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불타는 비행기에서 '전원 구출'

캐나다 터론토의 피어슨 공항에서 2일 오후 3시50분(현지시간) 에어프랑스 소속 에어버스 A340 여객기가 악천후로 활주로를 이탈,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가 난 항공기에서는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지만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300여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캐나다 항공당국과 에어프랑스의 안전조치에는 찬사가 일고 있지만, 무사고를 자랑해온 `유럽의 자존심' A340 여객기의 안전신화에는 금이 가게 됐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프랑스 파리발(發) 에어프랑스 358편 A340 여객기로, 사고 당시 공항 주변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번개가 치는 등 기상조건이 악화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는 착륙 직후 활주로를 200m 벗어나 공항 서쪽 담벼락에 충돌했으며 꼬리부분이 들린 채로 작은 골짜기..

여전히 불안한 디스커버리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45시간에 걸친 힘겨운 비행 끝에 28일 오전11시18분(한국시간 오후 8시18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접속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디스커버리호가 중국 상공을 돌고 있는 ISS와의 도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초 디스커버리에서 떨어져나간 파편이 선체에 부딪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던 나사는 동영상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일부 파편이 선체에 충돌해 적어도 1곳 이상 손상을 입힌 것을 확인했다. 나사는 "디스커버리의 귀환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8일(현지시간) 디스커버리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했다. 디스커버리는 ISS 카메라가 선체 손상 여부를 점검..

디스커버리, 심각한가보네

디스커버리호 손상 심각 도킹 연기 가능성 - 우주선 운항계획 전면 보류 안전성 우려 속에서 비행을 시작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부품 이탈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향후 우주왕복선 운항계획을 전면 보류키로 27일(현지시간) 결정했다. 디스커버리호 선체 손상 여부를 정밀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승무원들이 대피해야할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피해 예상보다 심각 나사는 지난 26일 발사된 디스커버리호에서 가로 60~80㎝, 세로 25~35㎝ 규모의 물체가 떨어져나간 것을 확인하고, 선체 손상을 정밀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나사는 손바닥 크기보다 작은 단열 타일 조각이 떨어진 것으..

디스커버리 안전 비상

미국의 유인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수차례 연기 끝에 26일 오전 10시39분(한국시간 밤 11시39분) 발사됐다.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는 환호로 가득찼으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유인 우주탐사를 확대할 방침임을 다시 한번 선언했다. 그러나 발사 직후 디스커버리 기체에서 일부 부품이 떨어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승무원 안전에는 비상이 걸렸다. 선체에서 부품 이탈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은 디스커버리호의 비행 안전을 체크하기 위해 선체에 100대가 넘는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별도로 비행기 2편을 띄워 비행상태를 추적했다. ‘무리한 모험’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이날 발사는 성공시켰지만, 출발 직후 우주왕복선 선체에 부착된 카메라가 전송해온 동영상에 부품이 떨어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

백악관에 때 아닌 슬리퍼 소동

미국 백악관에 난데없이 `플립 플랍(flip―flop) 논쟁'이 벌어졌다. 플립 플랍은 발가락과 발뒤꿈치가 드러나는 여성용 슬리퍼로 속칭 `조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백악관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예방한 일군의 여대생들이 하늘하늘한 꽃무늬 치마에 플립플랍을 신고 기념사진까지 찍은 사실이 알려진 것. AP통신 등은 이 일을 계기로 `워싱턴 예법'과 `신세대 문화'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스웨스턴대학의 여자 라크로스(하키의 일종) 선수팀이 전국 우승 기념으로 백악관의 초청을 받아 워싱턴을 방문한 것은 지난 16일. 9명의 여대생들은 블라우스나 티셔츠에 치마를 받쳐입고 플립플랍을 신은 차림으로 백악관을 찾아 부시 대통령을 만났고,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남..

부시가 자전거에서 또 떨어졌네

`프레첼 질식' `전동차 낙상' 등 개인적인 사건들로도 종종 세계적인 화제가 돼온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번엔 영국까지 가서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AP통신은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부시가 6일(현지시간) 자전거를 타다가 현지 경찰과 부딪쳐 자전거에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부시는 스코틀랜드의 글렌이글스 골프장에서 자전거를 타다가(골프장에서 왜 자전거를 탔을까) 경찰과 부딪치는 바람에 아스팔트 도로로 떨어졌으며, 손과 팔에 찰과상을 입었다. 주치의가 달려와 팔에 붕대를 감아줬으며, 가벼운 부상일 뿐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스콧 맥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비가 약간씩 내리고 있어 길이 미끄러웠던 것 같다"며 "부시대통령은 헬멧을 쓰고 있어 별로 다치지는 않..

지구를 열받게 하는 부시

미국이 결국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에 치명타를 안겼다. 과거 빌 클린턴 정권 때의 비준 약속을 뒤집어 환경단체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교토의정서 반대 입장을 다시 밝히면서 "신기술 개발로 환경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을 들고 나온 것. 세계 최대 온실가스배출국인 미국의 탈퇴로 한차례 휘청댔던 교토의정서는 탄생 8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됐다. 주요8개국(G8) 정상회담 참석차 영국에 간 부시대통령은 4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차원에서 벗어나 에너지 소비를 제한하지 않고도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논의해야 한다"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논쟁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대통령은 "교토의정서에 반대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온실가스에 재갈..

딥 임팩트

미국의 애국주의를 최대한 강조한 영화 제목처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딥 임팩트'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는 날을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로 잡았다. 프로젝트의 명분은 혜성의 내부를 들여다본다는 것이지만 정치적인 뉘앙스가 다분히 느껴진다. `스타워즈'로 대표되는 미국의 우주개발 정책은 언제나 세계 패권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선전하는 도구가 되어왔지만, 특히 조지 W 부시 행정부 들어 NASA가 기초과학연구에 소홀해졌다는 지적이 미국 내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취임 뒤 NASA에 과학기술 분야가 아닌 무기돚군사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배치, 과학 연구보다는 군수 연구소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NASA의 예산은 올해 162억달러(약 16조7000억원). 주요 사업은 ▲우주정거..

미국, 또 보잉 편들기

미국이 다시 유럽계 항공사 에어버스 발목잡기에 나섰다. 목적은 분명하다. 에어버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미국산 보잉 항공기를 다시 `띄워' 보겠다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이 WTO에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무역대표부 롭 포트먼 대표는 "EU가 에어버스에 보조금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한 탓에 강한 대응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방침이 전해지자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 정부가 보잉사에 내주는 보조금과 유럽측 에어버스 보조금을 모두 줄이자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만델슨 집행위원의 대변인인 클로드 베론-레비유는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같은 조치가 나온 것은 유..

부시의 '언론 탓'

미군의 코란 모독 파장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뉴스위크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와 AP통신 등이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서 벌어진 코란 모독 사례들을 다시 보도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포로들을 학대, 숨지게 한 뒤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파문은 아프간과 이라크의 미군포로 문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LAT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코란 모독은 관타나모 뿐 아니라 아프간과 이라크 미군수용소에서는 흔한 일이었다며 구체적인 모독 사례들을 전했다. 관타나모에 구금됐다가 최근 풀려난 모로코인 무함마드 마주즈는 "그들은 (꾸란을) 찢고 바닥에 내동댕이쳤으며 그 위에 오줌을 누고 밟고 다녔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 10개월간 수감됐던 아흐마드 알리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