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20

기침 몇 번에 가짜뉴스 돌았던 교황, 코로나19 음성 판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여러 차례 강론 도중 기침을 했다. 올해 83세인 교황은 10대 때 폐질환을 앓았고 수술을 해서 한쪽 폐를 제거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고령에 폐 질환을 앓은 적 있는 ‘고위험군’ 교황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교황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가짜뉴스까지 돌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감기일 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일간 일메사제로를 인용해, 교황이 만일에 대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 보도나 교황의 건강 문제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교황은 최근 강론을 하다가 기침을 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고, 바티칸의 관저 밖으로 나가는 외부 일정..

일본, 이제야 "코로나19 검사에 보험 적용하겠다"

일본 정부가 2011년 사고로 폐쇄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계속 방출하자 지난해 독일과 미국에서는 ‘올림픽 보이콧’이라는 환경단체들의 캠페인이 시작됐다. 최근에는 하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또다른 일이 생겼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다. 일본 정부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들을 배 안에 가둬둔 채 상륙을 거부했고, 결과적으로 이 배에 타고 있던 3800여명 중 706명이 감염됐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크루즈에서 내린 일본인들이 양성판정 받은 사례들이 생기고 도쿄 시내 유람선 감염 등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된 지 오래됐으나 3일 오전까지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수는 공식적으론 274명이다. 한국이나 이탈리아, 유럽국들..

오늘의 코로나19 통계

-누적 감염자 9만명 넘음 -한국 감염자 4300여명 -유럽 확산 심각 이탈리아 2000명 넘음. 사망자 52명 프랑스 190명 넘음. 하루새 60여명 추가. 사망자 1명 추가, 총 3명 독일 160여명. 하루새 35명 추가 스페인도 80여명에서 120명으로 늘어남 이제 본격적으로 감염자 늘어나기 시작한 듯 ㅠㅠ -계속 반복하지만, 미국이랑 일본은 어쩔. 미국 감염발생 워싱턴주, 일리노이,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캘리포니아, 오리건, 플로리다, 뉴욕. 동부 서부 중부 다 나왔다는 뜻. 그런데도 검사 제대로 안 해서 99명 확진에 6명 사망. 미국 하도 검사 안 하니까 이런 통계도 나왔네요. 월도미터스 웹사이트 캡처. 숫자표 밑에 *표시된 거 보이시죠? CDC가 자기네 검사 건수 페이지를 지웠다 함. 지..

루브르 문 닫고 미슐랭가이드 연기…코로나19 유럽 확산

루브르박물관이 1일(현지시간) 문을 닫았다. 미슐랭가이드는 매년 열리는 레스토랑 등급 발표를 미뤘다.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감염증의 유럽 확산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2일 기준으로 세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9만명을 향해 가고 있고 사망자 숫자도 3000명을 넘어섰다. 완치자는 4만5000여명이다. 전염이 일찍 시작된 중국에서는 퇴원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나라에서는 이제부터 확산이 시작되고 있어 당분간 이 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염 발생국가는 며칠 새 계속 늘어 66개국에 이른다. 확진자가 연일 세자릿수로 추가되는 한국처럼, 이탈리아도 검진을 늘리면서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1일 56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700..

인구 3만, 유럽 '미니국가' 산마리노에도 코로나19 감염자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남유럽의 산마리노에서 88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종류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던 남성이었다. 아드리아해에 면한 아펜니노 산맥에 위치한 산마리노는 사방이 이탈리아로 둘러싸여 있다. 301년 로마제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인정받은 이래 ‘독립국’임을 자랑해온 나라다. 국가 이름은 로마제국 시절 도시의 방벽을 쌓은 마리누스라는 인물에게서 나왔다. 공식 국명은 ‘세레니시마 레푸블리카 디 산마리노(Serenissima Repubblica di San Marino)’로, ‘산마리노의 고요한 공화국’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그 고요함이 깨질 판이다. 이 나라는 넓이 61㎢에 2018년 기준으로 인구는 3만3000명이다. 바티칸을 제외하면 유럽에서 ..

[구정은의 '수상한 GPS']5만6000명, 9500명, 450명…코로나19, 각국 검사 건수따라 확진자도 제각각

27일까지 중국을 포함해 세계 48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지구적인 대유행)’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나날이 감염자 발생국이 늘어난다. 특히 이탈리아와 이란의 감염이 늘어난 뒤 유럽과 중동의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 감염자 숫자는 바이러스 검사를 얼마나 집중적으로 시행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9500명 검사, 520여명 양성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약 9500명을 상대로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520여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북부 대확산이 벌어지게 만든 초기 전파경로를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지역에 널리 퍼진 후 검사 규모를 늘리면서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감..

[뉴스 깊이보기]대만 벌금 4000만원···감염병 '대응 방해' 각국 처벌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을 막기 위한 ‘코로나 3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겼다. 여야가 26일 오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법·검역법·의료법 개정안은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 이상일 경우 복지시설 이용자들과 어린이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에 마스크를 주고, 감염 의심자가 검사를 거부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입원이나 격리조치를 어길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했다. ‘31번 환자’의 진료기록에 나타난 것처럼 폐렴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의사의 검사 권유를 거부하고 공공장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 환자의 동선이 알려지면서, 감염증을 퍼뜨릴 수 없는 위험한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이 없다는 ..

'인류의 방주' 노르웨이 스발바르 종자보관소에 들어온 '100만번째 씨앗'

노르웨이 북쪽 스발바르. 북극에서 1300km 떨어진 작은 섬이다. 북위 74~81도에 위치하며 면적의 60%가 빙하인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르고 척박한 곳’이다. 이 섬의 옛 탄광에 스발바르국제종자저장소(Svalbard Global Seed Vault)가 있다. 소행성 충돌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내진 설계에 영하 18도로 늘 유지되는 땅굴 창고를 만들어, 세계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유전자은행들이 보내온 종자를 보관한다. 1984년 북유럽유전자은행이 영구동토를 파고 들어간 폐탄광에 씨앗을 보관하기 시작한 것이 첫걸음이었다. 7년간의 협상 끝에 2004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주도로 유엔 ‘식량과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에 관한 국제협약(스발바르 협약)’이 만들어졌다.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국제..

[정동길에서]우리는 나아지고 있다

항공모함을 만들고 우주탐사선을 띄우고 노벨상 수상자가 잇달아 나와도 소용 없었다. 시장에서 야생동물을 사고팔고 전염병이 번지는 것은 못 막았다. 21세기 양강(G2)의 한 축이라는 중국의 모습이다. 코로나19가 통제불능으로 치닫자 열흘만에 응급병원을 뚝딱 지었지만, 사람을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는 정부와 사회인식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지금 중국에선 1억5000만명, 인구의 10분의1이 방역 통제 하에서 지낸다. 미국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인공위성을 띄우고 미사일을 쏘지만 시민들의 정치적 자유는 보장하지 않는 이란. 이란의 신정과 군부 지도자들은 미국과 적대적 공생 관계다. 청년들의 투표 무관심 속에 보수파 압승으로 끝난 21일의 총선 결과가 이를 보여준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는데..

단죄 받지 않은 채…이집트 옛 독재자 무바라크 사망

이집트를 30년 동안 철권통치했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25일 사망했다. AP통신은 이집트 국영TV 보도를 인용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91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공군 장성 출신인 무바라크는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내다가, 사다트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암살당하자 1981년 자리를 이어받았다. 그후 30년 간 장기 집권을 하다가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쫓겨났다. 무바라크 집권 기간 이집트는 사다트 시절에 탈퇴했던 아랍연맹에 복귀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화해하는 등 ‘아랍 회귀’를 추진하면서 중동의 외교 맹주로 부상했다. 유엔 사무총장, 아랍연맹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모두 배출하면서 국제적 위상을 과시하기도 했다. 사다트가 쫓아낸 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