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카드뉴스]“쉰 살에도 스무살 때와 같다면 인생 헛산 것” 무하마드 알리 어록

무하마드 알리 장례식, 빌 클린턴이 추도사 ‘세계의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 그가 살아온 인생처럼, 마지막 가는 길도 인종·종교·사회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하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추모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 가족의 대변인 봅 거넬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의 자택에서 가족끼리 조촐한 장례식을 한 뒤 10일 무함마드 알리 센터 주최로 영결식을 한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파킨슨병에 시달린 알리는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 가족들과 미리 의논해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관에 안치된 주검은 10일 오전 그의 이름을 딴 루이스빌의 거리를 지난다. 가족들은 “무함마드는 세계의 시민이었으며, 세계가 그를 슬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모든 장면을 웹사이트..

‘퍼플레인’ 미국 팝가수 프린스 사망

‘퍼플 레인’으로 유명한 미국 팝가수 프린스(57)가 2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AP통신 등은 프린스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프린스는 지난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한 뒤 비행기로 이동하다가 몸에 이상이 생겼고, 일리노이주 공항에 비상착륙해 병원에 후송됐다. 미국 언론들은 급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본명이 프린스 로저스 넬슨인 그는 1958년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났다. 만 7세에 직접 곡을 만들었을 정도로 어릴 적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으며, 1978년 ‘포 유(For You)’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싱글 앨범 ‘와이 유 워나 트릿 미 소 배드(Why You Wanna..

[구정은의 세계]트럼프는 이기고 샌더스는 못 이기는 이유

8일자 미국 뉴욕타임스에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이런 글을 썼다. “오직 트럼프만이 트럼프에게 트럼프(승리)할 수 있다”고. 프리드먼의 말을 빌면 트럼프는 ‘걸어다니는 정치학 교과서’다. 무엇보다 그는 사람들의 머리가 아닌 내장(內臟)에 호소한다. “내장 단계(gut level)에서 한 지도자가 사람들과 연결됐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한다. ‘디테일을 가지고 성가시게 굴지 마. 나는 내 본능을 믿어’라고.” 그렇기 때문에 공화당 대선후보가 되겠다고 나선 다른 후보들이 말하는 디테일들이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 선생도 비슷한 분석을 했다. 그는 트럼프를 ‘전두엽을 마비시키는 지도자’라고 불렀다. “충동적 행동을 조절하고 이성적인 사고를 관장하는 전두엽을 ..

[뉴스 깊이보기]정책 없고, 리더십 없고, 내분까지... 미 공화당 주류가 몰락한 이유  

미국 시사잡지 슬레이트는 지난 1월 “공화당은 ‘실패한 국가’이며 도널드 트럼프는 그 국가의 군벌”이라고 비꼬았다.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열풍을 일으킨 사이 공화당 주류는 그를 끌어안지도, 그렇다고 몰아내지도 못하며 우왕좌왕하는 것을 가리킨 말이었다. 1일(현지시간)의 ‘슈퍼 화요일’ 공화당 경선은 트럼프의 완승이었다. 비주류 티파티의 얼굴 격인 테드 크루즈도, 주류 보수파의 남은 희망이던 마르코 루비오도 도저히 트럼프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와 겨뤄야 하는 것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겠지만, 그 못지않게 ‘충격과 공포’ 속에 흔들리는 것은 공화당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미국의 정치 시스템의 한 축인 ‘제도로서의 공화당’은 기로에 설 것이며 “1960년대 민권운동..

[뉴스 깊이보기]오바마, 쿠바에 간다...하나둘씩 풀리는 굴곡진 역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쿠바를 방문한다.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28년 캘빈 쿨리지가 아바나에 간 이래 88년 만에 처음이다. 백악관은 이르면 18일 오바마의 쿠바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정확한 방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쿠바와 53년 만에 국교를 정상화한 오바마는 쿠바가 인권 상황을 개선한다는 전제 아래, 집권 마지막 해인 올해 아바나를 찾을 뜻을 밝혀왔다. 1928년 1월 19일 쿠바 아바나를 방문한 캘빈 쿨리지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엘비라 마차도 쿠바 대통령(맨 오른쪽)과 함께 마차도의 사유지를 방문하고 있다. AP자료사진 미국과 쿠바,..

[라운드업] 버니 샌더스 열풍

버니 샌더스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 그보다 먼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까요? 알 수 없는 일. 샌더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으며 만약에 ^^ 당선된다면 어떤 정치를 보여줄 지도 알 수 없는 일. 하지만 좌절한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후보가 있고, 선풍을 일으킨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샌더스 열풍, 진행과정을 모아 봅니다. 2015년 2월 9일, 미국 버몬트주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가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강연하면서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힐러리 ‘보수’ 깨기 위해 대선 출마 고려” 미국 유일 ‘사회주의자’ 정치인 버니 샌더스 미국에서, 사회주의자 대선후보라니. 반짝 관심을 받는 데에 그칠 수도 있었던 샌더스는 뜻밖에도 돌..

미국, 내년에 미등록 이주자 추방작전... 정치 이슈로  

미국 국토안보부가 내년 초 중남미에서 온 미등록 이주자들을 추방하기 위해 ‘작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등의 반 이주자 선동을 정책에 받아들인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국(ICE) 직원들이 내년 초에 중남미에서 온 미등록 이주자 수백 가구를 추방하기 위해 색출 작전을 벌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멕시코 쪽 국경을 불법 월경하는 이주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이미 들어와 추방 판정을 받은 이주자들을 강제송환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보도가 나온 뒤 길리언 크리스텐슨 이민·세관국 대변인은 24일 “우리의 국경은 불법 이주에 열려 있지 않다”면서 “불법적으로 이곳에 온 사..

미 원유수출국 되나..40년만에 수출 금지조치 해제할 듯

미국이 40년만에 다시 원유 수출국이 될 것인가. 미 하원이 석유파동 뒤인 1975년부터 취해진 원유수출 금지조치를 폐기하기로 합의했다. 아직 의회 표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이라는 고비가 남아있지만, 성사된다면 유가는 더욱 낮아지고 미 에너지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올 것으로 보인다. 의회전문지 더힐 등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의를 하면서 원유수출 금지조치를 폐기하는 것을 포함한 세출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15일 보도했다. 양당은 17일 이 문제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공화당은 세출법안을 심의하면서 원유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산하 소위원회는 지난 9월 원유수출 금지조치를 해제하는 법안을 구두표결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당초 공화당..

베네수엘라 총선서 야당 압승... ‘차베스 유산’ 끝나나  

우고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 유산은 힘을 잃는 것일까. 6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야당이 예상을 뛰어넘는 승리를 거뒀다고 텔레수르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2013년 집권한 ‘차베스의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더욱 더 궁지에 몰리게됐다. 티비사이 루세나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낮 야권연합인 민주연석회의(MUD)가 전체 의석 167석 중 99석을, 집권 베네수엘라연합사회주의자당(PSUV)이 46석을 얻었으며 19석은 개표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나머지 3석은 원주민들에 배정돼 있다. 경제 위기의 책임을 놓고 거센 공방전이 벌어졌던 이번 선거에서 집권 PSUV와 MUD가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야당이 압승을 거둔 셈이 됐다. 현 의석..

그래픽으로 본 미국 총기사건 실태  

미국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에서 무장괴한 3명이 총기를 난사, 최소 14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낙태 시술 클리닉을 겨냥한 총기 공격이 일어난 지 겨우 나흘 만이다. 샌버나디노 사건 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 모두 충격을 표했다.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렸다. 끔찍한 총기사건들이 반복되는 미국의 현실을 그래픽으로 살펴본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만 건의 총기 사건이 벌어진다. 민간단체인 총기폭력기록보관소(Gun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들어서 3일까지 1만2217명이 총기에 숨졌다. 자살자까지 포함하면 총기로 사망한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