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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빈방문 기다리던 아베, 뒤늦게 "G7 홍콩 성명 일본이 주도"

딸기21 2020. 6. 10. 21:45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의 홍콩 관련 성명을 일본이 주도하고 싶다고 밝히자 중국이 발끈했다.
 

아베 총리는 10일 의회에서 “G7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이끌 임무가 있으며, 일본이 홍콩의 일국양제에 대한 성명 발표를 주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미 일본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홍콩보안법은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것으로 어떤 나라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일본을 향해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스크를 쓰고 10일 도쿄의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일본은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 제정을 결정하자 성명을 내고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고,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이런 입장을 전했다.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는 중국에 대해 비판한 나라는 일본만이 아니다. 아베 정부의 태도가 논란을 빚는 것은, 일관되게 중국을 비판한 게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일본은 앞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가 중국을 비판한 공동성명을 낼 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베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국을 자극하는 행위를 피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초 시 주석은 올 4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연기했고 이제는 방문이 성사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자 아베 정부가 뒤늦게 G7을 방패 삼아 중국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