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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부자들

아직 연말을 결산하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 2006년은 어떤 해보다도 `자선'과 `나눔'이 빛을 발한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310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한 미 투자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의 선언을 시작으로 갑부들이 줄줄이 금고를 열고 자선 대열에 동참했다. 가히 `버핏 충격'이라 해도 될 이 일을 계기로 갑부들의 자선이 퍼져나가면서 `매머드급 거액 기부'도 줄을 이었고, 덕택에 세계적 자선가로 이름을 올리려면 웬만한 액수로는 명함도 못 내밀 지경이 됐다고 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20일 보도했다. 이 잡지가 지난 5년간 미국 갑부들의 기부금 총액을 따져 뽑은 `50대 박애주의자' 명단에서 맨 위에 오른 것은 역시 버핏 회장. 최근 5년간 총액으로도 가장 많지만, 평생..

영국판 '퍼주기 논란'

영국이 `두 총리' 시대를 맞았다. 인기 떨어진 토니 블레어 총리와 차기 총리감으로 나선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각기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이라크를 찾아 거액의 재건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등, 경쟁적으로 `퍼주기'를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방송, 가디언 등은 블레어 총리가 19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향후 3년간 4억8000만파운드(약 8500억원)의 원조를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 등을 만나 회담하면서 미국이 주도해온 `테러와의 전쟁'의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카미드 하르자이 대통령을 만나 `신(新) 마샬플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미국과 부쩍 거..

네덜란드 총선 우익 승리

오는 22일 네덜란드에서 총선이 실시된다. 두달전 이웃한 스웨덴 총선에서는 실업률 때문에 사민당 정권이 물러나고 중도우파 정권이 탄생했는데, 네덜란드 총선에서도 역시 최대 이슈는 실업률이다. 스웨덴과 다른 점이라면 이미 3년째 집권하고 있는 중도우파 정권이 실업률 하락과 경제성장 덕에 정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우파 재집권 예상 ▶ 발케넨데 총리... (이 얼굴이 뭔 해리포터냐;;) 18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얀 페터 발케넨데(50)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A)은 이번 총선에서 총 150개 의석 중 41석을 얻어 제1야당인 노동당(36석)을 누르고 최대정당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VVD)과 의석수를..

망신 당한 지멘스

독일...하면 '법대로' 그리고 뭔가 좀 투명하고 깨끗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공금횡령과 탈세, 비자금 조성, 뇌물 주고 계약 따내기... 독일이 자랑하는 거대 전기.기계 회사 지멘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이 터져나와 독일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과 포쿠스 등은 18일 지멘스 경영진이 부당하게 빼돌린 회사 공금이 당초 검찰이 예상했던 액수의 5배가 넘는 1억 유로(약 1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슈피겔 등은 스위스와 그리스, 오스트리아에 있는 지멘스 간부의 개인계좌에 수천만 유로가 예치돼 있는 등 해외로 자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 자금 중 일부가 외국 계약자들에게 뇌물로 건네진 혐의를 포착, 검찰이 ..

핵무기가 없으면 불안하다는 토니 블레어

그러니까 이란이랑 북한이 니들 말에 콧방귀를 뀌는 거야, 이 놈들아!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4일 차세대 핵잠수함 건조계획을 포함한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영국이 이란,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을 상대로 핵활동 중단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이 새로운 핵무기 시스템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이중잣대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일고 있다. 영국 내에서조차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새로운 핵무기 계획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핵무기 포기하는 건 위험한 일"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군사백서를 발표하면서 "불량국가들의 위협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영국이 핵무기 억지력을 포기하는 것은 현명치 못하며 위험한 일"이라며 "핵무기시스템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말했..

미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예제도를 없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사진)이 `미국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역사적 인물'로 꼽혔다.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는 유명 역사학자 1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미국 역사에 영향을 준 100명'을 선정해 다음달호에 게재키로 하고 21일 인터넷판에서 결과를 공개했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겸 역사학자인 도리스 굿윈 등 이 조사에 참가한 역사학자들은 남북전쟁에서 북부연합을 승리로 이끌어 오늘날 미국의 틀을 굳히고 노예를 해방시킨 `제2 건국의 주역' 링컨을 `미국을 만든 사람들' 중 가장 맨 위로 올렸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프랭클린 루즈벨트 등 역대 대통령들이 2∼4위로 링컨의 뒤를 이었다. 5위는 워싱턴의 부하로 훗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세운 알렉산더 해..

지난 주는 여성주간

교황 베네딕토 16세 ▶▶ 토니 블레어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례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언급하면서 "다양한 협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교황청 주재 신임 일본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국제관계에서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위기 해결을 촉구하고, "국제공동체는 특히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추진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 후 이라크 문제가 새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연례 외교정책 연설을 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리아와 이란을 포용하는 중동정책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런던 시장이 주최한 연회에서 연설을 하면서 이라크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란, 시리아를..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대통령 될까

"`루아얄의 기적'은 이루어질 것인가."(인디펜던트) "영국에는 마거릿 대처가, 독일에는 앙겔라 메르켈이 있다. 이번엔 프랑스 차례가 올까."(BBC)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프랑스 우파 연립여당의 인기가 추락한 가운데, 수권정당으로 다시 부상한 제1야당 사회당의 대선 후보 경선투표가 16일 실시된다. 내년 4월 실시될 대선 후보를 가리는 이 투표에 유럽은 물론,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스폿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은 여성 후보 세골렌 루아얄(53). 여성정치인이 맥을 못 췄던 프랑스 정가에서 이례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루아얄이 당당히 여성 국가지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인지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사회당 경선, 화두는 `여성' 22만여 당원의..

생선이 사라진다!

얘들아... 안녕... ㅠ.ㅠ "50년 뒤에는 생선이 사라진다!" 요즘 어린이들이 중년을 맞을 때쯤에는 식탁에서 생선을 비롯한 수산물들이 다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미국, 유럽 과학자들이 유엔 등의 조사결과를 분석, 종합해 "현 추세대로라면 2048년에는 생선을 비롯한 바닷속 먹거리들이 거의 사라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보고서를 내놨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반면 수산업계에서는 이같은 조사에 반발하며 `남획' 비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캐나다 댈하우지대 보리스 웜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이날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해양생태계 생물다양성이 급감하고 있다면서 해양자원 보호구역 같은 `세이프 가드'들을 당장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팀은 유엔식..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박노해 (지은이) | 느린걸음 | 2005-10-25 많이 울었다. 사진도, 글도, 마음에 못을 박는다. 어째서 이렇게 세상엔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많은 걸까. 얼마전 아체 사람들이 처음으로 투표를 했고, 자기네들 대표를 뽑았다. 하지만 그런다고 아픔이 가실리야. 세상은 아체의 석유만 보고, 한꺼풀 벗겨진 쓰나미의 상처를 본다. 그걸 더 헤짚어 점령당한 이들의 깊은 아픔을 보게 되니 겹겹으로 슬프다. 죄악없는 국가란 없는 것일까. 나눔문화에 찾아가서 박선생님이 직접 찍어온 사진들로 만든 슬라이드 필름을 보았는데, 책으로 이미 한차례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눈물이 나와 혼났다. 이스라엘에 침공당했던 레바논 난민촌과 터키, 시리아 일대 쿠르드족 찾아간 이야기도 곧 이렇게 글과 사..

딸기네 책방 2006.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