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무사비’냐, ‘기사회생 아마디’냐. 12일 치러진 이란 대선의 두 라이벌, 미르 호세인 무사비(67) 전총리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52) 대통령의 싸움은 개혁파와 보수파, 공화주의자와 근본주의자, 친서방파와 반서방파의 대결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관심사는 단연 무사비다. ‘보수적인 개혁가’, ‘개혁파가 되어 나타난 이슬람혁명 1세대’, ‘새롭게 떠오른 오래된 스타’. 무사비에 대한 이란 언론들과 외신들의 묘사는 모순들의 결합으로 이뤄져 있다. 이란 동부 아제르바이잔 주(州) 하메네의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무사비는 주류민족인 이란계(파르시)가 아닌 소수민족 아제르계다. 아야툴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은 현 최고종교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는 동향이고 한 집안 출신이다. 대학에서 이슬람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