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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앙숙 아르헨-브라질의 '대선 싸움'...핵심에는 좌파 상징 룰라

남미의 앙숙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서로 상대의 대선을 놓고 ‘훈수 싸움’을 하고 있다. 좌파 정권의 복귀 가능성이 높아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우파 대통령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두 나라 좌우파의 대립이지만, 태풍의 눈에 있는 인물은 수감 중에도 여전히 남미 좌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다. 아르헨 좌파 대선후보 “룰라 석방하라” 아르헨티나 좌파 대통령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와 부통령 후보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는 20일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리우타임스 등 브라질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은 ‘500일간의 불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불의로부터의 자유는 너무나 중요한 요구”라면서 500일 넘게 수감돼 ..

[착한 뉴스]파리에 세계 최대 '지붕 농장' 생긴다

지붕 위의 텃밭, 빌딩 창문을 덮으며 자라는 덩굴들, 낡은 공장 안에서 자라는 농작물. 인구가 밀집한 도시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직형 농장’의 아이디어들이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여러곳에서 건축물을 이용한 이런 도시형 농장의 실험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내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지붕 농장’이 문을 연다. 굿뉴스네트워크는 내년에 파리 남서쪽에 건물 지붕을 활용한 1만4000㎡ 넓이의 농장이 문을 연다고 19일 보도했다. ‘아그리폴리스’라는 도시농업회사가 만드는 이 농장에서는 20명의 ‘농민’들이 팀을 이뤄 과일과 채소 30여종을 재배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 농장에서 성수기에는 매일 1000㎏ 정도의 농작물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일과 채소를 ..

금리 낮춘 중국, '경기 부양' 효과는 '글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줄고 경기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이 금리 인하를 유도하며 부양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4.25%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 개선안을 발표했고, 이번 고시는 제도개선 뒤 첫 고시다. 기존 LPR 평균치는 4.35%였는데 이를 0.1%포인트 낮췄다. LPR은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를 뜻한다.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대형은행들로부터 LPR를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왔다. 개선안은 여기에 중소은행 2곳과 외국계 은행 2곳까지 포함시켰으며, 이들 은행의 대출금리를 지수로 산출해 매달 20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장에 기반한 수단을 활용해 대출 금..

분데스방크 "독일경제 위축 가능성" 경고...경기부양 나설까

독일 중앙은행이 독일 경제가 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출이 줄면서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독일이 본격 침체기로 접어들면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충격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9일 내놓은 월례 보고서에서 “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며 “지금의 데이터들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이번 분기에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뿐 아니라 3~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앞서 14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발표된 6월의 산업생산량도 전달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제 수치가 악화된 것은 미..

'제도 개혁' 한다며 금리 낮추는 중국...경기 둔화 막으려 안간힘

중국이 ‘금리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금리인하에 들어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19일 중국 증시는 급반등했다. 위안화 가치를 절하해 한 차례 미국과의 ‘환율 전쟁’ 포문을 연 중국이 금리를 낮추면 위안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대출우대금리(LPR) 개혁안을 발표했다. LPR은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를 뜻한다. 인민은행은 2013년부터 10개 대형은행들로부터 LPR를 보고받아 평균치를 발표해왔다. 이번 개혁안은 여기에 중소은행 2곳과 외국계 은행 2곳까지 포함시켰으며, 이들 은행의 대출금리를 지수로 산출해 매달 20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시장에 기반한 수단을 활용해 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도울 것”이라며 “실물 경..

[뉴스 깊이보기] 이란 유조선은 풀려났는데...영국은 어쩌나

“46일 동안 거친 바다에 떠 있던 배는 떠났다.” 지브롤터의 항구에 억류돼 있던 유조선이 떠나자 현지 방송인 GBS뉴스는 19일 이렇게 보도했다. 원유 210만 배럴을 싣고 지중해를 지나던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1’ 호는 지브롤터에 붙잡혀 있는 동안 이름이 ‘아드리안 다리야-1’로 바뀌었고, 그새 도색까지 마쳐 새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혔다. ‘이란 위기’를 증폭시킨 유조선 억류는 이렇게 마무리됐고, 이란이 보복으로 붙들어놓은 영국 선박을 풀어주는 일만 남았다. 그러나 이란 앞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유럽의 불협화음만 노출시켰다. 지브롤터는 영국과 다르다 ‘아드리안 다리야-1’ 호는 그리스의 항구도시 칼라마타를 행선지로 내걸고 바다로 나갔다. 최종 행선지는 ..

[구정은의 '수상한 GPS']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산다고? 얼음 녹으니 곳곳에서 '눈독'

2017년 9월 프랑스 파리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3만7000피트 상공에서 고장을 일으켰다. 497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는 다행히도 캐나다 래브라도의 공군기지에 착륙했고, 탑승자들은 모두 무사했다. 하지만 사고 경위를 조사해야 하는데 덴마크의 자치지역인 그린란드 어딘가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A380 여객기의 부품을 찾을 수가 없었다. 2년 가까이 수색작업을 벌인 덴마크 정부가 지난 6월말 사고기의 엔진 부품을 찾아냈다. 올여름 폭염에 얼음땅이 녹으면서 부품이 드러난 것이다. 북극 밑 ‘산불 경고’ ‘북극서클트레일’은 그린란드의 시시미우트와 캉에를루수아크를 잇는 165km 길이의 트레킹 루트다. 지난달 이 일대에 걷잡을 수 없는 산불이 일어났다. 시시미우트 당국은 더위..

[착한뉴스]대도시 CCTV 폭력영상 분석해보니 "10건 중 9건은 시민들이 피해자 도와"

지하철 트랙에 사람이 떨어졌는데 나몰라라 한 뉴욕 시민. 교통사고를 당해 쓰러진 아이를 그대로 두고 간 베이징 사람들. 이웃의 곤경을 모른체 하는 ‘냉혹한 대도시 사람들’에 관한 뉴스들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따뜻하고, 낯선 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더 많다. 국제 공동연구팀이 대도시의 폐쇄회로(CC)TV에 잡힌 화면들을 분석해 내린 결론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와 네덜란드 범죄·법집행연구소, 영국 랭카스터대학 공동연구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랭카스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설치된 CCTV에 잡힌 시민들의 동영상을 분석해보니 갈등이나 폭력이 벌어졌을 때 10건 중 9건에서 지나가던 행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

"국방장관 탄 비행기를 쫓아오다니" 발트해 상공에서 F-18과 Su-27 '추격전'

F-18과 Su-27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서 추격전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기가 13일 러시아 국방장관이 탄 항공기를 따라와서 호위 중이던 전투기가 쫓아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항공기를 타고 발트해 상공을 지나는데 나토 전투기가 쫓아왔고,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 Su-27 전투기가 출격하자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쇼이구 장관은 칼리닌그라드에서 해군학교 착공식에 참석한 뒤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에 면한 러시아의 역외영토다. 면적은 223㎢에 불과하지만 유럽 안에 ‘알박기’한 듯 박혀 있는 러시아 땅이어서 군사적으로 중요성이 크다. 쇼이구가 탄 비행기를 쫓아간 것은 스페인 소유로 리투아니아..

[홍콩 시위]'아시아 허브 국제공항' 홍콩에서 선전으로 넘어갈까

첵랍콕 섬에 있는 홍콩국제공항은 홍콩을 넘어 아시아의 허브 공항이다. 이전까지 홍콩의 항공 중심지였던 카이탁 국제공항을 대신해 1998년 문을 열었다. 이후 첵랍콕 공항은 홍콩과 중국 본토로 가는 세계의 여행객과 비즈니스맨들, 유럽으로 향하는 아시아인들의 통로 역할을 했다. 이 공항이 거센 반중 시위의 주무대가 되면서 홍콩은 또 다른 걱정거리를 떠안게 됐다. 첵랍콕 공항은 시위대의 점거로 이틀 동안 마비됐다가 14일 운영을 재개했지만 취소되거나 지연된 항공기 이착륙 일정을 전면 재조정해야 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 수십명이 이날까지도 남아있는데다 다시 점거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 인원만 6만5000명에 달하는 첵랍콕 공항은 홍콩 경제에서 차지하는 몫도 크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