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푸틴의 실속있는 나들이

딸기21 2007. 3. 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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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찾아가 에너지 외교를 펼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엔 남유럽 순방길에 나섰다.
푸틴대통령은 13일 바티칸을 방문, 교황 베네딕토16세와 첫만남을 갖는데 이어 이탈리아, 그리스 정상들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푸틴대통령은 불가리아를 지나 그리스로 향하는 송유관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어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실속있는 나들이가 될 전망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대통령은 우선 13일 바티칸을 찾아 교황과 면담을 갖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05년4월 교황 즉위 이래 처음이다.
누군가와 오랜시간 만나는 일이 없었던 교황측 전례로 미뤄볼 때 이번 만남도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러시아 정교회와 러시아 내 가톨릭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 등 철저하게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옛 비잔틴(동로마)의 적자를 자부하는 러시아 정교회는 가톨릭과 오랫동안 대립해왔다. 교황은 러시아 정부가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유형무형의 규제를 없애고 자유로운 신앙활동을 보장해주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교황의 러시아 방문이 추진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푸틴대통령은 전임 요한바오로2세 교황과 2차례 만난 적이 있으나 모스크바로 초청하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러시아 측은 초청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푸틴대통령은 14일 이탈리아 남부 도시 바리로 자리를 옮겨 로마노 프로디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이튿날에는 그리스의 아테네로 이동해 그리스, 불가리아 측과 정상회담을 갖고 `부르가스-알렉산드로폴리스 송유관' 건설 계약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이 송유관은 러시아 카스피해 유전에서 흑해 연안 불가리아 부르가스 항구, 지중해 연안 그리스 알렉산드로폴리스 항구를 잇는 총연장 280㎞의 파이프라인이다. 이미 1993∼94년 계획이 수립됐으나 계약이 미뤄졌었다. 오는 2010년 이 송유관이 완공되면 러시아는 발칸반도 에너지 시장을 장악할 새로운 혈관을 갖게 된다.

  우리나란 언제 실속외교 하나요? ㅠㅠ 근데 이번 교황 할아버지는 은밀하게 근무하시나부다...통~ 특이할만한 활동이 없네..바오로할아버지에 비해... ;; 2007/03/14



푸틴과 교황의 만남 (3.1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탈리아, 그리스 순방에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교황 베네딕토16세를 만났다.
크렘린과 바티칸 수장의 만남은 2003년11월 이래 3년여 만에 이뤄진 것이었지만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이 있을만한 내용들은 논의되지 않았으며 교황의 러시아 방문 건에 대해서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대통령은 이날 바티칸을 방문, 교황과 25분 동안 대화를 나눈 뒤 선물 증정식 등 공식 행사를 가졌다. 대화는 교황의 모국어인 독일어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로마 카톨릭과 러시아 정교 간의 불화를 씻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고, 종교적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관용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사상적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푸틴대통령은 전임 요한바오로2세 교황과 2차례 만난 적이 있으나 베네딕토16세와는 2005년4월 즉위 이래 첫 만남이었다. 이번 만남에서 교황의 모스크바 방문 약속이 성사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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