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민주주의의 시험대’에 올랐다. 미군 철수가 시작된 뒤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통해 ‘신생 민주국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종족·종파 갈등이 재연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시험에서 이라크가 어떤 점수를 낼지에 따라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철군 일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라크 지방선거가 28일 시작됐으며 초반부터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몰려 높은 투표율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2003년 미국의 점령 이래 2번째, 지난해말 미군이 단계적 철군을 시작한 뒤로는 처음 실시되는 지방선거다. 28일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31일까지 18개 주 중 14개 주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한국군이 주둔했던 아르빌을 비롯한 쿠르드족 자치주 3곳과 타밈주는 종족·종파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