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지고 프랑스가 뜬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주인공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었다.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 비아리츠에서 열렸기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국 수반으로서 호스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국제사회에 자신의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한 이벤트를 많이 집어넣은 것도 사실이었다. 25일 회의장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을 깜짝 초빙해 눈길을 끌었고, 회의가 끝난 뒤에는 미국-이란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해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브라질 아마존 산불을 끌 수 있게 G7이 돕자며 2000만달러(242억 원) 지원 제안도 내놨다. 누가 보기에도 이번 정상회의는 ‘마크롱의 G7 회의’였다. 반면 오랜 기간 ‘유럽의 여제’로 군림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