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14

비아그라 10년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27일로 탄생 10주년을 맞는다. 의약품 시장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제작사인 화이자를 세계 최대 제약회사로 성장시킨 비아그라의 `신화'가 벌써 열 돌을 맞은 것. 외신들은 24일 비아그라의 여전한 인기를 전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비아그라의 역사를 조명하는 기사들을 내보냈다. `잘못 태어난' 비아그라 화이자의 연구소에서 비아그라가 탄생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아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98년 3월27일. 비아그라 개발을 주도했던 화이자의 브라이언 클리 박사는 24일 AFP통신 인터뷰에서 "비아그라는 원래는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 없었던 약이었다"며 연구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지금은 벌써 많이 알려진 얘기이기도 하지만, 현..

불황에도 틈새는 있다- 미국 지자체들의 틈새전략

"불황에도 틈새는 있다." 미국 경제 전반이 신용시장 위기와 부동산 침체 등으로 가라앉고 있지만, 모든 주(州) 모든 도시들이 늪으로 빠져드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오히려 시장 개방과 약달러 등을 기회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지역들도 있다는군요.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4일 침체에 빠진 미국 경제의 희망이 되고 있는 틈새 성장지역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생존 비법을 전했습니다. 노스다코타 "남는 일자리에 일하러 오세요" 미국 북중부에 위치한 노스다코타는 인구 64만명의 `변방 지역'이랍니다. 안 가봤으니 잘은 모르지만... 미국 50개주 가운데 크기로는 19번째이지만 인구로는 48번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최대도시인 파고와 주도 비스마르크의 인구가 각각 9만, 6만명일 정도로 대도시가 없는 것이..

'포스트 카스트로' 라울 체제 한 달

피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집권한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체제가 24일로 한달을 맞았다. 집권 1개월 라울 체제의 공과를 논하기는 힘들지만, 과거와는 다른 변화의 움직임이 조금씩 포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달 26일 취임 직후 바티칸 사절로 아바나를 찾은 타르치지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모습. /AP 생필품 제한 풀고 극적이고 전격적인 것은 아니지만, 변화의 조짐은 지난 한달동안 충분히 포착됐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쿠바 정부가 경제의 근간인 농업부문에서 통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행정·입법 권한을 사실상 독점한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받은 라울의 뜻에 따라 쿠바 정부는 최근 전..

미국 경제 '대공황 이래 최대 위기' 될수도

미국 경제는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실업률이 높아지고 기름값이 오르고, 집값은 떨어진 반면 빚은 늘어나고, 인플레 조짐 속에 환율과 증시가 출렁이는 현상을 보면서 미국 경제의 `심연'이 과연 어디인가를 놓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1930년대 대공황 이래로 미국이 겪었던 불황들과 현상황을 비교하면서 `대공황 이후 최대 위기'가 올 것이란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업사이드 다운` 우울한 미국인들 베어스턴스 사태 이후 가계 지출이 위축되고 소비심리는 꽁꽁 얼었지만,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신용시장 위기의 여파가 미국인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고통스런 징후들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미국 가계지출에서 연료와 ..

미 민주당, 대선 경선 '과열' '이전투구'

미국 민주당 경선이 과열로 치달으면서 대선 자체에 대한 초반열기가 지나치다 못해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가고 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후원자의 `인종주의 연설' 동영상 사태로 각 캠프가 `불끄기'에 정신 없는 와중에, 국무부 직원들이 오바마의 여권자료를 수차례 몰래 들춰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 국무부는 21일 지난 1월과 2월 세 차례에 걸쳐 오바마의 여권 파일을 몰래 들여다본 것으로 드러난 계약직 직원 2명을 해고하고 1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션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무분별한 호기심으로 오바마 의원의 사생활을 침해한 직원들을 해고·징계 조치했다"고 밝혔으나 이 직원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이 직원들에게 정치적 동기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지만 오바마 ..

일본이냐 스웨덴이냐

일본이 될 것이냐, 스웨덴이 될 것이냐.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신용 위기가 불거져 금융기관 연쇄 도산 사태를 맞으면서 미국 경제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미국 언론들은 20일 미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으로 갈 것인지, 스웨덴식 강력 해법을 찾을 것인지 사이에서 기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증시 반등, 벌써 `위기감 해소'? 베어스턴스 문제로 금융기관 연쇄 도산에 대한 불안감이 감돌던 뉴욕증시는 20일 큰 폭으로 오르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1.66포인트(2.16%)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실업자수 증가를 비롯해 경제지표들은 모두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미 정부..

방귀냄새 나는 별

태양계 밖 행성에서 메탄가스가 관측됐다. 과학자들이 그동안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지구와 비슷한 조건에 있는 수많은 행성을 찾아 관측을 벌여왔지만, 유기체를 구성하는 성분이 지구 외의 천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우주항공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마크 스웨인 박사와 영국 런던컬리지 조반나 티네티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19일 과학전문지 네이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지구에서 63광년 떨어진 여우자리 HD 189733b 행성(이미지)에서 메탄 성분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NASA의 허블천체망원경과 니크모스(Nicmos)라고 불리는 관측용 카메라를 이용, 어미별(항성)에 살짝 가려진 이 별의 모습을 촬영한 뒤 스펙트럼 분석으로 대기성분을 ..

결국은 인종문제...

후원자격인 개신교 목사의 `인종주의' 발언으로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여론조사에서도 다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조그비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당내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지지율 14%포인트 차이로 눌렀던 오바마가 `인종 문제'가 이슈화된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조사에서 오바마는 클린턴을 47%대 44%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오차 범위 내의 `무의미한 우위'에 그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오바마는 공화당 대선주자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뒤로 처졌다. 지난달 조사에선 오바마가 47%대 40%로 매케인을 누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조사에선 매케인 46%대 오바마 40%로 역전됐..

물 위기가 커진다는데...

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세계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물 부족 위기가 심해지고 있다. 유엔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지구상 인구의 40%에 이르는 26억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물 오염 때문에 매년 어린이 2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깨끗한 물이 모자라 20초마다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있다"며 유엔의 물 관리 계획에 각국이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물 부족·오염 최대 희생자는 어린이 유엔환경계획(UNEP), 유니세프 등은 세계 물의 날을 앞둔 19일 "현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깨끗한 물을 찾아 헤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물 부족과 오염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엔 기구들에 따르면 개발도상..

크리스티나와 바첼레트, 스타와 모범생

`제 2의 에바 페론', `남미의 힐러리 클린턴' 등의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등장한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1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남미 최초의 선출직 여성 대통령으로 각광받았던 칠레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최근 집권 2년째를 맞았다. 아직 평가를 비교하기엔 이르지만, 남미 정치의 주역들인 두 여성정치인의 위상과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못해도 인기' 페르난데스 페르난데스는 최근 에콰도르-베네수엘라-콜롬비아 갈등이 빚어지자 `좌파 동지'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브라질의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사이를 오가며 중재 외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집권 100일을 맞은 현재,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은 않다. 당초 공약대로 복지를 확충하고 재정지출을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