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미국 기자 2명이 이슬람국가(IS)에 무참히 살해됐다. 이라크·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IS는 그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잔혹성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미국 못잖게 충격을 받은 곳은 영국이었다. 인질에게 흉기를 겨눈 검은 복면의 무장조직원이 ‘완벽한 영국식 영어’를 구사했기 때문이다. 이슬람 성전의 전사들을 가리키는 지하디스트에서 따온 ‘지하디 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하디 존은 영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모함메드 엠와지라는 당시 26세의 청년으로 드러났다. 영국 출신 조직원들이 인질 학대와 살해를 도맡아 IS 안에서 ‘비틀스’라 불렸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지하디 존은 이듬해 미군 공격에 사망했지만 유럽은 IS 지망자들 때문에 곤경을 치러야 했다.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 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