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딸기의 하루하루

요즘

딸기21 2008. 2. 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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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돌아가는 상황이 그닥 '정돈된' 편은 아니다. 회사 일 말인데...
늘 같이 있던 후배가 다른 부서로 갔고, 비록 같은 공간에 있진 않았어도 지난 10여년을 함께 해왔던
절친했던 선배는 오늘 사표를 썼다. 아마 눈물이 많이 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꼼꼼 입학에, 이사에, 또 이 와중에 미국 방문 준비에,
이번 달에는 작년처럼 어느 재단에 기획아이디어 올려서 하나 따내오는 일을 준비해야 하고...
어찌어찌 잘 돌아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

내일은 아침부터 이삿짐센터에서 사근동 집으로 견적 뽑으러 올 것이고,
설 보낼 짐더미 잔뜩 싸가지고 새 집으로 옮겨가서 풀어놓고,
블라인드 달고 하자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
며칠전 닐리리가 하룻밤 새 집에서 자고가면서 꼼꼼이 데리고 목욕을 했는데
목욕탕에 물이 잘 안 빠져서 결국 빗자루질을 해야 했다.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윗층 언니한테 얘기했더니, 안그래도 ****호도 그것 때문에 보수공사한다며
나를 데리고 그 집으로 갔는데, 마침 거기 보수공사 해주시는 분이 오셨다.
눈치 끝내주는 그 언니 덕에, 우리집에도 곧바로 내려와 좀 봐달라 하고 보수공사 신청했는데
이게 한달간 욕실을 못 쓰게 하는 공사라나.
그건 문제가 아닌데... 친정엄마가 집에 와계시는 동안 시멘트 냄새 날까봐 걱정이다.
일요일엔 꼼꼼이 침대하고 책상, 의자 사고, 엄마네 보일러...가 아닌 컴퓨터도 놓아드려야한다.

오늘은 미국 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했는데...
"**부에서 근무하나요" "네"
이 한마디 문답을 하려고 1시간 반을 보냈다.
그래도 추운데서 기다리지 않아 다행이었다.
미국 대사관 담벼락 바깥 대기줄 쪽에 난로를 설치해놨더군.

그나저나, 벌써 한달 넘게 책이라고는 손에 잡지를 못하고 있다.
꼼꼼이 공부 시킨다는 핑계로 학습지 같은 것 두어권 쥐어주고 그 옆에 앉아
숙제 봐준다 하면서 내 책도 읽고 하는 것이 나한텐 참 기분좋은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나 책읽은 엄마 돼 좋고(시간도 알차게 쓰고 폼도 나고) 꼼꼼 조기교육;; 돼서 좋고.
둘이 같이 그렇게 앉아 있으면 꼼꼼이 공부하는거 살짝살짝 바라볼때 넘 귀여워서 행복하고.
그런데 그것도 통 못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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