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13

행복한 나라들

한국 땅에서 아기를 낳고 키우며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한다. 이민자가 많아지고 출산율이 낮아진 것은 어제 오늘의일이 아니다. 또한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국가가 지구상에서 한국뿐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시대에 유독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들도 있다. # "당신의 삶에 만족합니까" 국가랭킹 전문사이트 네이션마스터닷컴(NationMaster.com)는 최근 각국 국민들의 생활 만족도(Life satisfaction)를 조사해 공개했다. 톱5에 랭크된 나라들은 1위 스위스, 2위, 몰타, 3위 덴마크, 4위 아일랜드, 5위 아이슬란드 순이었다.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게 했을 때 스위스, 몰타, 덴마크 국민들은 평균 8점 이상이라고 응답해 ..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꼭 읽어보세요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마크 라이너스 (지은이) | 이한중 (옮긴이) | 돌베개 | 2006-08-21 과학, 환경, 기후, 이런것들에 대한 책을 꽤 여러권 읽어봤는데, 이 책이 단연 재미있다. ‘투발루에서 알래스카까지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을 가다’. 영어 원제는 High Tide-News From A Warming World. 책 앞날개에 실린 저자 약력을 옮겨보면 “1973년 피지에서 태어나 페루, 스페인, 영국에서 자랐다. 에든버러 대학에서 역사와 정치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에는 2000년까지 원월드넷(OneWorld.net)에서 활동했다. 이제 기후변화 분야의 전문가가 된 그는 기자, 환경운동가, 방송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www.marklynas.org)는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딸기네 책방 2006.11.01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미술작품

‘양들의 침묵’으로 유명한 토머스 해리스의 소설 ‘한니발’에는 전세계를 돌며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베르메르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의 미술관, 박물관을 돌며 거장들의 작품을 보는 것은 모든 미술애호가들의 꿈이라고 해도 될 듯.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30일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미술작품' 20가지(이거 다 보기 전엔 못 죽어;;)를 선정, 소개했다. 죽기전에 꼭 해야할 뭐뭐, 이런 식의 것들 보면 좀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재밌어서 눈여겨보게 된다. 이번 작품 목록에는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이산족(부시맨)의 암벽화 같은 고대·원시미술에서부터 잭슨 폴록의 1950년작 `넘버31'같은 현대회화가 망라돼 있다. 아쉽게도 남아공 하나 빼놓고 전부 서..

이런 케리같은 녀석

이런 인간들 증말 꼭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남보다 괜찮은 자인 것 같으면서, 매력이 없고 가끔씩 멍청한 소리 하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치력 부족에 매력도 없고... 그래서 ‘나쁘지 않은자’ 혹은 ‘괜찮은 자’임에도 불구하고 대세를 망쳐버리는... 일테면, 작년에 고이즈미한테 무지막지한 승리를 안겨준 일본 민주당의 오카다 당수 같은 사람, 얼굴도 괜찮고 말하는 것도 괜찮고 최소한 이모저모 고이즈미보다는 나은 것 같은데, 영 매력이란 것이 없어서 그 꼴을 만들었단 말이지. 이런 예의 대표적인 사람이 또 있다. 바로바로 존 케리. -_-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라크전 성패가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지난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맞붙었던 민주당의 존 케리(매서추세츠) 상원의원이 논쟁의 핵심으로 ..

지나간 뉴스지만 너무 미워서

레바논 공격 이래 석달, `무법자'를 방불케하는 이스라엘의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휴전 약속을 무시한채 레바논 영공을 마구 침범하는 것은 물론,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던 독일 함정에 사격을 가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독일 일간 데어 타게슈피겔은 이스라엘 F16 전투기 2대가 지중해의 레바논 해역에서 독일 함정에 2차례 사격을 가하고 섬광탄을 떨어뜨린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독일 국방부도 이를 확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독일은 병력 1000여명과 선박 8척을 파견해 지난 15일부터 지중해에서 이스라엘-레바논 양측의 무기 수송 여부와 휴전조치 준수 등을 감시하고 있다. 독일 언론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국방부는 즉시 사실이 아니라는 부인 성명을 냈다. 이스라엘군은..

가짜 보드카 소동

자타 공인 `음주 대국' 러시아가 가짜보드카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BBC방송은 30일 러시아 시베리아 지방에서 공업용 솔벤트로 만든 가짜 보드카들이 유통돼 이를 마신 사람들이 응급실로 실려가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가짜보드카는 최근 몇주 동안 시베리아 여러 지역에서 팔려나갔는데 이로 인한 환자가 이르쿠츠크시에서만 9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4개 도시·지역에서는 가짜보드카 사태 때문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병원에는 간 경변 등을 일으킨 환자들이 계속 실려 오고 있어 수천 명을 헤아릴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솔벤트는 청소용제 등으로 쓰이는 화학물질로, 이 물질에 인체가 오랜 기간 노출되기만 해도 큰 부작용을 낳는다. 임산부가 이 물질에 노출되면 아기가 색맹 등의 장애를 일으..

룰라 재선

브라질 대선, 룰라 대통령 재선 성공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61)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29일 오후 8시쯤 개표가 95% 진행된 상태에서 룰라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 선언했다. 최종집계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룰라 대통령은 61% 가량을 득표, 31%를 얻은 중도 우파 제랄도 알키민(53)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앞섰다. 이로써 집권 노동자당(PT)을 이끌고 있는 룰라 대통령은 1990년대 2차례 집권한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대통령에 이어 브라질 사상 두 번째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지난 1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알키민 후보의 예상 밖 선전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룰라 대통령은 결선에서는 저소득층·서민층들의 지..

몸 사냥꾼- 제약산업의 이면

몸 사냥꾼 The Body Hunters 소니아 샤 (지은이) | 정해영 (옮긴이) | 마티 | 2006-10-01 제약회사들은 임상실험을 한다. 미 식품의약국(FDA)가 그걸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임상실험이란 때로는 위험하고, 때로는 효과가 없고, 때로는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제약회사들은 ‘인도로 간다’. 황우석 파동 때 난자 공여 문제를 둘러싸고 윤리 문제로 시끄러웠는데, 임상실험 문제도 같은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여기에는 부국과 빈국의 문제, 부자와 빈자의 문제, 그리고 때로는 인종문제 같은 것들이 얽혀 있어서 더 복잡하다. 비단 임상실험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저개발국 그리고 부국 내 빈자들의 건강 문제에는 참 여러 가지 요인들이 겹쳐져 있다. 참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우주의 구조- 이번에도 엘러건트.

우주의 구조 The Fabric of the Cosmos (2004)브라이언 그린 (지은이) | 박병철 (옮긴이) | 승산 | 2005-06-24 “지금까지 나는 시공간의 초미세 구조에 대하여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간접적인 증거를 제시해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물론 아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시공간의 근본적인 구성요소를 규명하라고 하면, 지금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자신감도 줄어들 판이다.” (653쪽) 책 표지에 자랑스레 써있는 구절-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저자 브라이언 그린’. 그 저자 그 출판사 그 번역자, 내가 이 책을 사서 읽은 것도 ‘엘러건트 유니버스의 저자 브라이언 그린’이 쓴 책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부제 ‘시간과 공간, 그 근원을 찾아서’ 라고..

미국시대의 종말

미국시대의 종말 The End of the American Era (2002)찰스 A. 쿱찬 (지은이) | 황지현 (옮긴이) | 김영사| 2005-04-15 요새 국제관계 책들 보는 중에 ‘이론’에 대한 부분이 많아서 좀 지겨웠다. 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국제문제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게 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종류가 있다면 아무래도 ‘현장’을 생생하게 다룬 것들, 내 일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읽는 재미도 있는 그런 것들을 좋아한다. 무슨무슨 주의니 이론이니 하는 것들은 미국이나 유럽인이나 아니면 서구화된 것 좋아하는 한국의 교수·학생들은 좋아하겠지만,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쓰이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떤 때에는 짜증나고 싫은데 이 책은 앞부분- 거의 3분의2 정도가 짜증나고 싫은 ..

딸기네 책방 200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