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9

고문 반대!

테러용의자에 대한 무차별 구금과 고문 등으로 지탄받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비밀 감옥'의 존재를 시인하고 구금.신문 방식에 일부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6일 중앙정보국(CIA)이 테러용의자들을 구금, 신문하기 위해 외국에 `비밀감옥'을 만들어놓고 운영해온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지난해말 워싱턴포스트가 "유럽 등지에 비밀감옥이 있다"는 폭로를 한 뒤로 부시행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빗발쳤지만, 백악관은 지금까지 이를 시인하지 않았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 앞에 연설하면서 테러용의자 칼리드 모하메드 등 14명을 CIA 비밀감옥에 수감했다가 최근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로 옮겼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테러 음모를 가장 잘 아는 중요한 ..

다음번 달 착륙선은 록히드 마틴이 만든다?

아폴로11호에 이어 두번째로 인류를 달에 내려놓을 미국의 차기 유인우주선 제작은 세계 최대의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맡게 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3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차기 달탐사선 `오리온(Orion)'의 제작사로 록히드마틴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마틴은 로켓추진체 제작업체인 오비털사이언시스와 해밀튼 선더스트랜드 등 우주산업 관련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리온 제작을 수주하기 위해 공들여왔다. 록히드마틴에 맞서 경쟁을 벌인 것은 또다른 거대 방위산업체들인 노드럽 그루먼-보잉 컨소시엄. 과거 아폴로11호 우주선은 노드럽그루먼의 전신인 그루먼사가 제작했고, 이후 제작된 제미니와 머큐리 등은 보잉의 계열사들이 만들었다. 반면 록히드마틴은 1976년 화성탐사선 ..

미국은 나빠도..

경제는 좋아야 하는데... 미국 경제가 위축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 선행지수인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이달 들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말과 다음달초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어서, 미국 경제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민간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는 99.6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의 평균예상치였던 102.7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 지수는 작년 11월 98.3으로 저점을 기록했다가 올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높아졌다. 지난 4월에는 109.8을 기록, 한껏 부풀어오른 기대감을 반영했으며 지난달에도 107.0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갑자..

두 명의 '라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79) 대통령이 57년만에 동생인 국방장관 라울 카스트로(75)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카스트로의 갑작스런 수술로 인한 `일시적인' 권력이양이라고 쿠바 정부는 밝히고 있으나 카스트로가 회복된다 해도 영향력이 약화될 것은 분명하다. 외신들은 이대로 `라울 체제'로 이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전하고 있다. 이 사람은 딸기와 아무 상관 없는 라울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 쿠바가 라울 체제로 연착륙할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쿠바 출신 반(反) 카스트로 세력과 망명자들은 라울 장관에게 형과 같은 정치력이나 카리스마가 없는데다 건강이 안 좋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쿠바 태생인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은 1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라울이 형보다 ..

미국의 실패한 '대리외교' 정책

"미국의 강경파 정부관리들은 중동분쟁의 원인이 시리아에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과연 누가 시리아를 상대로 위기를 풀 것인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레바논 베이루트를 `깜짝 방문'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이스라엘-레바논 간 얽히고설킨 문제의 실타래를 푸는데 실패했다. 미국은 이란과 북한, 시리아를 `악의 축'으로 지목해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이란 핵문제나 북핵문제, 중동 분쟁 등에서 보이듯 위기국면을 해소하는 데에는 거푸 실패하고 있다. 이런 실패의 원인은 미국의 `대리 외교'에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이 적을 만들어놓고 직접 상대하기보다는 다른 나라를 대리로 내세우는 방식을 고집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리아 외면한 중동외교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25일 라이스장관..

룰라 잡는 여성투사

오는 10월 실시될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의외의 복병이 등장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점쳐졌으나, 여성정치인인 엘로이자 엘레나 리마 지 모라에스 까르발류(44.사진) 상원의원이 급부상하면서 룰라 대통령의 안정적인 승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 전했다. 당초 이번 대선은 룰라 대통령과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의 2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엘레나 의원은 집권 노동자당(PT) 지지표를 잠식하면서 강력한 변수로 등장했다. PT 출신 정치인인 엘레나 의원은 2004년 룰라대통령이 우경화노선을 걷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탈당했다. 그는 사회주의자유당(PSOL)이라는 당을 만들어 ..

콩기름 자동차 유행

`자동차 천국' 미국에서 고유가에 강타당한 운전자들의 자구책으로 `가정용 미니 정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AFP통신은 23일 디젤 자동차를 운전하는 미국인들 사이에 감자튀김을 만들고 남은 콩기름같은 `정크 오일(junk oil·버리는 기름)'을 `바이오디젤(biodiesel·식물성 친환경 디젤유)'로 바꾸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하나, 기름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이다. 가정에 기름을 거를 수 있는 간이 정제설비를 갖춰놓고 식용유를 정제하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천정부지로 치솟은 주유소 기름값보다 싸게 먹힌다는 것. 친환경 에너지라는 명분까지 있어서 점점 많은 운전자들이 `자가용 정유소'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오디젤유를 만드는 방법은, 쓰고 버리는 기름을..

미국, 줄기세포 논란은 이제부터

줄기세포 연구 지원법안 미국 의회 통과 미국 상원이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법안을 18일 통과시켰다. 기독교 윤리를 내세워 연구에 반대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 이래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원은 이날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63대 37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이미 지난해 하원에서 238대194로 가결됐지만 부시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가 되어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백악관은 이날 상원 통과 뒤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대통령이 집권 5년 동안 의회를 상대로 거부권 행사를 141차례나 경고했지만 실제로 비토를 한 적은 한번도 없..

월마트의 변신

"월마트도 지구를 구하는 일을 돕기로 했다." 세계 최대 유통체인인 미국의 월마트가 `지구를 파괴하는 거대기업의 대명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월마트가 21세기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활을 건 `환경 경영' 실험에 나선 것.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다음달 8일자로 발매될 최신호에서 월마트의 이런 노력을 소개하면서, 공룡기업 월마트의 변신에 대한 엇갈리는 전망들을 소개했다. 포춘은 월마트가 5억 달러(약 4950억원)를 투자, 환경친화형으로 기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앞으로 3년간 모든 수송수단의 에너지 효율을 25% 높이고, 모든 점포의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일 계획이다. 미국 내 점포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3년 내 2..

'포로로 쳐줄께'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포로수용소를 폐쇄하라는 국내외 압력에 시달리던 미국 정부가 수감자들에게 제네바협약의 전쟁포로 처우 규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수감자 인권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지만, 수용소 폐쇄 요구를 희석시키기 위한 방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BBC방송 등 외신들은 11일 미 국방부가 고든 잉글랜드 부장관 명의로 내부 지침을 내려 관타나모 등 전세계 미군기지에 갇혀 조사를 받고 있는 `테러용의자'들에게 제네바협약을 적용토록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은 지금까지도 수감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해왔다"며 "이번 지침이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현재 세계 곳곳에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