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혼돈의 브라질과 '탄핵 쿠데타'

2016.5.27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브라질은 혼돈 그 자체다. 국민들의 삶이야 딱히 큰 변화가 있을까마는,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점입가경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이미 지난해부터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로 집권 여당이던 노동자당(PT)이 흔들리고 탄핵 소동이 벌어졌다. 그게 결국 올림픽 준비에 얽힌 비리 의혹으로 번진 것이다. 로이터는 “연방검찰이 페트로브라스 부패사건을 수사하다가, 하청 건설업체들이 연루된 올림픽 인프라 조성 사업의 비리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최대 건설회사 오데브레히가 정부로부터 올림픽 경기장 지하철역 공사와 리우의 마라빌랴 항구 현대화..

미국서 또 경찰 3명 괴한들에 사살...이번엔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들을 사살하는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 만에, 다시 경찰들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루이지애나 주의 주도 배턴루지에서였다. 댈러스 사건의 원인이 된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17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 배턴루지 도심의 해먼드에어플라자 쇼핑센터 부근에서 경찰관 3명이 총격을 당해 숨졌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킵 홀든 배턴루지 시장은 경찰 본부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숨진 사람은 배턴루지 경찰관 2명과 지역 보안관이라고 지역언론인 WBRZ-TV는 전했다. 총격을 가한 남성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한 목격자는 이 방송에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남..

‘따뜻한 사회’를 꿈꾼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타계  

‘미래학자’라는 직업은 그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나 다름없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해 미래의 흐름을 읽고,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보며 미래 세대를 위한 답을 찾는 것이 그의 일이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앨빈 토플러는 반세기를 앞서간 석학이자 ‘인류의 따뜻한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인물이었다.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 등의 저작으로 세계에 영감을 던진 토플러가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87세로 타계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토플러는 잘 알려진 대로 정보기술(IT) 혁명과 디지털 시대를 예고한 저술가이자 미래학자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다. 1985년부터 2008년까지 10번이나 방한했고, 1998년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나 외환위기를 극복할..

올랜도 총기난사범, 범행 전 IS에 충성 맹세

올랜도 총기난사범은 ‘외로운 늑대’였을까, 이슬람국가(IS)같은 극단주의 무장조직을 배후에 둔 테러범이었을까.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나이트클럽에서 미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로 50명을 숨지게 한 범인의 ‘배후’는 확인된 것이 없다. 미국 언론들은 수사당국이 수류탄까지 동원, 3시간에 걸친 진압작전 끝에 총기난사범을 사살하고 30여명을 구조했지만 아직 테러조직 연계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범인이 공격을 감행하기 전 IS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점으로 미뤄,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범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새벽 2시쯤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 클럽에 있던 300여명 중 상당수는 도망을 쳤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미, 9.11 이후 최악 테러... 나이트클럽 총기난사로 50명 사망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총격을 가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2001년 9·11 테러 이래 미국에서 일어난 최악의 테러공격이다. 범인이 아프가니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젊은이로 드러나면서 미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공포에 빠졌다. 범인은 아프간 이민자 가정 출신 29세 남성 범인은 12일 오전 2시쯤(현지시간) 게이 전용 클럽인 ‘펄스올랜도’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클럽에는 320명 가량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진압경찰이 들이닥치자 범인은 인질을 붙잡고 3시간 가까이 경찰과 대치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격용 라이플과 소총 등으로 무장한 범인이 비무장 민간인들을 공격한 탓에 희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수기동대(SWAT..

알리 장례식 대신 딸 졸업식 택한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 대신 딸의 졸업식을 택했다. 제니퍼 프리드먼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오바마가 알리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의 장례식이 열리는 10일 워싱턴에서 큰딸 말리아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딸의 졸업식에 가는 대신에, 알리 장례식에는 최측근인 밸러리 재릿 백악관 선임고문을 보내 애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알리 가족의 대변인 밥 거널은 오바마가 알리의 부인 로니와 통화했으며, 부인이 대통령의 위로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의 고향인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열릴 장례식에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한다. 알리가 생전에 존경했던 흑인운동가 맬컴X의 큰딸인 아탈라 샤바즈는 추모시를 낭독한다. 또 2001년 ..

힐러리의 경선 승리를 이끈 말, “더 큰 비행기가 필요해요”

“더 큰 비행기가 필요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선언’을 하기까지 힘겨운 싸움을 거쳐야 했다. 첫 당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경쟁자 버니 샌더스에게 0.2%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두자 미국 언론들은 “화려한 대관식 대신에 마라톤을 뛰게 됐다”며 향후 경선 레이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대로였다. 힐러리는 3월 슈퍼화요일에 압승을 거두고 4월 ‘텃밭’인 뉴욕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캘리포니아 경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샌더스가 치고 올라오면서 위기론이 이어졌다. 결과는 힐러리의 압승이었다. 그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59%대 40%로 샌더스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싸움이었지만 어쨌든 힐러리는 이겼다. 20..

미 항공모함 추가배치... 중·러 겨냥한 무력시위

세계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 항공모함이 4척으로 늘어났다. 임무에 들어간 항모 수가 늘어난 것은 2012년 이후 4년만이다.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지중해·남중국해에서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 4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있던 로널드 레이건 호가 출항함으로써 미 해군 4개 항모전단이 동시에 배치된 셈이 됐다고 7일 보도했다. 앞서 1일에는 미 동부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모항에 있던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호가 지중해 동부로 이동배치됐다. 해리 S. 트루먼 호는 이미 지중해 동부에서 이라크·시리아 이슬람국가(IS) 격퇴작전에 참여하고 있고, 존 C. 스테니스 호는 남중국해에 배치돼 있다. 현재 미군이 운용 중인 항모는 모두 10척이다. 항모들은 거대한 덩치..

힐러리 '매직넘버' 달성...미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마침내 전당대회 대의원 수의 과반인 ‘매직넘버’를 달성, 사실상 후보로 확정됐다. 이제 11월 미 대선 본선은 힐러리 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양자 구도로 굳어지게 됐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힐러리가 7월 민주당 전당대회 대의원의 절반인 2383명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812명은 주별 경선으로 확보한 대의원이고, 571명은 당연직 슈퍼대의원이다. 다만 슈퍼대의원 수는 AP가 자체 집계한 것이며, 전당대회에서 자유롭게 표를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버니 샌더스의 추격에 따라 막판에 표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샌더스 측 대의원 수는 슈퍼대의원 48명을 포함해 1569명으로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