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주말 내내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600여명이 체포되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번 시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무단으로 들어가 살던 빈 건물을 정부가 매각해버린 것에서 촉발됐지만, 한때 자유주의의 보루처럼 인식됐던 북유럽 사회가 계속 보수화되고 있는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받아들여지면서 `동조시위'들이 잇따랐다. 시위를 보는 시각은 `자유 정신의 발현'이라는 쪽과 `시대에 뒤떨어진 철부지들의 난동일 뿐'이라는 쪽으로 갈려 있다. 아수라장 된 시가지 코펜하겐 시내 중심가 노레브로 지역에서 지난 1일부터 시위가 시작돼 4일까지 이어졌다. 2일과 3일에는 청소년들이 화염병을 들고 밤새 시위를 벌였으며 차량 4대가 불에 타고 시가지 곳곳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