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워야 할 적은 방치하고, 막아야 할 전쟁은 안 막으면서 하루종일 ‘정적들’과 싸우는 지도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과 17일 터키 문제, 의회 탄핵조사 등을 놓고 잇달아 양당 정치인들과 온·오프라인에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는 이날 민주·공화 양당의 하원 지도부와 회동을 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를 선언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였다. 트럼프와 민주당 지도부가 이 만남에서 가장 크게 맞붙은 것은 터키 문제였다. 트럼프가 시리아 북부의 미군을 철수시켜 터키의 침공을 사실상 용인한 것을 놓고 민주당 측은 맹비판을 가했고, 트럼프도 격분해 맞받아쳤다. ‘네 탓 공방’만 하며 만남은 끝났다. 펠로시는 회동 뒤 “트럼프 대통령이 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