * 오늘은 나눔문화 허선생님을 만나 새 일거리를 받았다.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