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61

시라크의 '생일잔치 외교' 성공할까

레임덕에 시달려온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29일 74번째 생일을 맞는다. 동유럽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담에 참가중인 시라크 대통령은 리가에서 생일 축하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을 초대할 것으로 알려져 `생일 파티 외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프 데 후프 셰퍼 NATO 사무총장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라트비아의 바이라 비케-프라이베르가 대통령이 리가 회담 공식 만찬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AFP 시라크대통령 측은 28일 푸틴대통령을 리가에서 열릴 생일잔치에 초청했으며 크렘린도 이를 수락했다고 확인했다. 전날 리가에서는 이 초청 건이 소문으로 퍼졌다가 엘리제궁의 부인으로 유야무야 되는 듯 했으나, 하..

아프리카 죽이는 전자쓰레기

컴퓨터와 주변기기들에서 나오는 `전자제품 쓰레기(e-waste)' 공해가 심각하다. 공해덩어리 폐기물들이 중국과 인도를 메우더니, 이젠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들로 옮겨가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전자쓰레기 폐해가 커지면서 유엔이 선진국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유독성 쓰레기 이전'에 대해 경고하는 상황이 됐다고 BBC방송이 27일 보도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아킴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이날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부자나라들이 해로운 전자쓰레기를 가난한 나라에 버리는 탓에 아프리카가 쓰레기산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타이너 총장은 이번 총회에서 유해폐기물 처리에 관한 바젤 협약(1989년) 이후 성과를 검토하면서 전자쓰레기 감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 터키 방문 앞두고 대규모 반대시위

교황 베네딕토16세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슬람국가인 터키를 방문한다. 이미 한차례 `반(反) 무슬림' 발언으로 설화(說禍)'를 빚은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터키에서는 대대적인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유럽연합(EU) 문턱을 넘기 위해 이슬람세력을 억제하려 애쓰는 터키 정부는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초비상 경계에 들어갔지만 교황의 이번 방문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교황 방문 반대" 대규모 시위 터키 최대 도시로 교황이 2박3일간 머물 예정인 이스탄불에서는 이미 며칠 전부터 교황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지난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세계적인 유적인 아야소피아를 점거하는 소동을 빚은데 이어 26일에는 도심에서 2만∼3만 명이 참가한 항의집회가 열렸다. 이슬람 정당 주최로 열린 이..

통가에선 무슨 일이?

미국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부인으로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멜린다 게이츠가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뽑은 `2006년 주목할만한 여성 50인' 중 1위로 선정됐다. 미식축구선수 OJ 심슨의 `내가 그 일을 저질렀다면' 책 출간을 앞두고 독점 인터뷰를 내보내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방송사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세계적 언론재벌인 뉴스 코퍼레이션의 루퍼트 머독 회장은 "잘못된 계획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살해된 심슨 전처 가족들에게 공개사과했다. 한국전쟁을 무대로 한 `매쉬'를 비롯해 `플레이어', `숏컷'등을 만들었던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만 감독이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레바논의 유력 정치인 피에르 게마옐 산..

이라크는 '미국의 적들'에게 넘어갔나

미국 정부는 아직도 이라크가 `내전' 상황에 빠져들었음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한 이라크 대부분 지역은 미 점령군이나 이라크 새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아수라장이 돼버렸다. 한 달 간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는 집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다시 바그다드에서는 연쇄자폭테러로 16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라크 중심부 수니삼각지대와 남부 석유수출항 바스라에 이어 수도 바그다드까지, 사실상 이라크는 무장 세력의 손에 넘어가버린 것으로 보인다. 바그다드 무기한 통금 AP통신 등 외신들은 23일 바그다드 시내 시아파 무슬림들이 주로 거주하는 슬럼가에서 차량 자폭테러가 5번 연달아 발생하고 무장세력 간 박격포 공격이 벌어져 161명이 숨지고 25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유혈사태는 수니..

러시아의 언론통제

러시아 크렘린의 언론통제가 과거 공산독재 시절을 방불케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사 사주들을 구속하거나 쫓아내고 국영기업들이 미디어를 장악하는 일이 몇년째 계속되더니 80년 전통의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紙)도 국영 에너지회사 손으로 넘어갔다. 러시아 국영에너지기업 가즈프롬 계열사인 가즈프롬미디어는 22일 금융산업그룹 인테로스로부터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를 인수하기 위해 가격협상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내년 초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라우다는 인테로스가 지분 75%를, 노르웨이 출판사 아프레센이 25%를 소유하고 있다. 이 신문은 1925년 공산당 청년조직 기관지로 창간됐다.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 소련 정부 기관지였던 이즈베스티야와 함께 냉전시절 서방에 소련..

올해의 바보들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23일은 미국 최대 명절의 하나인 추수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 요리 재료인 칠면조(turkey)라는 영어에는 `바보, 얼간이'라는 뜻도 들어있다. 미 CNN방송은 추수감사절을 앞둔 22일 올해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말썽꾸러기 정치인들을 모아 `올해의 정계 얼간이(Political turkeys) 랭킹5'를 뽑았다. 5위는 지난 7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하는데 일조한 공화당 중견정치인 4인방. 선거자금 불법사용혐의로 기소된 톰 딜레이 전 하원 원내총무,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기소된 밥 네이 전의원, 소년 사환에게 외설 이메일을 보냈다 들통난 마크 폴리 전 의원, 뇌물마다 가격을 매겨놓고 무려 요트까지 받아 챙겼던 듀 커닝햄 전의원이 그들이다. 4위는 10..

구글 주가 500달러 돌파

상장 첫날 주당 100달러 돌파, 석달만에 200달러, 1년반만에 400달러, 다시 1년만에 500달러...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미 증시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가 21일 500달러를 돌파했다. 구글 `500달러' 돌파 AP통신 등은 이날 구글 주식이 전날보다 3% 이상 오른 509.65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급등행진이 주춤하는 듯했던 구글은 지난달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 인수로 주가 상승 발판을 마련했고, 주가의 `병목'을 넘어 다시 급등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온라인 쇼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구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구글은 미국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자..

착한 부자들

아직 연말을 결산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 2006년은 어떤 해보다도 `자선'과 `나눔'이 빛을 발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31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의 선언을 시작으로 갑부들이 줄줄이 금고를 열고 자선 대열에 동참했다. 가히 `버핏 충격'이라 해도 될 이 일을 계기로 갑부들의 자선이 퍼져나가면서 `매머드급 거액 기부'도 줄을 이었고, 덕택에 세계적 자선가로 이름을 올리려면 웬만한 액수로는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 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20일 보도했다. 이 잡지가 지난 5년간 미국 갑부들의 기부금 총액을 따져 뽑은 `50대 박애주의자' 명단에서 맨 위에 오른 것은 역시 버핏 회장. 최근 5년간 총액으로도 가장 많지만, 평생..

영국판 '퍼주기 논란'

영국이 `두 총리' 시대를 맞았다. 인기 떨어진 토니 블레어 총리와 차기 총리감으로 나선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각기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이라크를 찾아 거액의 재건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등, 경쟁적으로 `퍼주기'를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방송, 가디언 등은 블레어 총리가 19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향후 3년간 4억8000만파운드(약 8500억원)의 원조를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 등을 만나 회담하면서 미국이 주도해온 `테러와의 전쟁'의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카미드 하르자이 대통령을 만나 `신(新) 마샬플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미국과 부쩍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