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중국산 '살충제 만두' 파동

딸기21 2008. 1. 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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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팔리고 있는 중국산 만두에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냉동 군만두를 먹은 소비자 10명이 약물중독 상태를 보이면서 시작된 `만두 파문'으로 인해 중국산 식품 안전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말 일어난 냉동만두 약물중독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문제의 만두를 조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일본 지바(千葉)현과 효고(兵庫)현에서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2일 사이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만두를 먹은 3가족 남녀 10명이 설사와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일이 발생해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만두를 먹은 다섯 살 여자아이는 한때 의식불명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문제의 만두와 포장재에서는 `메타미드호스'라는 성분이 검출됐다. 이 성분은 독성이 매우 강해 1.5g만 가지고도 성인 1명을 숨지게 할 수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주로 살충제로 쓰이는 메타미드호스가 의도적으로 만두에 투입된 것 같지는 않으며 중국에서 만두를 제조ㆍ포장하는 단계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만두는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한 식품회사가 만든 것으로, JT푸드라는 도쿄(東京)의 식품회사를 통해 수입됐으며 `COㆍOP 수제(手製) 만두'라는 이름을 달고 두 종류로 포장돼 일본 전역에서 판매돼 왔다. 후생노동성은 이 회사가 허베이성 공장에서 지난해 총 1230톤 분량의 냉동만두를 수입했으며, 이 회사 외에도 식품회사 2곳이 같은 공장에서 만두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JT측은 만두 파동이 일자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식품 23종을 회수하고 있다. 당국은 중국 측에 이 사실을 통보한 뒤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 논란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중국산 애완동물 사료(펫푸드) 안전문제로 대대적인 `중국산 리콜'이 일어났었다. 또 중국산 만두에 폐지에서 뜯어낸 종이가 들어있다는 이른바 `골판지 만두' 보도로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당국은 조사결과 `골판지 만두' 파동은 한 방송기자의 조작 보도로 인한 해프닝이었다고 발표했으나 중국산 식품에 대한 우려와 불신은 가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