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이 시위대의 거센 반발을 샀던 ‘복면금지법’에 대해 위헌 판정을 내렸다. 홍콩 고등법원은 18일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에 위반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홍콩 행정당국은 지난달 5일부터 시위대가 마스크를 쓸 수 없도록 한 복면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시위대는 경찰의 검거에 맞서 신분을 숨기기 위해 마스크나 가면 등을 착용해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폭력이 고조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 법을 도입했고, 복면금지법을 어긴 시위자는 최고 1년의 징역형이나 2만5000홍콩달러(약 37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 이 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367명에 이른다. 하지만 복면금지법은 더 큰 반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