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에서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된 것은 중동정책의 일대 전환을 모색해온 미국에는 몹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정부는 이를 이란인들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면서 앞서 밝혀왔던 대로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13일 이란 대선 결과에 대한 논평은 피한 채 “이란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의 열정적인 토론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요지의 두 줄짜리 성명을 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란 선거에 대해서는 언제나 논평을 하지 않아왔다”며 “선거결과가 이란인들의 진정한 바람이 반영된 것이었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클린턴 장관이 “부정선거 논란을 비롯한 이란의 정치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오바마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