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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에서 미국의 새로운 `우주 영웅'이 탄생할 것인가.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외부 손상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공간에 승무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사상 초유의 `우주 공간 수리'라는 과제를 맡게 된 승무원은 미국인 스티븐 로빈슨으로 결정됐다고 나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빈슨은 3일 오전 4시14분(한국시간 오후 7시14분) 작업에 들어간다. 그가 할 일은 디스커버리호의 `배꼽'에 해당되는 하부 중심의 내열 타일을 수리하는 것. 로빈슨은 우주복을 입고, 특수제작된 톱과 가위 모양의 수리도구를 들고서 선체를 나오게 된다.
로빈슨이 약 17m 길이의 로봇 팔에 올라서면 선실 내 승무원들이 로봇을 조종, 그를 손상지점까지 데려다준다. 발사 당시 단열재가 깨어져 나가 튀어나온 세라믹 섬유충전재를 잘라내는 것이 그의 임무다. 로빈슨은 일본인 동료 노구치 소이치와 함께 이미 2차례 우주유영에 나서 `실전 연습'을 거쳤다. 또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의 나사 기술진은 지상에서 지난 나흘 동안 로빈슨의 작업과정을 계산하며 시뮬레이션을 마쳤다.
미 언론들은 벌써부터 로빈슨 `우주영웅 만들기'에 나선 듯한 분위기다. 폭스뉴스, ABC 등 미국 방송들은 3일 새벽 일제히 로빈슨의 작업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로빈슨은 2일 `우주공간 인터뷰'를 갖고 "매우 어려운 과정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단순한 작업"이라고 자신이 할 일을 소개한 뒤 "긴장을 풀고 작업에 들어갈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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