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화학의 아버지’ 앙투안 라부아지에는 아내의 번역본으로 공부했다. 영어와 라틴어를 공부한 아내 마리안 폴즈의 도움을 받아 당대의 최신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마리안은 논문을 비평하고, 화학책의 서문을 쓰기도 했다. 마리안 같은 여성은 많았다. 그들은 남성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과학을 사랑하고 탐구했다. 다만 편견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기록으로 살아남지 못했을 뿐”이었다. 책에서 언급되는 넓은 의미의 여성 과학자는 82명에 달한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간호학)이나 레이철 카슨(식물학) 외에도 많은 이들이 “과학을 추구하는 신성한 전당에 들어가게 해달라 아우성치며” 자연과 인체와 우주에 매진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영국 최초의 여성 직업과학자였던 캐럴라인 허셜(천문학)은 자신을 조수로 고용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