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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이메일도 '공공문서'

국가의 중대사를 기록한 사료가 되거나 혹은 정권이 끝난 뒤 `청문회 자료'가 될지도 모를 고위공직자의 이메일은 `개인'의 것일까, `공공 문서'일까. 미국 연방법원 판사가 백악관에 직원들의 이메일을 없애지 말고 복사본을 모두 보관해둘 것을 명령했다. 법원의 명령은 기존 공문서에 `전자기록'이라고만 돼있던 정부 기록의 범위를 정부 직원들의 이메일로까지 확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AP통신은 12일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헨리 케네디 판사가 대통령 비서실에 이메일들을 폐기하지 말고 보관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판사는 비서실 직원들이 연방법을 어기고 이메일을 없애고 있다는 소송 2건이 제기돼, 이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행 연방기록법은 정부가 전..

교황님 내년에 미국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81ㆍ사진)가 내년 4월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미국 주재 교황청 대사가 12일 밝혔다. 교황청에서 파견돼 나온 피에트로 삼비 대주교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미 주교회의에서 베네딕토16세가 즉위 3주년이 되는 내년 4월 15일부너 20일까지 엿새동안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워싱턴에 와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만난 뒤 뉴욕으로 이동,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하고 2001년 9ㆍ11 테러가 일어났던 `그라운드 제로'(옛 세계무역센터 자리)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교황은 미국 체류 중 한번은 워싱턴에서, 또 한번은 뉴욕의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대규모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다. 또 워싱턴과 뉴욕의 가톨릭 대학 총장들과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도 갖게 된다..

브라질이 OPEC에....?

매장량 80억 배럴 규모의 유전이 새로 발견되면서 브라질이 한껏 들떴습니다. 이미 주요 산유국이자 바이오에너지 세계 선두국가인 브라질은 `석유대박' 덕에 더욱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국영석유회사(페트로브라스)는 몇년 내 세계 석유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브라질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가입할 경우 세계 석유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되는 집은 가지나무에 호박이 열린다더니... 근데 빈부격차 세계 최고라는 이나라가 과연 '되는 집' 맞나요) 룰라 외유 중 `석유대박' 희소식 페트로브라스가 남부 대서양 연안 리우데자네이루 앞바다 투피 광구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 9일. 스페인권 국가들 모임인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 참석..

후쿠다 국제무대 '데뷔'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이번 주 미국 방문과 다음달 중국 방문 등을 통해 국제무대에 본격 데뷔한다. 후쿠다 총리는 오는 15일 도쿄(東京)를 출발, 16일 워싱턴을 방문해 조지 W 부시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지원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일동맹 `확인' 위한 방문 일본 자위대는 미국의 아프간전 개시 이래 6년 동안 인도양에서 미 군함에 석유 공급을 해주는 지원활동을 벌여왔지만, 자민당 정부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을 연장하지 못해 활동이 중단됐다.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말 파키스탄 영해에서의 급유 작업을 끝으로 활동을 멈췄다. 후쿠다 총..

지금부터 연말까지 '기후변화' 관심 집중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유엔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남극을 방문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일 브라질에 도착했다. 브라질 반총장은 세계 환경분야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장을 찾은데 이어, 아마존 삼림파괴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브라질 대통령과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주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위원회(IPCC) 총회에 이어 다음달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까지 유엔의 환경드라이브는 숨가쁜 일정 속에 계속될 예정이다. 남극 이어 아마존 반 총장은 11일 칠레를 출발해 브라질 상파울루주(州) 내륙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이베로-아메리칸 정상회담 참석 뒤 남극을 방문하고 곧바로 아마존으로 향하는 강행군이다. 이베이랑 프레투 공항에 ..

부토 가택연금

Opposition leader Benazir Bhutto, center, waves as she and her supporters are blocked by Pakistani police and a barbed wire blockade outside her home in Islamabad, Pakistan on Friday Nov. 9, 2007. 으으... 지긋지긋한 파키스탄 소식입니다. (저희 부장님하고 저하고 늘 하는 얘기가, 한심한 나라 꼽자면 파키스탄만한 데가 없다는 겁니다.)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정권이 비상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를 가택연금하는 등 초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9일 파키스탄 정부가 부토를 수도 이슬라마바드..

아웅산 수치, '3년만의 만남'

Aung San Suu Kyi shakes hands with UN envoy Ibrahim Gambari during a meeting in Yangon.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62) 여사가 9일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지도자들과 3년만의 만남을 가졌다. 미얀마 군정이 수치여사와 야당 지도자들의 면담을 허용함으로써, 군정과 민주화 진영 간 대화가 시작될지 모른다는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수치 여사는 이날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내에 있는 자택을 잠시 떠나 삼엄한 경비 속에 정부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는 전날 수치여사를 면담한 뒤 정부와의 대화 의지를 담은 수치여사의 메시지를 전했었다. 그 직후 군정의 입장을 전하는 국영방송이 ..

미국 법무장관 인준

미국 상원이 인권무시 논란에 휩싸였던 마이클 뮤케이지(66ㆍ사진) 신임 법무장관 지명자 인준안을 8일 통과시켰다. 상원은 이날 뮤케이지 지명자 인준안을 찬성 53표, 반대 40표로 가결했다. 뮤케이지 신임 장관은 검증 과정에서 미국 중앙정보부(CIA)가 테러용의자를 물고문한데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아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이 바람에 한때 인준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의회가 물고문 금지 특별법안을 만들면 적극 관철해 나가겠다고 약속해 반대를 누그러뜨렸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표결 뒤 "오늘 인준안을 가결한 것은 그가 누구보다도 법무장관직의 적임자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케이지 신임장관은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유대 정교 학교를 다니고 자식들도 같..

교도소 호텔

비포 & 애프터... 교도소 건물이 엄청 멋지군요 미국 보스턴의 악명높은 교도소가 별5개 짜리 고급 호텔로 둔갑했습니다. AP통신은 9일 보스턴의 `흉물'로 여겨져왔던 `찰스스트릿 교도소'가 민간 건설업체의 5년간에 걸친 수리 작업을 통해 고급 호텔로 바뀌어 인기를 끌고 보도했습니다. 호텔의 이름은 역설적이지만 `리버티(자유) 호텔'. 298개의 객실들은 과거 감방으로 쓰이던 것으로, 창문엔 쇠창살이 그대로 박혀 있다네요. 죄수들이 인도되던 곳은 이탈리아어로 `도주'를 뜻하는 `스캄포'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으로 바뀌었고요. 호텔에 있는 또다른 식당의 이름은 `클링크(감옥)', 술집 이름은 `알리바이'랍니다. 종업원들은 죄수복을 입고 손님을 맞는대요. 교도소를 기본 컨셉트로 꾸며졌지만 럭셔리 호텔을 지향하고..

옐로스톤에 화산이...

화산지대인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 일대에서 지각변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유타주립대학 지구물리학자 로버트 스미스 교수는 "당장 화산이 폭발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지각이 솟아오르는 현상이 곳곳에서 관찰됐다"며 "이 지역에 있는 분화구들 이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7㎝ 정도씩 솟아올랐다"고 말했다. 이는 이 지역 지각관찰이 이뤄지기 시작한 1923년 이래의 평균 상승치의 3배에 이른다고 스미스교수는 설명했다. 연구팀의 조사보고서는 9일자 `사이언스'에 공개될 예정이다. 독특한 분화구들과 협곡들로 이뤄진 옐로스톤은 130만∼64만년전 고온으로 끓어오른 용암들이 굳으면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일대 지각은 지표면 640㎞ 아래까지 이어지는 덩어리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