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위가 진정 국면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 홍콩에서 누구보다 앞날이 불안한 사람 중 하나가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다. 시위 사태와 구의원 선거 ‘친중파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지, 공산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얻을 지 기로에 놓인 캐리 람 장관이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해 ‘지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캐리 람 장관은 10일 오전 행정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오는 14일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올 한 해의 업무보고를 하고, 홍콩 상황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침을 들을 계획이다. 홍콩 행정장관의 연말 업무보고는 매년 되풀이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캐리 람 장관은 웨강아오(광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