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항아리에서 나온 을 읽었다. 지은이는 이나가키 히데히로, 옮긴이는 우리 회사 국제부 선배였고 지금은 체육부장인 조홍민 선배다. 일본 특파원 지낸 분이라 일본에 대해 많이 알고, 번역도 매우매우 훌륭하다. 실은 번역자로부터 책을 한 권 선물받았으나 회사 책상 위에 놔둔 걸 누군가가 훔쳐갔다 -_- 그래서 다시 얻어야 했다는 슬픈 사연이... '도쿠가와 가문은 어떻게 원예로 한 시대를 지배했는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센코쿠(전국)시대 일본의 무장들은 식물에 대해 어떤 지식을 갖고 있었고, 그걸 어떻게 치열한 승부에 활용했는가 하는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식물이 들어간 에도(도쿄) 일대의 동네 이름들로 시작해, 전국시대 무장 가문의 문장들 속 식물 이야기들까지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쭉 이어진다. 구마모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