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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공개한 사진들은 지난달 교신이 끊긴 글로벌 서베이어가 실종 전 전송한 것. 이 탐사선이 지난해 9월 켄타우리 몬테스 지역의 분화구에서 찍어보낸 사진들에는, 1999년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들에서 보이지 않았던 물의 흔적이 분명히 나와 있다. 테라 시레눔에서 찍은 사진에는 2001년과 2005년 사이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지역들에서 최근 몇년새 물이 흘렀다는 얘기다. 과학자들은 지하수가 간헐적으로 지표면에 올라와 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멀린 NASA 분석팀장은 "사진에 나타난 것들은 물이 남긴 침전물이며, 대기압이 작아 물은 곧 말라버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11월 발사돼 99년 본격 지표면 탐사에 들어간 글로벌 서베이어는 당초 화성 지도를 만든다는 목표로 2년간 작동토록 만들어졌다. 그러나 예상을 넘어 10년 동안 가동돼 NASA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 탐사선은 화성 지질과 먼지폭풍, 협곡 등을 담은 사진 24만장을 보내옴으로써 화성 연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NASA는 지난달 2일 글로벌 서베이어가 태양집열판 위치를 바꾸는데 실패한 뒤 `우주 미아'가 됐다고 밝혔었다. 화성의 물 흔적을 전해줌으로써 글로벌 서베이어는 지구에 마지막 선물을 남긴 셈이 됐다.
화성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태양이라는 열원(熱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물의 존재가 최종적으로 확인된다면 생명체가 살만한 조건을 갖춘 셈이 된다. 콜로라도대 천문학교수 브루스 자코스키는 AP인터뷰에서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거나 있으리라고 믿을 또다른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NASA 궤도탐사선 `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와 `마스 오딧세이', 유럽우주항공국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 등이 보내올 정보들을 모아 화성 생명체 존재가능성을 더 깊이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진들은 세계 화성탐사 경쟁에도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러시아, 유럽에 이어 인도도 화성탐사선 발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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