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우리집에서 성실을 혼자 담당하고 계시는 분이 탈식민 세미나를 한다고 해서, 생각난 김에 제가 읽은 것들 목록을 정리해봅니다. 제 리스트들이 다 그렇듯이, 이 책들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고요. 그냥 제가 읽은 책들 중에 탈식민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들이예요. 맨 먼저 꼽을 것은 단연 이 책이죠. 네그리튀드(흑인성, 흑인됨)라는 개념을 만든 에메 세제르의 . 한 흑인이 아프리카에서 납치되어 노예선 바닥에 실려 묶인 채 얻어터지고 모욕을 당하면서 대륙으로 이송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이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고 합시다. 이 모든 것이 그에게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을까요? 이 모든 것이 내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만, 그건 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