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이탈리아에 지진

Workers dig through the rubble of a destroyed house as villagers look on after an earthquake in the Italian village of Onna April 6, 2009. 이탈리아 중부에서 6일 강진이 발생, 최소 92명이 숨졌다. AFP통신 등은 이탈리아 언론들을 인용, 이날 오전 3시30분(현지시간) 중부 아브루초 주의 라킬라 부근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일어나 어린이들을 포함해 92명 이상이 사망하고 15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대학 기숙사 건물과 교회 지붕의 돔 등 시내 건물들이 거의 모두 부서져 수많은 이들이 매몰돼 있기 때문에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라킬라는 아펜니 산맥에 둘러싸인 인구 7..

관타나모의 위구르인들

미국 워싱턴 외곽 버지니아주 교외에 살며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는 일샤트 하산은 2003년 중국 서부 위구르지역에서 이민온 이주자입니다. 워싱턴DC 근교에는 하산처럼 중국 정부의 탄압을 피해 온 무슬림 위구르인 300여명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같이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는 위구르인들이 있는가 하면, 테러용의자로 몰려 고통스런 감금 생활을 한 뒤 이제는 중국 송환의 악몽에 시달리는 위구르인들도 있습니다.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수용소에 있는 17인의 위구르인들이랍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에서는 위구르 무장조직들에 의한 폭탄테러가 일어났었지요. 이 지역에서는 1990년대부터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 동투르키스탄해방기구(ETLO) 등의 분리독립운동 조직들이 활동해왔..

터키에 공 들이는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럽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터키에 도착해 ‘이슬람과의 화해’를 선언했다. 첫 본격 해외순방에서 이슬람국가를 방문, 우정을 강조한 것은 전임 행정부와 선을 긋고 미국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의 협력을 얻겠다는 의도도 들어 있다. 오바마는 6일 터키 의회에서 연설하며 “미국은 이슬람권과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터키 민주주의의 진전을 높이 평가하면서 “어려운 정치적 개혁들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또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터키는 서구와 이슬람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데에 모델이 될 만한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협력을 늘려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어 터키..

나토 회담에 간 오바마, '절반의 성공'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와 독일 양국에서 공동주최됐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이 4일 끝났다. 나토 28개 회원국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설득작전 덕에 새 사무총장을 만장일치로 뽑고 아프가니스탄도 추가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시적 파병 만을 약속하는 데에 그쳐, 대규모 증파를 요구해온 미국에는 ‘절반의 성공’에 그친 회의가 됐다.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독일 켈에서 동시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아프간에 최대 5000명의 병력을 증파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아프간 문제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공감대를 확인한 건설적인 회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증파 병력은 8월 아프간 대선 전후 치안유지를..

북 로켓발사- 오바마 발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도발적(provocative)인 행위”라고 규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 참석차 체코 프라하를 방문하던 중 북한 로켓 발사 소식을 접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로켓 발사를 장거리 탄도미사일인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위한 실험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개발과 확산을 시도하는 것이 동북아와 국제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로켓발사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활동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안 1718호를 명백히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일로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을 자초했다”며 “추가적인 도발행위를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

'일단은 성공, 그 다음은 지켜봐야' G20 성과와 한계

영국 런던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은 3일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통해 새로운 국제금융질서를 만들고 경제회복을 위해 총 5조 달러의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 정상들은 이날 폐막 공동성명에서 “내년 말까지 경기 부양을 위해 참가국들이 총 5조 달러를 투입, 세계경제 4%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애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세계경제의 신뢰를 재건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정책 공조를 통해 총 19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금융위기를 통해 한계가 드러난 국제금융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국제 금융기구들의 재원을 늘리기로 했다. 또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세계 무역을 촉진하며, ‘지속가능한 녹색 경제회복(green recovery)’..

지중해에 가라앉은 '유러피안 드림'

'유러피안 드림'을 꿈꾸던 아프리카 이주자들이 또다시 지중해에 폭풍우에 희생됐다.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려던 밀항자들을 실은 이민선이 가라앉아 수백명이 사망·실종한 사건을 계기로, 목숨을 걸고 사막을 지나거나 바다를 건너는 불법 이주자들 문제가 다시 국제 이슈가 되고 있다. 국제기구들은 경제위기 때문에 빈국에서 부국으로 가는 불법이민 행렬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적 참사를 우려하고 있다. 지중해 작은 섬의 ‘난민 수용소’ 리비아 항만당국은 지난달 31일 강풍에 뒤집혀 이민선들이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트리폴리 북부 해상에서 생존자 구조와 시신인양 작업을 계속했으나 여전히 300명 이상이 실종상태이고, 해안으로 떠내려온 시신 23구를 수습하는데에 그쳤다고 밝혔다. 불법 이민자들을 싣고 불법 항해에 ..

GM-크라이슬러, 끝내 파산으로 가나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두 회사를 ‘굿-배드(good-bad)’ 부문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같은 절차를 통해 ‘굿 GM’은 시보레나 캐딜락, 일부 해외법인 등을 보유한 독립 법인으로 남기고 ‘굿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에 매각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GM과 크라이슬러의 자구 계획안을 거부하고 두 회사에 “파산을 검토할 수 있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오바마는 “미국 자동차산업은 수백만명의 꿈을 지탱하고 있는 우리 경제의 기둥”이라며 “그러나 이런 점이 잘못된 정책 결정을 하는 구실이 될 수 없으며, 자동차산..

자동차 업계에 성난 백악관

미국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해 “여전히 회생 노력을 다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금융지원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시한 내 정해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파산하도록 놔두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AP통신은 미 정부가 GM, 크라이슬러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을 보류할 방침이라고 30일 보도했다. 정부에 166억달러 추가지원을 요청한 GM은 4만7000명 감원과 5개 공장 폐쇄 등의 계획과 올해 1150만~1200만대 판매목표를 제시했었다. 크라이슬러도 감원·감산 계획을 밝히며 50억달러 추가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백악관 자동차업계 회생 태스크포스팀은 두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서를 검토한 결과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

알카에다 "예멘 테러는 한국 노리고 우리가 한 것"

한국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15일의 예멘 테러는 알카에다가 한국 관광객들을 의도적으로 노리고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27일 알카에다 관련 웹사이트들을 모니터링하는 미국의 민간 정보기관 SITE 인텔리전스 그룹 성명을 인용해 “예멘 내 알카에다 조직이 예멘 정부의 탄압에 보복하고 한국의 대테러전 협력에 항의하기 위해 저지른 것”이라고 보도했다.알카에다의 사우디아라비아·예멘 지부인 ‘아라비안 페닌슐라 알카에다’라고 밝힌 이들은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 아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에 가담한 한국에 보복하기 위해 우리의 영웅적인 형제 아부 오베이다 알 자라가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관광객들은 무슬림의 신념과 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