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도넛 금지!

딸기21 2006. 12. 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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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의 전쟁, 비만과의 전쟁, 이제는 `트랜스지방과의 전쟁'!


세계 각국이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식물성 기름을 고체로 만들 때 생겨나는 것으로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에 많이 들어있는 트랜스지방은 가히 새로운 현대인의 적으로 떠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쓰레기 음식(junk food)'으로 지탄 받아온 미국의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트랜스지방을 줄이거나 없애기로 결정한데 이어, 인스턴트 음식의 전시장 격인 뉴욕시가 모든 인공적 트랜스지방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트랜스 지방 퇴출!"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이날 트랜스지방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요식업체들의 트랜스지방 사용을 전면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선 내년 상반기 동안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는 튀김기름을 쓰지 못하도록 한 뒤, 2008년7월1일부터는 모든 음식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트랜스지방 함유제품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시내 식당들이 메뉴판에 음식 칼로리량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패스트푸드업체들과 레스토랑들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소규모 식당들은 오랫동안 과자, 빵, 케이크, 튀김 따위에 식용유나 마거린, 쇼트닝 같은 식물성 기름을 써왔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영양학자들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동물성 지방(버터나 라드유) 대신 불포화지방산인 마거린을 쓰라고 권장했었다. 업계에서는 뉴욕시의 조치가 곧 미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한 암살자'


트랜스지방이 문제가 된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지만, 근래에는 담배에 이어 `건강의 적(敵)'으로 대대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 트랜스지방은 체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비만과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심장병을 야기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 하버드대 연구팀은 미국에서 트랜스지방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 같은 성인병을 얻어 숨지는 사람이 연간 3만3000명에 이른다면서 트랜스지방을 `조용한 암살자'라 부르기도 했다.
특히 쇼트닝과 마거린으로 범벅되다시피 한 도너츠와 파이 종류가 트랜스지방 덩어리로 지목되면서 미국 등에서 기피대상 1순위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리스피 도넛의 경우 미국에서는 트랜스지방 때문에 주가가 3년새 10분의1로 떨어지고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이 업체 도넛 하나에는 트랜스지방 5.1g이 들어가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트랜스지방을 5g 넘게 먹을 경우 심장병 발병률이 25%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섭취 열량 중 트랜스지방에서 나오는 열량이 1%를 넘지 않도록 할 것으로 권유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하루 2000kcal를 기준으로 하면 트랜스지방을 2g 넘게 먹어선 안 된다는 얘기다.

팔 걷어 부친 정부·업계


트랜스지방의 위험성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제기돼왔다. 미국에서는 트랜스지방 금지운동(BanTransFats.com) 같은 단체까지 만들어져 소비자들에 위험성을 알리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의식한 맥도널드는 이미 2002년 트랜스지방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대책을 찾겠다고 약속했으며 웬디스, KFC, 타코벨, 크라프트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과 식품회사들도 식물성 튀김기름 사용을 중단키로 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트랜스지방은 식품업체들의 생사를 가르는 갈림길이 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규제도 시작됐다. 덴마크는 이미 2003년3월 세계 최초로 트랜스지방 규제 법안을 마련, 가공식품 중 트랜스지방 함량이 2%를 넘을 경우 유통과 판매를 금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올 초부터 가공식품 설명서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시토록 의무화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말부터, 영국은 지난 7월부터 함량 표시를 의무화했다. 한국도 내년 말부터 표시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트랜스지방(trans-fat)이란
트랜스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 쇼트닝이나 마거린 같은 고체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이지방'이라고도 부른다. 식물성 기름을 튀길 때에도 발생한다.
동물성 지방에도 자연상태로 소량 존재하긴 하지만, 특히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것은 패스트푸드나 빵, 과자에 들어가는 인공 트랜스지방이다. 이런 지방은 비만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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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울나라에서도 이제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화한다는 얘기가 TV 뉴스 나오는 것 보면서 어머니 말씀이, 나를 가리키시며, “너희 세대가 가장 안 좋았다” 하시는 것이다. 아직도 먹거리 안전성 문제 대다수 사람들 생각 밖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먹거리 안전성이 관심거리가 되고 있고 안좋은 것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 내가 어릴 적엔, 안 좋은 것들만 좋다고 했단다. 모유 먹이지 말고 분유 먹이라고 하고, 수입 밀가루 먹으라고 하고, 소세지 같은 게 최고 좋은 줄 알았고, 좀 더 형편이 나아지고 나서는 스팸 종류가 맛있고 인기 있는 줄만 알았다는 것이다. 나도 중고등학교 때 가정시간에 마거린이 좋다고 배웠다. 값은 싼데 버터랑 영양가는 똑같은 ‘대체 식품’이라고.
어쩌면 트랜스지방이 사실은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언젠간 나올지도 모르겠다;;


우리엄마가 '너무' 맛있는 음식은 몸에 좋지 않다 라고 늘 말하셨는데, 크리스피도 처음에 먹어보고 너무 달고 맛있어서 혼을 쏙 빼놓더니만, 역시나, 저런거였군요.-_-
너네 어머님 말씀이 정답인 것 같다. 너무 맛있는 음식은, 입에 너무 착착 감기는 음식은, 반드시 나쁜 첨가물이 들어가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인 듯... 뭐 꼭 그렇지 않더라도 너무 맛있어서 그것만 먹게 만든다면 (옛날 기준으로 보더라도) 문제가 있는 음식이었을테지. 명심해야겠다...
입에 쓴 게 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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