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지구로는 모자란다?

NASA의 허블망원경에 비친 화성 "구글의 힘은 어디까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지구와 달의 위성사진을 서비스해주는 `구글 어스(Earth)'에 이어 태양계로 영역을 넓힌다. AP통신은 구글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제휴, 화성의 이미지들을 보여주는 `구글 마스(Mars)'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13일 보도했다. 구글 마스는 NA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오디세이와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등이 보내온 동영상과 적외선 화성 사진 등을 확대해 보여준다. 구글 측은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마우스 클릭만으로 화성의 표면을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서비스에서는 화성의 지형도와 흑백 지도도 볼 수 있다. NASA는 화성을 탐험하고 있는 무인탐사 로봇 스피릿과 오퍼..

코스타리카엔 우파 정권

반미 돌풍이 불고 있는 중남미에서 `이례적'으로 우파 정권이 탄생했다. AP통신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면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해온 중도우파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65.사진)가 중미 코스타리카 대통령으로 확정됐다고 7일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 최종집계 결과 국민해방당(NLP)의 아리아스 후보가 66만4551표를 얻어 라이벌인 오톤 솔리스 후보를 1만8000표라는 근소한 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대선은 지난달 5일 치러졌으나 표차가 적어 재검표가 실시되는 바람에 당선자 확정에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1986∼90년 대통령을 지낸바 있는 아리아스 후보는 1980년대 중미 각국의 내전을 중재한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

앤티가 바부다

중남미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가 미국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다윗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앤티가 바부다(Antigua and Barbuda)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승리를 얻어냈으며 WTO 결정에 불복한 미국을 상대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티가바부다는 지난해 미국을 WTO 분쟁조정기구(DSB)에 제소했다. 미국 정부의 인터넷 도박 규제조치가 외국 기업과 자국내 기업들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됨으로써 앤티가바부다를 거점으로 삼은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다는 것. DSB는 외국 사이트를 이용한 배팅을 규제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WTO 공정거래 조항에 위반된다며 지난해 4월 앤티가바부다 측의 손을 들어줬다. ..

암튼 미국 넘들은

뉴욕항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항구들이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넘어갔다. 미국 언론들은 `충격'을 표현한 기사들을 쏟아냈으며, 의회는 UAE 측의 감독능력과 테러 관련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UAE 국영기업인 두바이포트월드는 18일 영국 페닌슐러&오리엔털사가 운영해왔던 뉴욕, 뉴저지,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항구의 항만 운영권을 68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미 협상을 끝내고 미국 정부측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UAE가 이슬람 테러집단과 관련이 있는 나라라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하원 안보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킹 의원은 19일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국장을 출석시켜 "테러범들의 입국 방지 등 ..

중국을 때려야 표가 모인다?

미국이 다시 중국을 상대로 경제자유화 압박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미 정부는 14일 중국이 국제무역법을 준수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만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의 시장 개방을 촉구하기 위한 것인 동시에, 미 의회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보호주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국내적인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감시 태스크포스 롭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개월간 미-중 무역관계 현황을 보고하면서 중국 국제무역법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특별팀인 `중국 집행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트먼 대표는 "양국간 관계에 균형이 결여됐다는 우려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면서 ▲태스크포스 설치 ▲USTR 베이징(北京) 사무소 직원 증원..

미군, 또 이 지랄

Protesters denounce rapes of Filipina women by US servicemen as they march to the US embassy in Manila. Four US Marines and a Filipino driver have been charged with raping a 22-year-old Filipina woman, prosecutors said, in a case that has reopened old wounds in the former US colony. / AFP 미군 병사 4명이 필리핀 여성(22)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필리핀에서 반미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필리핀 검찰은 27일(현지시간) 미군 병사 4명을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일본 오..

보잉, 하루에 14조원 벌다

미국의 거대 항공·군수업체 보잉이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덕에 돈벼락을 맞았다. 20일 하루에 두 나라와 무려 140억달러(약 14조5000억원) 어치의 항공기 판매계약을 체결한 것. AP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이 40억 달러를 들여 보잉사의 737 여객기 7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北京)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시점에서 발표가 됐기 때문. BBC방송 등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과 무역불균형 해소 등 미국측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대신, 미국을 달래기 위해 보잉사에 거액을 안겨준 것으로 풀이했다. 보잉의 힘은 `워싱턴의 지원'에 있음이 다시금 입증된 셈이다. 중국은 올초 보잉사와..

부쉬 아시아 순방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15일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석에 이어 19일 중국 방문, 20일 몽골 방문 등의 일정이 연달아 잡혀 있다. 부시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각국에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여러 정치, 경제 이슈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은 `자유와 인권' 부시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순방길에 오른 뒤 급유 차 알래스카에 머무는 동안에도 동행한 기자단에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자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자유민주주의의 확산과 안보 확립 등은 부시대통령이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되풀이해온 화두들이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부시..

피터 드러커 교수 별세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1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5세. 드러커가 2003년까지 석좌교수로 재직했던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경영대학원은 이날 오전 그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미래사회를 제시한 세계적인 석학'. 드러커는 20세기 경영학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낸 인물이자 `실천하는 경영학자'로 평가받는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독일 함부르크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법학과 경영학을 공부한 그는 1933년 영국에서 경영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앞날을 내다보는 독특한 분석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37년 미국으로 건너가 1950년부터 뉴욕대학과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경영학, 사회학과 교수로 이름을 날렸다. 드러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새로 나온 영어 단어들

결혼한 남성과 여성은 우리말로 `부부', 영어로는 husband and wife(남편과 아내)라고 한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은 부부라는 말이 차별적이라는 이유로 이 말을 쓰지 않는다. 그렇다면 동성애 결혼이 합법화된 미국 매서추세츠주 등지에서는 `부부' 대신 동성애 커플을 뭐라고 부를까? 답은 `시민 결합'(civil union : 동성애 커플)이다. 동료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진료를 방해하는 의사들은 `호스피털리스트'(hospitalist), 인터넷에서 생활정보와 지식 대부분을 얻는 사람은 `사이버 사서(司書)'라는 의미의 `사이브라리언(cybrariab)'이라고 부른다. 시민결합, 호스피털리스트, 사이브라리언 같은 말들은 모두 미국에서 최근 선보인 신조어들이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메리엄 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