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학자이자 저술가다. 조류학과 인류학, 생태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박학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총, 균, 쇠'를 비롯해 거기서부터 나아간 윌리엄 맥닐, 카발리-스포르차 등의 책들 등등에 대한 애정은 이미 여러 차례 글로 쓴 적 있으니 생략. 다이아몬드의 책들을 훑다 보면, 과학/생물학과 관련된 것에서 차츰차츰 '사람과 사회'로 나아가는 게 보인다. 거기에다가 역사적 지식들을 결합하는 식인데, 이번 책이 확실히 그렇다. 그게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이번 책에서 그는 '위기와 극복'이라는 틀을 가지고 핀란드, 일본, 칠레, 인도네시아, 독일, 호주의 사례를 분석한다. 사실 이번 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