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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어제는 야근한 다음날이라 집에서 쉬었는데 경이적으로 잠을 많이 잤다.요 며칠 기침하느라 잠을 잘 못 잔 탓도 있지만, 아파트단지 가정의학과에서 처방해준 약이어찌나 독한지!엊그제는 그 약 먹고 회사에서 오후 내내 헤롱거렸고,오늘은 아침까지 그럭저럭 컨디션이 나아질 기미를 보였는데약 먹고 나서 완전 오락가락이다. 술 취한 것 같기도 하고.내가 예전부터 감기약 먹으면 술 취한 듯 정신이 혼미해지는 증상이 있었다.그래서 농담처럼 '감기약 먹고 취한다'고 했었는데, 이번 약은 정말 너무 심하다.오전에 출근해서 외신을 읽는데, 머리 속이 몽~롱~~그 병원 앞으로 가지 말아야겠다. -_- 암튼 이렇게 지독하게 오래가는 감기는 국민학교 2학년 때 이후로 처음이다.감기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다니... 증상은 딱 천식 증상..

코스타리카의 '지속가능한 성장' 실험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경제발전과 생태계 보호, 에너지와 환경은 공존할 수 없는 대립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들어 ‘녹색 성장’, ‘저탄소 경제’ 같은 말들이 유행하고는 있으나 경제성장과 친환경의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세계 각국이 성장과 환경을 연결시킬 적당한 고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20여년 전부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나라가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의 국제문제 전문가로 지난해 라는 저서를 낸 토머스 프리드먼은 12일자 칼럼에서 경제활동이 생태계에 미치는 ‘비용’을 꼼꼼히 따져 개발과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는 중미 코스타리카를 21세기형 경제성장의 모델로 꼽았다. “에코투어(생태관광) 보트를 타고 템피스크 강을 따라 내려가는 사이, 흙탕물 사이..

아프다

지난주 초반부터 목이 칼칼하더니 목욜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그 날 야근을 마치고 금욜에는 꼼양 데리고 와서 저녁에 무리해서 부 회식에 갔다가 토요일 노는 날인데 하루 종일 끙끙 앓았다. 엄마가 누워있는 사이에 우리집 스포티 걸 꼼양은 아빠랑 아파트 마당에 나가서 오전에는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오후에는 자전거, 저녁에는 배드민턴으로 마무리... 배드민턴에 완전 꽂혔다. 나도 배드민턴 치고파 ㅠ.ㅠ 일요일에 출근했다가 도저히 앉아있기가 힘들어서, 점심 전에 조퇴. 집에서 역시 꼼짝 못하고 누워 꼼양의 간호(^^;;)를 받고. 오늘은 간신히 출근해 움직이고는 있는데 역시 시름시름... 점심은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으로 때우고 텔렉스실에서 잠시 자고 나왔다. 이번 기침 감기 지독하다. 울엄마는 자꾸만, 엄..

어제의 오늘/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4월13일은 상하이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0주년 되는 날이다. 1919년 4월10일 중국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에서는 29명의 임시의정원 제헌의원이 모여 조선 각지에서 온 교포 1000여명 앞에서 정부 수립 의지를 다진다. 의정원은 임정 수반 선출과 헌법·법률 제정 등을 맡은 입법부였다. 이어진 2차 의정원 회의에는 57명이 참석해 의장에 이동녕, 부의장에 손정도를 선출했다. 의정원은 또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하고 민주공화제를 골간으로 한 임시헌장(헌법)을 채택했다. 선거를 통해 국무원(각료회의)을 구성, 행정수반인 국무총리에 이승만을 추대했다. 내무총장(장관) 안창호, 외무총장 김규식, 군무총장 이동휘, 재무총장 최재형, 법무총장 이시영, 교통총장 문창범을 임명하고 13일 정부 수립을 선포했다. 당시..

Arabization of Africa, and Its Killing Fields

Arabization of Africa, and Its Killing Fields - by Bankie F. Bankie 27 March 2009 • We Will Islamize America and Arabize Africa – Dr Hassan Abdallah Turabi from Darfur, Sudan The whittling away of the remains of settler colonialism is proceeding with the increased development of Southern Africa. There is no parallel process of decolonisation in the Afro-Arab Borderlands, rather an internationall..

감기

이번주 들어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요 며칠 딸기의 하루하루 정말 장난 아니네. 그 여파인가... 며칠 전부터 밤에 목이 칼칼하고 아프더니오늘은 본격적인 기침감기 증상. 기침 엄청 심하다.기침이 날 때마다 나도 천식에 걸리면 어쩌나 마음 한구석 걱정. 오늘도 야근이다. 회사 앞 약국에서 기침약 사다먹고낮에 먹던 차가운 원두커피 버리고,임시변통으로 얼그레이 따끈하게 타서 설탕 조금 넣어 마시고 있다.

오바마 "이란, 나와! 협상하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이란과의 핵협상에 직접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대변인은 그동안 미국을 제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주도로 이뤄져 온 이란과의 핵협상에 미국도 공식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이란 핵협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우드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다자간 대화에 미국도 정기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윌리엄 번스 국무차관이 핵협상 참가국인 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에도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담당 대표가 이란 측과 접촉해 협상테이블에 나와 달라는 미국의 ‘초대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아프간인들의 비극

지난 4일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파키스탄에서 일자리를 찾아 컨테이너에 숨어 들어오다 질식사한 아프간인 52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튿날인 5일에는 또 이탈리아 로마의 한 기차역 밑 하수구에서 굶주림에 떨며 연명해온 아프간 출신 어린이들이 나타나 충격을 줬다. BBC방송 등은 7일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는 아프간인들의 눈물겨운 모습을 전했다. 아프간과 인접한 이란 동부의 난민촌. 7일 이곳의 천막 사무소에서는 머리와 목에 붕대를 두른 남자 2명이 경찰의 지시 아래 추방서류에 서명하고 있었다. 나우루스 하지 야쿠스(22)라는 청년은 테헤란으로 가는 짐차를 탔다가 교통사고로 다쳤다. 이 난민촌은 아프간 남서부 님루즈, 헤라트 등지에서 온 이들이 거쳐가는 곳이다. 이들은 인신매매단에 1인당 400달러 ..

비보이 공연장에서.

지난주 토요일에 꼼꼼이와 친구 S양을 데리고, 홍대 앞 비보이 전용공연장에서 를 봤어요. 비보이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 정말 춤들을 어쩜 그렇게 잘 추는지... 저하고 남편하고는, 신기해서 입 딱 벌리고 감탄하면서 봤답니다. 소리도 지르고... 관람하면서 소리 질러도, 핸펀 통화해도(시끄러워서 통화는 안 되겠지만), 떠들어도 되는 즐거운 공연. 저렇게 하면 머리 안 다치나 걱정... 옷에 전선을 붙여서 반짝거리는 선이 춤추는 것처럼 보이게 했더군요. 신기하고 재미난 춤이었어요. 이건 앵콜 공연에서. 의자 끼고 추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공연 보는 것 참 오랜만이었는데, 정말 간만에 유쾌상쾌했답니다.

에콜로지카- 생태학적 사회주의

에콜로지카 : 정치적 생태주의, 붕괴 직전에 이른 자본주의의 출구를 찾아서앙드레 고르 저/정혜용 역 | 생각의나무 | 원서 : Ecologica 프랑스 사람들의 책은 내 취향이 아니야, 하다가도 이렇게 반짝반짝하는 책을 만나면 ‘이게 그들의 힘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앙드레 고르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스위스 로잔 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언론인으로 일했던 사람이다. “를 거쳐 를 창간하고 유럽 신좌파 이론가로 활동하며 68혁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저자 소개에 나와 있는데, 그 명성대로다. 더 이상 이익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금융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돈이 돈을 낳고 그 돈이 돈을 먹는 헛구르기만 계속하는, 궁지에 몰린 자본주의. 파괴와 낭비만 남은 자본주의의..

딸기네 책방 2009.04.07