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美 무기회사 ‘해외시장 사냥’

세계 최대 항공·무기박람회 중 하나인 파리에어쇼가 프랑스 파리 근교 르부르제에서 15일 개막됐다. 이번 에어쇼는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방위산업체들의 참여가 줄어 찬바람이 돌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거대 무기회사들은 “앞으로 2~3년간의 거래를 따내는 일은 문제없다”며 한국 등이 미국산 전투기를 대량으로 사들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보잉사 짐 앨보 회장은 파리 에어쇼 개막을 앞두고 14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방예산이 깎여 무기판매가 줄어드는 대신 해외에서 만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덴마크, 브라질, 그리스와 전투기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전투기 40대를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A-18 수퍼 호넷 전투기, ..

GM 101년 역사의 몰락

The General Motors world headquarters building in Detroit, Michigan. (AFP/Getty Images/File/Bill Pugliano)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였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1일 오전 8시(현지시간)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01년 역사를 자랑하는 GM은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이날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GM은 파산보호 신청에 따라 당분간 채무상환이 연기되며, 법원의 감독 하에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으로 가게 된다. 270억달러(약 34조원)의 채권을 보유한 채권단은 30일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켜, 정부와 회사 측의 출자전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앞서 오바마 정부는 채무 지급불능 상태에 처한 이 회사에 6월1일을 ..

흑인들에겐 오바마, 히스패닉계에는 소토마요르

미국 역사상 첫 히스패닉 대법관, 사상 세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지명된 소니아 소토마요르(54).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새 대법관 지명자를 발표할 때, 소토마요르의 곁에는 어머니 셀리나가 앉아있었습니다. 소토마요르는 대법관 지명발표 뒤 첫 소감을 밝히는 연설에서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어머니 덕분”이라며 모든 영광을 어머니에게 돌렸습니다. 소토마요르가 “나는 어머니에 비하면 그릇이 절반 밖에 안 되는 사람”이라며 인고의 세월을 보내온 모친에게 감사의 인사를 할 때에는 청중들 일부가 눈물을 짓기도 했다네요. 오바마 대통령은 “소니아의 어머니도 몹시 감동을 하신 것 같다”며 청중들에게 ‘리포트’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주 2세대 소녀의 ‘아메리칸 드림’ 뒤에..

나라가 평안해야 국민이 오래산다- WHO 보고서

올해 태어나는 일본의 여자아이들은 평균적으로 2095년까지 살 수 있다. 운이 좋으면 22세기를 볼 확률도 높다. 하지만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들의 경우, 네 명 중 한 명은 다섯 살까지도 살아남기 힘들다. 어린 시절을 넘긴다 해도 마흔살 넘어까지 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MDG)의 보건 분야 목표달성을 점검하고 세계 각국 보건현황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990년에서 2007년 사이 각국의 평균기대수명과 영아 사망률 등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준다. 지금 태어난 아이가 앞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를 예측한 수치인 평균기대수명은 한 사회의 보건·의료 수준을 가늠케 하는 잣대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정치불안과 내전..

미국도 "자동차 환경규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20일) 자동차 연비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새로운 환경기준을 발표한다. 크고 비효율적인 차만 팔다가 파산 지경에 이른 자동차업체들도 이번에는 강화된 기준을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차’를 만들어 환경과 산업 모두를 살리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조치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몇 달간 마련해온 야심찬 자동차 환경기준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1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은 규제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었지만, 언론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고 연비를 갤런당 평균 35마일(ℓ당 14.9㎞)로 높이..

오바마, 너마저...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저질러졌던 수감자 학대·고문 의혹은 이대로 묻힐 것인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저질러진 이라크·아프간 미군기지 내 수용소 수감자 학대 사진들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수감자 학대 사진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진을 공개하면 반미감정이 악화되고 우리 군대가 위험에 놓일 수 있다”며 “사진 공개는 가혹행위의 진상을 밝히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인 시민자유연맹은 “연방정부는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학대 사진 44장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내 승소했다. 이 단체는 국방부가 수백장의 미공개 학대 사진들을 갖고 있는 것..

국제인권정책 ‘워싱턴의 위선’ 벗을까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시작부터 미국의 어깃장으로 힘을 받지 못했던 인권이사회가 창설 4년째를 맞아 제자리를 잡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미국과 더불어 최악의 인권탄압국가들이 함께 선출돼 기구 자체의 한계와 모순을 노정했다. ㆍ미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첫 선출 ㆍ中도 재선… ‘탄압국이 선도국에’ 모순 1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인권이사회 표결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이사국에 선출됐다. 미국은 47개 이사국 중 18개국을 새로 정하는 이 표결에서 ‘서유럽-기타 그룹’의 후보로 나와 유효표의 90%인 167표를 얻었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이 기쁘다”면서 앞으로 인권이사회를 더욱 강하고 효율적인 기구로 만드는데에 주력하겠..

美 금융회사 ‘스트레스 테스트’ 논란

미국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정성 평가) 결과 미 금융회사들의 재정 위험도는 당초 우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금융업계의 불확실성이 걷혔다”며 일단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테스트가 지나치게 약해 금융회사들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ㆍ“불확실성 제거” 환영 속 “면죄부·국유화” 우려도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 19개 금융회사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10곳이 총 746억달러 규모의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테스트 시작 당시 예상보다 적은 액수다. 골드먼삭스 등 9개사는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AP통신은 “시장은 불확실성이 걷힌 것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이미 발표 전날부터 테스트 결과가 새어나와 ..

미군 또 오폭.... 오바마 "유감이야"

아프가니스탄에서 또다시 미군 폭격으로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됐다.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는 아프간에 병력을 증파하며 탈레반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으나, 무분별한 공습 때문에 아프간 측의 반발만 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왼쪽),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오른쪽)과 6일 워싱턴에서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미군이 이란과 가까운 아프간 서부 파라주(州) 빌라 발둑 지역의 시완이라는 마을을 지난 4일 공격하면서 민간인 주거지역을 폭격, 130여명이 희생됐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6일 보도했다. 로훌 아민 파라 주지사는 이날 아프간 의회에 나와 “민간인들이 130명 넘게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 등도 “100명 넘는 주민들이..

패닉에 빠진 멕시코시티

돼지 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되면서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는 패닉(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상점과 식당들이 대부분 문 닫은데 이어 기업·은행들도 사무실을 폐쇄하고 있고, 공공서비스도 마비되기 시작했다. 전염병 공포에 빠진 주민들은 정부의 서툰 대응에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진까지 일어났다. 멕시코시티 교민 유해명씨(54)는 “하루 종일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며 “스타벅스며, 식당, 카페, 국립박물관 등이 다 문을 닫아 도시가 마비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람들은 여럿이 모이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차량이 줄어든 탓에 공해가 심하기로 유명한 멕시코시티의 하늘이 파랗게 보일 정도”라고 전했다. 정부는 멕시코시티가 위치한 수도권과 산루이스포토시 주(州)에 발효됐던 휴교령을 이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