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오바마 정부, "이스라엘 편들기 이제 그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 실세인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를 통해 “전범재판에 회부되지 않으려면 가자 공격과 관련된 국제법 위반 사실들을 자체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오바마 정부는 조지 미첼 특사를 중동에 보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봉쇄를 풀 것을 종용하는 등, 전임 행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취임 직전 벌어진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은 오바마 정부를 대이스라엘 압박에 나서게 한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정부가 초반에 기선을 잡아 이-팔 평화협상을 밀어붙이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라이스 대사는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처음으로 연설하면서 ‘유엔 신고식’을 치렀..

미-이란 관계개선 될까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의 대 이란 정책이 크게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출범 초반부터 테헤란에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이란도 대미관계 개선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내부의 역학관계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 전망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변화를 맞는다해도 실질적인 관계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낸 것은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 알아라비야 TV 인터뷰에서 “이란이 주먹을 펴면 우리의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전 때부터 “이란,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와 직접 만날 수도 있다”며 전임 행정부의 ..

민주주의 시험대 오른 이라크

이라크가 ‘민주주의의 시험대’에 올랐다. 미군 철수가 시작된 뒤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통해 ‘신생 민주국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종족·종파 갈등이 재연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시험에서 이라크가 어떤 점수를 낼지에 따라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철군 일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라크 지방선거가 28일 시작됐으며 초반부터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몰려 높은 투표율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2003년 미국의 점령 이래 2번째, 지난해말 미군이 단계적 철군을 시작한 뒤로는 처음 실시되는 지방선거다. 28일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31일까지 18개 주 중 14개 주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한국군이 주둔했던 아르빌을 비롯한 쿠르드족 자치주 3곳과 타밈주는 종족·종파간..

이스라엘 총선 '강경파 우세'

다음달 10일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경파 집권이 확실시되면서, 중동평화협상에 암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집권 카디마-노동당 연립정권은 20여일에 걸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13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지만 총선 승리는커녕 오히려 강경우파 야당의 위상만 높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여론조사기관인 미드감연구소가 27일 발표한 유권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경파 베냐민 네타냐후 당수가 이끄는 우익 리쿠드당이 다음달 총선에서 크네셋(의회) 120개 의석 중 30석 이상을 확보,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레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치러진 여러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은 중도우파 카디마당과 노동당에 비해 꾸준히 우위를 지켜왔다. 반면 카디마의 의석은 29석에서 22석으로 줄어들 ..

'일시 휴전' 가자의 풍경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선언하자 피란길에 올랐던 가자 주민들이 마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폐허 뿐이다. 이스라엘의 통제가 풀리면서 가자지구로 들어간 서방 취재진과 피란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마을과 시신들을 보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서는 18일 푸른 유니폼을 입은 하마스 경찰들과 의료진이 거리에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의료활동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의 맹폭을 받았던 이 난민촌에는 멀쩡한 시설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모스크는 부서지고 첨탑 하나만 남았다. 주민 자예드 하다르는 “내 아이들 열명이 집안에 있었는데 건물이 폭격으로 무너졌다”며 “주검이라도 거두려 집터를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

하마스의 미래는.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하마스는 또다시 살아 남았다. 비록 가자지구가 초토화되고 수많은 조직원을 잃었지만, 하마스가 궤멸됐다거나 재기 불능 상태가 됐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가자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하마스는 통치조직과 무장력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20여일에 걸친 가자 공격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 시설과 무기 밀반입 통로들을 파괴하고 무장조직원을 사살, 무력 기반을 약화시킨 것은 사실이다. 하마스는 휴전 협상 테이블에 끼지도 못했다. 이집트 샤름 알 셰이크에서 18일 열린 가자 휴전 회담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영국, 프랑스, 독일, 터키, 체코 등 유럽국 대표들이 마주 앉았다. 팔레스타인측에서는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이 대표로 참석했다. 하..

하마스 고위지도자 피살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 하마스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15일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알자지라 방송과 이스라엘 하레츠지 등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006~2007년 하마스 집권 당시 내무장관을 지낸 사이드 사얌(50)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자시티의 집에 사얌과 함께 있던 가족들과 경호원, 이웃 주민 등 10여명이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아크사 TV를 통해 사얌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고 “이스라엘에 복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마스 5인 지도부 중 한 명인 사얌은 이번 가자 공격에서 이스라엘의 ‘표적 살해’로 피살된 하마스 인사 중 가장 고위급이다. 가자시티 부근 샤티 난민촌에서 태어난 사얌은 난민촌 학교의 수학·과학 교사로 일하다 1980년대 하마스 창설멤버가 됐..

“이스라엘 전범재판 회부해야”

유엔기구들과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민간인 학살을 전쟁범죄로 다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세우거나 유엔 산하 특별법정을 만들어 재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고, 유엔에 이스라엘 전범행위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인권단체인 ‘국제면책반대연합(ICI)’이 ICC에 이스라엘의 전범 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 단체의 마이 칸사 변호사는 “이스라엘은 살상무기들을 동원,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반인도 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은 25쪽 분량의 청원서를 ICC에 제출했다. 칸사는 “이스라엘과 미국 지도자들을 국제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이스라엘, 가자지구 유엔본부도 공격

이스라엘의 만행이 극에 달했다. 어린이·여성들을 무차별 살상하고 유엔 난민학교와 구호요원들을 공격한데 이어,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엔 본부를 폭격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 순방을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유엔 시설을 폭격한 이스라엘의 행동에 세계가 충격을 표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이스라엘군이 15일 가자시티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의 본부 건물을 포격했다고 유엔 관계자들과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UNRWA의 크리스 구니스 대변인은 “폭격당한 건물에는 피란민 수백명이 수용돼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이 대포로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UNRWA는 가자지구 내 구호활동을 총괄하는 유엔 기구다. 포격당한 건물이 있는 곳은 유엔 구호품 창..

“이軍, 백기 든 여성·아이들까지 사살”

“집에서 나오라는 확성기 방송을 하더니, 백기를 들고 나온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자동소총을 쏘았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은 물론, 백기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선 사람들까지 사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방송은 가자 주민들과 현지 인권단체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을 건물 밖으로 나오게 한 뒤 사살했다”고 15일 보도했다. 가자 남부 쿠자 마을 주민인 무니르 샤피크 알 나자르는 이스라엘 인권단체 브첼렘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구호요원들에게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유도 사살’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나자르의 일가친척 75명은 한 집에 모여 있었는데 12일 오전 이스라엘군이 “집에서 나와 학교로 이동하라, 먼저 여성들부터 나오라”고 방송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